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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의 예술철학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1889년에 태어나서 1976년에 죽은 독일의 철학자야 양차대전을 모두 겪은 불행한 시대에 태어났지. 하이데거는 에드문트 후설이라는 철학자의 영향을 받았는데 후설은 현상학이라는 학문을 시작한 사람이야. 현상학은 ‘사태 그 자체’라는 말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 현상을 순수의식으로 보자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야. 후설의 사상은 자연스럽게 하이데거로 이어져

하이데거가 『존재와 시간』이라는 책을 쓰고 난 뒤에 슈퍼스타가 되었어. 그는 지금까지의 철학이 ‘존재자’의 철학이였다고 비판해. 그리고 ‘존재’의 철학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지. 존재자와 존재는 하이데거가 말하는 고흐의 구두에서 잘 설명될 수 있을 것 같아. 이 구두의 설명은 『예술작품의 근원』이라는 책에 나와 있어


Van_Gogh_Vincent_A_Pair_of_Shoes-mcm90.jpg


하이데거는 이 그림을 보고 이렇게 말했어


이 구두라는 도구의 밖으로 드러난 내부의 어두운 틈으로부터 들일을 하러 나선 이의 고통이 응시하고 있으며, 구두라는 도구의 실팍한 무게 가운데는 거친 바람이 부는 넓게 펼쳐진 평탄한 발고랑을 천천히 걷는 강인함이 쌓여 있고, 구두 가죽 위에는 대지의 습기와 풍요함이 깃들여 있다. 구두창 아래는 해 저물녘 들길의 고독이 깃들여 있고, 이 구두라는 도구 가운데서 대지의 소리 없는 부름이. 또 대지의 조용한 선물인 다 익은 곡식의 부름이. 겨울 들판의 황량한 유한지 가운데서 일렁이는 해명할 수 없는 대지의 거절이 동요하고 있다. 이 구두라는 도구에 스며들어 있는 것은, 빵의 확보를 위한 불평 없는 근심과 다시 고난을 국복한 뒤의 말 없는 기쁨과 임박한 아기의 출산에 대한 전전긍긍과 죽음의 위협 앞에서의 전율이다. 이 구두라는 도구는 대지에 속해 있으며, 촌 아낙네의 세계 가운데서 보존되고 있다. 이 보존된 귀속으로부터 도구 자체의 자기안식이 생긴다.


이것이 하이데거가 구두라는 ‘도구’의 존재야. 이 존재가 구두라는 존재자를 규정해. 즉 존재가 본질이고 존재자는 껍데기라고 할 수 있을 거야. 그런데 하이데거는 지금까지 철학이 본질을 탐구한다고 하면서 존재자를 탐구해서 오히려 존재은폐의 철학이라고 비판해. 서양 철학의 아버지 플라톤을 생각해보자. 플라톤은 ‘이데아’라는 본질이 있다고 주장했어. 그리고 우리는 ‘현상계’에 살고 있는데 이 현상계는 이데아가 모방된 곳이지, 그리고 예술작품은 이 현상계를 모방한 것이니까 더 본질이 담겨있지 않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플라톤이 말한 본질은 무엇일까.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는 변기가 황금방패보다 아름답다고 말했고 플라톤도 나무로 만든 숟가락이 황금으로 만든 숟가락보다 아름답다고 말했어. 그러니까 기능을 그 본질로 보고있는 것이지. 

플라톤의 시각으로 고흐의 구두를 보면 이건 사실상 아무런 쓸모없는 물건에 가까울 거야.  하지만 하이데거는 고흐의 구두에서 존재진리가 드러난다고 보고있어. 이 두 철학자는 각기 무엇을 보고있을까. 플라톤가 보는 세계의 ‘본질’은 ‘이데아’이고 하이데거의 ‘본질’은 ‘존재’야.  플라톤이 보고 싶어한 것은 보편성이야 절대 변하지 않는 하나의 그것, 그것이 본질이라고 본 것이지. 이 보편은 사실 존재자체를 망각하게 했어 그것이 바로 ‘도구’로서의 존재야.

