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용사님 뭐해요? 7

로브의 남자는 용사의 집을 나와서 달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어떠한 목적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단지 걷고 싶어할 뿐인 것처럼...

사람은 종종 그런 때가 있는 법이다 어떠한 과거를 떠올리고 나서는 그 기억에 조금 더 잠기고 싶은 때가 말이다.


"좋은 밤이군 그래"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에는 켈마무가 당당히 서 있었다.


"기억을 조금 지운 걸로 이 켈마무가 진실에 도달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한 모양이지? 기억조작에 관련된 마법을 사용하면 재판없이 사형이지만 그건 너무나도 재미가 없지 적어도 팔다리 한 두개정도 부러트려주어야 이 켈마무를 건드린 죄값정도는 되겠지"


켈마무가 손을 들자 복면을 두른 남성들이 차례차례 그림자를 벗어나 달빛아래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조금 아픈 꼴을 당해주셔야겠어 혼자 괴롭게 된다고 너무 슬퍼하지는 마 뭐... 당신 다음은 그 퇴역용사놈이다"


켈마무가 소악당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없이 고개를 흔들며 지시를 하자 복면의 남성들이 차츰 거리를 좁혀온다.


"눈에 선하구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정신공격을 당한 것을 알고 부리나케 마법관련법전을 뒤적거리는 모습이 말이야 그런데 말이지 정신공격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마법사에게 도전할 때에는 최소 성기사와 성직자가 대동되어야 한다는 사실까지는 모르고 있었나보구만 물론 그렇게 한다고 한들 나에게 이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말이지 그리고 마법사대책으로 항마력을 보장하는 목걸이를 장비한 것은 좋은 일이네만 적어도 그게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도는 알아야지"


로브의 마법사가 손을 한 차례 휘두르자 켈마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터져서 사람이였는지조차 분간할 수 없을정도로 잘게 분해되었다.

사방이 피로 난자하고 정신이 어지러울정도의 기괴한 풍경이 펼쳐지자 켈마무는 다리에 힘이 풀려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되었다.


"정신공격을 가할 수 있을정도의 마법사는 그 잠재능력을 1개 대대와 비교하고는 하네 지금 장비한 목걸이로는 기껏해야 방출계마법을 조금 막을 수 있을정도지 뭐 이렇게 말한들 이제 죽을 당신에게는 무의미한 일이지 일부로 기억의 공백을 만들어 기회를 주었지만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어리석었던 모양이군 일부러 살려둔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멍청이에게 베풀 자비가 없으니..."


켈마무의 몸이 기이하게 비틀려간다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싶지만 그럴 힘조차도 압도적인 무력감에 제지되었다 그저 무력하게 쇳소리를 내며 신음할 따름이다.


"예전같았으면 마법사에게 이런 식으로 도전하는 멍청이는 없었을테지만 역시 평화의 시대라는 것인가... 이제와서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고 어떻게 하지도 못할 일이지만"


기이하게 비틀린 켈마무가 마치 비틀어 짠 걸레처럼 비틀리고 온 몸에서 터져나오는 피가 바닥을 흥건하게 적시고나자 사방에 흩어진 고기파편과 피를 모두 모은 뒤 압축하여 작은 병에 담아서 넣었다.


"마침 포도밭에 거름이 필요하던 참이였지 잘됬군"


모든 것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돌아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주변에 남은 피의 냄새가 주변을 천천히 감돌기 시작한다 그리 좋아하지 않는 냄새이기에 얼굴을 살짝 찌뿌렸지만 이름을 잃어버린 마법사는 다시 길을 걷는다 사소한 소란이 있었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않고 과거를 되새기며 밤 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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