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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24mb,약스압] 두 자동차 거장의 자존심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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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1960년 포드사 경영진의 아이디어로 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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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터 스포츠에서 광고효과를 바탕으로 차를 더 많이 팔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그들은 원대한 계획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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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를 지배하는 방법이란 간단했고 포드 또한 그걸 잘 알고있었다 



최정상급 자동차 메이커들이 기술력과 내구성을 증명하는 전장



단일 모터스포츠 이벤트의 최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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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망 24시












우승이라는 목표는 확고하다!


하지만 목표에 도달하기 전 반드시 넘어야 할 크나큰 산이 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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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zo Ferrari


"엔초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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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250 GT Cabriolet  Series II)



페라리는 1960년대 모터스포츠를 꽉 쥐어잡고 있었다


특히 르망에서의 페라리는 독보적이였지만 


회사는 경제적으로 문제점이 있었고 


포드는 엔초 페라리에게 1600만 달러에 회사를 팔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처음엔 모든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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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5월 21일 포드는 세계 최고의 변호사,자문가 군단을 이끌고


계약을 끝마치기위해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엔초 페라리는 단지 지역 변호사 단 한명과 함께 그들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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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엔초 페라리와 클레이 레가조니의 싸인)



최종적으로 세부 조항을  검토 하던 도중 


엔초 페라리는 보라색 잉크로 가득찬 그의 유명한 팬을 꺼내더니 


계약서 옆에 크게 적기 시작한다










"No, That's no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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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매각한 이후에도 모터스포츠팀만큼은


자신의 영향아래 두고싶어했지만


검토 도중 포드측에 모든걸 양도해야하는 조항을 읽은 엔초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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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변호사에게 "식사하러 갑시다"라는 한마디를 남긴뒤


벙찐 포드 경영진을 뒤로하고 미련없이 퇴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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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디트로이트에서 소식을 전해들은 회장 헨리 포드 2세는 


경영진과 참모들을 집합시킨뒤 격노하며 명령했다


"이번 르망에서 이탈리안 늙은이를 개박살낼 자동차를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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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들이 회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넘어야할 과제가 너무 많았다


당시에는 꿈의 속도라고 불리던 시속 200마일(~320km)을 돌파해야했으며


기어 변속을 9000번 이상 하면서 3000마일(4800km)을 24시간내내 달리는 내구성을 갖추어야했다.


이를 완성시키는데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10개월.



  












그렇게 포드의 모든 엔지니어의 피와 땀이 만들어낸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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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d GT40


차체는 전고가 1029mm로 낮아 미사일이 바람을 가르듯 날카로웠고 


4.2L V8 엔진이 뿜어내는 출력은 꿈의 200마일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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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르망에 끌고가 테스트를 해봤더니


직선구간에서 170마일로 달리는 도중에도 스핀이 나버리는 당황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서스팬션 혹은 에어로다이나믹쪽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의심했지만 


같은날 160마일로 달리던 도중 전복되어서 문제를 찾지도 못했고


이틀날 비상용으로 가져온 차 마저 사고로 잃게돼버렸다 








이제 르망 24시까지 남은 시간 2개월















우여곡절끝에 1964년 르망 24시에 참가한 포드 였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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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도중 모든 차들이 사고 혹은 화재로 리타이어 했고  


헨리 포드 2세는 페라리 3대가 1,2,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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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리 포드 2세에게는 좋은 교훈을 준 계기였다 


그는 팀을 재정비하기로 마음먹고 


내년을 기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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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설계할 엔지니어에는  '머슬카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캐롤 셸비"를 영입


텍사스의 닭 농장 주인 출신인 셸비는 


젊은시절 레이싱 드라이버였으나 심장질환때문에 


일찍 은퇴하고 고성능 자동차 튜닝관련 일을 하고 있었다


또한 셸비가 눈여겨 보고 키워온 드라이버 "켄 마일스"또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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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각성제 성분의 마약까지 하면서 


잠도 안자고 


차량의 성능을 끌어올렸지만














시간과의 싸움에선 역부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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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대회에 포드는 8대의 차량을 참가시켰지만


단 한대도 완주조차 못했고


페라리는 당연하다는듯이 또다시 1,2,3위를 다시 독차지 했다
















 르망에서 우승을 하겠다는 꿈을가진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이쯤이면 포기할만 하지만 


포드는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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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전의 1966년 


끝없는 시행착오끝에 GT40은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켄 마일스가 수천번을 태스트하고 캐롤 셸비의 천재적인 설계덕분에

  

문제없이 210마일을 주행했고


더이상 급브레이크를 밟는다해도 화재를 발생시키지 않았다


  









