안녕, 병아리 감별사 연습생, 리얼감별사야. 가입하고 첫글을 쓰게 되네 -ㅅ-a

아는게 감별에 대한 것이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감별사에 대해 잘 모르기에 내가 아는 것을 정리해 봤어

병아리 감별이라고 하면 뭔지 알지??

말 그대로 병아리의 암수를 구분하는 작업이야.

그리고 그 병아리의 암수를 구분하는 사람들을 병아리 감별사라고 부름. 나름 '사'자 직업이지.

그럼 왜 병아리들을 감별 하느냐?

그야 '돈' 때문이지.

쉽게 말하자면 병아리 키우는데 드는 '사료값'을 아끼기 위해서다. 상품성 있는 암컷만을 분류하여, 사육하려면,

감별이 필수인거지. 만약 감별을 하지 않고 병아리를 키우면 어떻게 된다!?

수컷병아리 만큼 손해가 나게 된다.

그래서 암컷 병아리는 수컷 병아리에 비해 비싸게 거래가 된다. 이렇게 말하니, 병아리가 한마리에 얼마인지 가늠이 안되지?

그래서 설명을 해줌.

병아리는 세대별로 분류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다.

순계(PL) -> 원종계(GPS) -> 종계(PL) -> 실용계(CC)

순계는 원종계를 낳고, 원종계는 종계를 낳고, 종계는 실용계를 낳는다. 혹은 생산한다. 순계는 원종계를 낳기위한 목적으로 사육되는 닭은데, 산란율,

증체율, 항병력등이 우수한 계통고유의 형질을 보유한 우수한 종자닭을 말하는 거임. 4대째부터 열성 인자가 포함된 병아리이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를 실용계 즉, 치킨이나 삼계탕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즉, 맨 밑의 병아리(CC)가 우리가 먹는 치킨이라고 생각하면 됨.

육용 원종계 초생추는 약 5만원선, 총계 초생추는 5천원선, 실용계 초생추는 천원이하 정도 된다. (시세에 따라 다름. AI 터져서 병아리가 귀해지면

더 비싸짐) 

그렇담 감별사들은 어떤 병아리를 감별하게 될까?

정답은 다 할 수 있음.

하지만 보통 종계를 많이 한다. 원종계만해도 귀한몸이셔서, 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임. 순계는 아직 본 적도 없고, 

다만 저것들도 병아리일진대, 감별사의 손을 벗어나진 못할 것이야.

보통 종계의 수명은 생후 대략 60주령(1년2개월) 정도이며, 그 이상 생산하게 되면 도태된다고 해. 아마... 하늘나라로 가게 되지 않을까...

그럼 병아리 감별의 종류는 어떻게 되나!?

내가 아는 방법은 3가지야. 

1. 색깔감별

2. 날개감별

3. 지도감별

1) 색깔감별은 색깔로 구분한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배울 가치도 의미도 없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감별이다.

2) 날개감별은 날개로 구분한다. 5분만 배우면 할 수 있다. 설명하기가 애매한데, 암컷은 윗깃이 짧고, 아랫깃이 길다. 수컷은 윗깃과 아랫깃의 길이가 비슷하다.

   양손으로 날개를 쫙펴서 깃을 확인하는게 포인트임. 처음엔 병아리 날개가 부러질까 걱정되어 살살하지만, 뒤에서 부라리는 실장님의 눈빛만 느껴도 절로 손이 

   빨라진다. 잘하는 사람은 1시간에 4천수까지 한다고 들었는데, 쉽게 배울 수 있어서 그런지, 보통 부화장 현지인들도 배워서 한다고 한다. 감별사들은 자동 탑재임.

3) 지도감별(혹은 똥꼬감별) 항문에 위치한 특정 돌기를 꺼내서 암수를 구분하는 거임.

   탈분 - 개장 - 감별의 과정을 거쳐야하며, 돌기의 모양이 지멋대로이기 때문에 오랜시간, 많은 병아리를 보고 보고 또 봐야 이제 좀 알것 같다. 라고 말하는 순간

   또 모르겠는 그런 어려움이 산재된 감별임.

보통 감별을 한다. 하면 지도감별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됨. 인터넷 뒤져보면, 병아리의 돌기를 보며 구분하며, 수컷은 돌기가 있고, 암컷은 돌기가 없다.라고 

써있던데, 이거 쓴 사람 뒷통수 쎄개 한대 때려주고 싶음. 저 설명만 듣고 간단하지!! 하고 해맑게 '숫놈이요'했다가 7개월째 털리고 있다. (농담이고 처음 3개월간 멘붕이었음)

현재 병아리 감별사 되겠다고 시골에서 7개월정도 배우고 있는데, 생각보다 할만하다.

감별을 배우는 이유는 이민 때문이다. 해외취업비자를 받아서 해외로 취업을 시켜주거든.

이거 모르기 전에는 어떻게 해외에서 살 수 있을까 눈깜깜 일리단이었는데, 이젠 좀 길이 보이는 것 같다.

이상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고, 궁금한거 있으면 대답해 드림. 혹시 틀린거 있으면 정정도 부탁 (_ _)

ps. 아..! 감별기에 대해 언급하며, 내 미래에 대해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미리 말하건데, 감별기 정확도가 감별사에 비해 턱없이 낮아서 감별사들은 걱정 안함.

    더 상세히 말하자면, 라만분광법을 사용하고 있는 현재의 감별기들은 너무나 많은 변인요인으로 인해 정확도가 감별사들에 비해 20% 이상 낮음(감별사들 99%)

    더불어기계를 도입하려면 부화장을 통채로 공사해야 하는데, 투자비용이 너무 큼. 정확도가 감별사들 정도로 높아지고 단가가 낮아지지 않는한, 걱정 ㄴ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