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der Class Destroyers
보기만해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오늘의 주인공
오늘은 이 괴이쩍게 생겨먹은 군함의 이야기
소련 말기
소련은 자신들이 써먹을 새로운 군함
그 중에서도 15,000t급 순양함을 새로 만들어 쓰기를 원했다
그래서 프로젝트 1293이라는 설계안을 새로 만들고 있었는데
소련이 쫄딱 망해버리면서 취소되어버렸다
이렇게 되고보니 러시아는 당장 해군력에 구멍이 나버릴 상황에 몰렸는데
키로프급과 모스크바급 순양함,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정도나 그나마 굴려먹을 만했지
나머지 군함들은 너무 오래되어서
주력으로 쓸 수가 없는 자리만 차지하는 잉여가 되어버린 상태였다
그래도 어영부영 배를 사오는 등의 임시땜빵으로 기술을 다시 축적해
어드미럴 고르쉬코프급 호위함이라거나
스테레구시급 초계함 등을 만들며
당장 급한 호위함, 초계함들은 땜빵을 넣긴 했지만
커버해야할 땅덩이와 바다가 워낙 넓은 상태인 러시아 특성상
러시아 스스로가 호위함, 초계함이라 칭했듯이
주력 공격함으로 굴리기에는 공격력이라거나 항속거리 등에서 모자란 함선들이었다
결국 이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넓찍한 대양에 나가서 우후죽순으로 건조되고있는
타국의 이지스함들과 맞상대할 구축함이었고
이런 수요를 통해 시작된 것이 리데르급 구축함이었다
리데르급 구축함은 사실 초기안은 꽤나 평범해보이는 물건이었다
이렇게 함교와 마스트를 통합해 적당히 뚱뚱한 건물 하나 올리고
선체 부분에 VLS 떡칠을 시전해
배수량 내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격력을 확보하겠다는 설계였다
이렇게 만들어졌던 초기안의 설계는 14,000t 정도였는데
이게 설계를 계속 진행하면서 묘해지기 시작한 것이
점점 원하는게 많아지기 시작해
시스키밍 미사일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레이더를 더 높이 설치하도록 한다거나
그 외에도 기타 등등 넣어야 할 기능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그 기능들과 장비들을 모두 쑤셔넣기 위해
아예 건물을 한 층 더 올려버린 것이었다
결국 이렇게 올려버리는 바람에
함 크기 또한 이걸 감당해내기 위해 커질 수밖에 없었고
이로인해 이것들이 함종 분류로 사기를 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식한 배수량을 지닌 구축함이 설계되어 예산까지 통과된 상황이다
이렇게 설계된 리데르급은
배수량 - 18,000t
전장 - 200m
전폭 - 20m
추진방식 - 원자력 기관, 가스터빈
최고속력 - 32노트
레이더 - S-500 고정식 능동형 전사주사식 AESA 위상배열 레이더
무장
대함, 크루즈 미사일 64기
(오닉스 대함 미사일, 칼리버 크루즈 미사일, 쉬르콘 크루즈 미사일 등)
대공 미사일 72기
(S-500 대공 미사일, 리벗 중거리 대공 미사일 등)
A-192M 130mm 함포 1문
대잠용 어뢰 12기
의 성능으로 나왔는데
일단 크기부터가 구축함이 아닌 느낌이 들 것이다
200m라는 길이는 그 키로프급에서 50m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으며
제일 압박적인 것은 18,000t이라는 배수량인데
이 정도면 2차대전 중순양함에 가까운 무식한 배수량이다
(볼티모어급 중순양함이 만재 배수량 17,000t이다)
거기에 저 3층 마스트만해도
높이가 50m나 되는데
이렇게 되면 과연 기동력에서 손해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화력마저도 함대함, 함대공 비율을 잘 맞춘 느낌으로
넣을 수 있는대로 집어넣은 느낌이며
이런 상태에서 추진 기관으로 원자력을 갖다 넣어서
보기에는 정말 완벽해보이는 구축함이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필자가 이 함에 대해 걱정하는게 2가지 있는데
일단 구축함이라기에는 심각하게 커서
스텔스 설계를 적용하긴 했지만
그렇다고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준으로 작동할까가 의문이며
(수호이 T-50 만들면서 얻은 데이터들이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얘들이 이걸 12척이나 만든다고 하는 것조차 문제로 보이는데
세계대전때나 지금이나
작정하고 큰 군함을 만들어대면 나라가 휘청일 정도인건 같으며
이런 상태에서 최신예 이지스 시스템을 얹고 미사일을 발라재낀
옛날 중순양함급 덩치의 함선이라...
