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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궁금해하길래 그냥 댓글로 쓰려다가 길어질 것 같아서 써봄.

일단 학교 후배가 아니고 예전 직장 후배야. 단톡방은 퇴사자들 + 당시 신입들 친목방이고.. 후배가 싸가지 없다고 하는 댓글이 많은데 그냥 애가 어려서 그래. 종종 감정 상했던게 쌓여있긴 했는데 어쨌든 여자애한테 불알이라고 한 내가 제일 잘못이지..

나도 빨래통에 양말뭉치 던져놓은거같이 생겨서 원래 외모가지고 욕하고 그러지 않는데 얼마전에 얘가 나한테 오빠 키면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 농담한게 내 악감정 스택 꼭대기에 웅크리고 있다가 일을 치네..

사과를 안하려던건 아니고 패닉이 와서 첨에 연락을 피했어. 생각해봐 대나무숲에서 임금님 얼굴은 불알 얼굴! 하고 소리질렀는데 뒤에서 임금님이 ?불알? 이러면서 쑥 나오면 심장이 철렁하지.. 근데 그랬더니 연락 피한다고 지가 단톡방에 스샷을 올려버려서 부랄맨이 됨..ㅠ

당연히 사과해서 화해는 했어.. 이거는 걍 농담으로 한거라 올리는거 허락 받았고 아까 올린것도 상관없다고 했으니 고소미 걱정은 마! 그리고 누가 댓글 쓴거 ㅁㄱ이라고 싸우던데 제발 싸우지들 말고..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