페라리측도 경쟁자를 의식한듯 






그들의 비수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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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P3









GT40의 최고속도가 시속 210마일이였던 반면 P3은 시속 190마일밖에 되지 않는다


엔초 페라리는 GT40보다 3인치가량 더 낮은 전고와 가벼운 차체를 바탕으로


코너에서 랩타임을 줄일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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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회날 당일 


포드는 드림팀을 이끌고 르망에 도착했다 


8대의 참가차량,20톤에 가까운 예비품


켄 마일스를 필두로 하는 월드클래스급 드라이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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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페라리가 끌고온  참가 차량은 겨우 3대


하지만 엔초 페라리에게는 비장의 무기가 숨겨져 있었는데


F1 챔피언 출신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라 불리던 "존 서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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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전략은 간단했다 


"존 서티스가 미끼차량 으로 스타팅부터 치고 나가서


내구성이 의심되는 GT40을 한계로 몰아가고 


나머지 두 차량은 페이스를 유지한다 " 













하지만 막상 경기 시작이 임박하자 예상불가능했던 일들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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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팀 메니저는 존 서티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파벌싸움끝에 결국 경기 직전 자신이 총애하는 드라이버를 미끼차량에 배치시켜버렸다


존 서티스는 매우 실망한채로 경기장을 떠났고 


그날 이탈리아 신문은 존 서티스와 엔초 페라리의 "파혼"을 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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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서티스의 부제와는 상관없이 경기는 시작되고


포드의 GT40들은 막힘없이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1964년과 1965년의 악몽이 재현되는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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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가 계속될수록 페라리는 1위와 2위를 지키고 있는 반면


포드측 참가차량 8대중 4대는 벌써 사고로 리타이어했고 


나머지 4대를 운전하고 있는 드라이버들에게도 


절대 무리해서 운전하지 말고 완주를 목표로 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포드측의 모든 이들은 레이스를 포기한듯 싶었다 




























물론  켄 마일스 딱 한 사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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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마일스는 팀의 명령을 듣지 않은채 미친 페이스로 달리기 시작했다


마일스의 겁없는 질주는 거리를 점점 좁혀가며 페라리를 당황시켰고


오히려 그를 의식해서 무리한 주행으로 사고가 나거나 차량이 퍼질러져버렸다 


자신들이 계획했던 작전에 오히려 자신들이 넘어간 꼴이였다 



















결국  그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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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 2세는 자신의 차량들이


1,2,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지켜봤다


이는 미국 최초의 르망 24시 우승이라는 명예로운 기록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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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켄 마일스 였지만 


우승 2개월 이후 GT40의 후속 차량을 테스트 하다가 사고로 사망하게되고


 이후  4년 연속 우승이라는 업적은 하늘에서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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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가 3년동안 르망에서 페라리를 꺾기위해 쓴 돈은 정확하게 알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의견에 따라서 오늘날의 돈으로 환산해본다면


대략 4억5천만달러(5천억원)  정도라고 한다 







*그랜드 투어 6화 마지막 제임스 메이의 영상을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좆무위키 오피셜에 따르면 엔초 페라리의 오만한 성격때문에 

경쟁사측에서 "저 놈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테다 ㅂㄷㅂㄷ" 했던적이 많다고 하네요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감사드립니다 


10개의 댓글

2017.10.07
트렉터나 만들던 새끼들이 내 고급차에 대해서 뭘 안다고?

한마디에 지금의 람보르기니 탄생.
0
2017.10.07
그놈의 람보르기니 페라리 얘긴줄 알았는데 이건 신선하네.
포드gt의 역사가 이렇게 시작되었구나 첨알았다 잘읽었어!
0
페라리가 인수거부할 줄 알았는데 맨첨엔 아니었구나 GT Mk.4부터르망 우승이지?
0
신형 GT도 진짜 멋지지
0
2017.10.09
@보추없인못살아
GT 어딘가 투박한데 얇고 넓은게 이쁨..
0
2017.10.09
@보추없인못살아
가격도 시벌
0
2017.10.09
스고랑 아오이?
0
2017.10.10
글잘쓴다 ㅊㅊ
0
2017.10.10
ㅊㅊ한다 엔조 페라리가 명차 여럿 만들어내네 람보르기니도 그렇고
0
람보르기니 회장도 원래는 트랙터만드는 회사였는데
페라리 차량을 사려고했다가 거부당했지
페라리가 람보르기니 회장에게 트랙터나 탈것이지 스포츠카에 왜 욕심내냐고..

페라리가 만들어낸 괴물들이 한둘이 아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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