이들의 경제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런 상태에서 백업으로 염가형 구축함들을 만들면 해볼만 했겠지만
같이 진행하던 9,000t급 구축함 프로젝트 21956의 경우
최종적으로는 리데르급에게 모든걸 맡기고 설계안으로만 남게되어버려
러시아 해군은 이 리데르급 12척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그들이 생각하는 대양해군에 큰 차질이 빚어질 상황까지 되었다
쉽게 말해서 올인러쉬를 감행한 셈인데
이들의 도박수가 먹힐지는 시간만이 알 뿐이다
아직 예산이 통과된 단계지 실제로 만들어지진 않은 상태라
타 국가의 플래그쉽급 구축함들과 비교
대표적으로
미국의 줌왈트급 같은 엄청나게 미래적인 녀석들과의
직접 비교는 무리다
그래도 나름 타국의 이지스함과 투닥거리기 위해 나오는만큼
이 개발진이 어지간히 답없는 머리들이 아닌 이상
성능은 어느 정도는 잘 나올거라 생각한다만
역시 이런 꼴을 당하지 않기 위해 나라부터 잘 굴러가는게 중요할 것 같아보일 뿐이다
차회예고
최후의 발악
2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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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로브링어
그냥해본거임
뭐라는거야십라
거지근성
로렌
2대전 독일 멸망직전에 대충만들어낸 급조총들
주사랑예수
저먼 글라놀러지! 하하!
로렌
ㄹㅇ 구축함급이 아닌데 저거
붉은제로
3층짜리 건물을 올리느니 계단식으로 조금 넓고 낮게 지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래앟
eagla
붉은제로
어그로거북
병맛돋는구나이놈들
블루투스 너마저
유해동물퇴치빌런
ㄴㅇㄹ
헬렐렐레
순양함은?.. 장거리?종합임무용?
아니면 셋다 같은놈들인데 사이즈만다른거라던가?
보라뚱이
구축함이 영어로 Destroyer고 그 어원은 어뢰정을 잡기 위해 만들어진 '어뢰정구축함' 에서 비롯됨. 즉 처음 등장했을때는 특정 함급을 몽땅 부르는게 아니라 어뢰정구축함이라는 분류체계를 만든 영국의 한 함종이었음. 그러다가 점차 그런 작은(전함, 순양함등에 비해 상대적으로)체급을 가지는 함선을 전부 부르는 말로 쓰이게 된거라서 구축전차랑은 용례가 조금 달라 근,현대에도 구축함은 배만 잡는놈이 아니라 방공구축함 대잠구축함등 다양하고 특화된 목적을 가짐. 요즘은 구축함이 주력함종이 되면서 다양한 해전을 다 커버하는걸 추구하지만.
전함이라고 부르는 녀석은 어... 맞게 따지자면 드레드노트즈음부터의 정의이기는 한데 당대의 기술력으로 가능한 최대의 함포를 싣고 이상없이 쏴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거함거포주의 시대의 산물. 크게! 강하게! 라는 두마디로 설명 가능.
순양함은 전함이 워낙 건조에 투입되는 비용이나 굴리는데 드는 유지비가 많이 드니까 거함거포시대에 메인 전투함인 전함을 굴려야하는 전면전 외에 군사작전등에 써먹기 위해서, 그러면서도 구축함급에 비해서는 큰 덩치로 화력, 장갑, 대양순항 능력을 높여서 통상작전에서는 충분히 쓸만한 녀석이 필요해서 굴리게 된 전함 아래 체급의 함종
보라뚱이
우리 게이가 헷갈릴만도한게 딱 이만큼부터는 순양함이고 여기까지는 구축함이다 라고 정해놓은것도 없을뿐더러 체급에 의해서 굴리는 목적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순양함이 메인배틀에 안 뛴것도 아니고 심지어 순양전함이라는 묘한 개념이 나오기도 했음.
전함은 정확히 모르겠고 본래 순양함과 구축함을 나누는 기준이 배수량 1만톤이었던걸로 아는데 요즘에는 거대한 함포가 중요한게 아니라서 + 주변국이 군사적 위협으로 느끼는걸 경계해서 + 여러가지 이유로 1만톤이 넘는데도 구축함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많아서 사실상 현대에는 명확히 유효한 분류체계는 아냐.
의문 해결에 도움이 됐기를!
헬렐렐레
새우잡이배
전열함은 보통 너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많이본 대항해시대에서 나올법한 돛대 잔뜩달린 목조함에 양옆구리에 옛날식 구형대포를 다닥다닥 붙여놓은 함선임.
시대상이 다름.
패드립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