하이데거의 ‘도구’라는 용어는 관계적 개념으로 이해해야해. 우리는 보통 어떤 사물을 시각적으로 떠올리는데 그것이 하이데거가 말하는 도구의 모습은 아니야. 하이데거의 구두를 발로 바꾸면 내가 하는 말이 조금 이해될지도 몰라. 


이 ‘발’이라는 도구의 밖으로 드러난 내부의 어두운 틈으로부터 들일을 하러 나선 이의 고통이 응시하고 있으며, ‘발’이라는 도구의 실팍한 무게 가운데는 거친 바람이 부는 넓게 펼쳐진 평탄한 발고랑을 천천히 걷는 강인함이 쌓여 있고, ‘발’가죽 위에는 대지의 습기와 풍요함이 깃들여 있다. ‘발’바닥 아래는 해 저물녘 들길의 고독이 깃들여 있고, 이 ‘발’이라는 도구 가운데서 대지의 소리 없는 부름이. 또 대지의 조용한 선물인 다 익은 곡식의 부름이. 겨울 들판의 황량한 유한지 가운데서 일렁이는 해명할 수 없는 대지의 거절이 동요하고 있다. 이 ‘발’이라는 도구에 스며들어 있는 것은, 빵의 확보를 위한 불평 없는 근심과 다시 고난을 국복한 뒤의 말 없는 기쁨과 임박한 아기의 출산에 대한 전전긍긍과 죽음의 위협 앞에서의 전율이다. 이‘발’이라는 도구는 대지에 속해 있으며, 촌 아낙네의 세계 가운데서 보존되고 있다. 이 보존된 귀속으로부터 도구 자체의 자기안식이 생긴다.


어때 그럴듯하지 않아? 하나의 사물로서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도구로서 존재를 인식하고자 하는 것이 하이데거가 주장하는 존재론이야. 도구라는 것은 관계 속에서 형성돼. 망치는 무엇인가를 강하게 쳐 내리기 위해서 존재하지, 망치모양이 그냥 있다고 그것이 그냥 망치가 될 수는 없어. 이러한 존재연관속에서 망치라는 사물이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이지. ‘화폐’이 가장 적합한 예가 될 수 있을까. 무인도에서 화폐는 필요가 없어, 화폐는 교환수단인데 교환할 사람이 없으니까 말이야. 그렇다고 화폐라는 물질이 없는것 아니지. 무인도에서 화폐의 물질성이 존재자라면 화폐의 가치가 존재라고 볼 수 있는 것이야.

하이데거는 예술작품으로 존재를 표현할 때 그 존재가 진리를 나타낸다고 말해. 왜냐하면 일상생활에서는 존재가 은폐되거든 그러니까 우리가 존재를 생각하지 않고 지나가지 구두를 사용할 도구로 생각하지 구두가 도구로서 존재 진리를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야. 그런데 예술작품에서 구두를 만나면 사용성을 잃기 때문에 - 마치 무인도의 화폐처럼 - 그 존재가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지. 그래서 정리하면 하이데거에게 예술작품은 존재자의 진리가 살아 숨쉬는 곳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읽어줘서 고마워

82개의 댓글

2017.09.04
@2years
이것이 게이가 말한 아래의 예시가 사실 하이데거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예를 들어 다 먹고 남긴 맥주캔을 재활용해서 와이파이 안테나로 만들었다고 하면, 그 맥주캔의 존재는 다른 걸로 바뀐 거잖아.(관계적으로)


맞어, 하이데거는 맥주캔의 존재가 고정되어 있다고 말하지 않아. 무엇인가 고정되어있다는 것이 하이데거가 비판하려하던 과거의 형이상학이거든.
그리고 난 하이데거가 모순이 있다고 말한 적 없어. 모순적이라고 말했지. 둘은 다른거야. 너보고 '게이'라고 하는 거랑 '게이같네'하는 거랑은 다른거잖아.
하이데거의 철학이 모순적이라는 것은 그의 철학이 마치 모순인듯 보인다.라는 말이지 '모순이다.' 라고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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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2years
마지막으로 "덧붙여 예술작품으로 존재를 표현할 때 그 존재가 진리를 나타낸다는 말도 틀린 말 아닐까." 라는 주장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께.
여기에서도 게이는 하이데거가 어떤 고정된 '존재'를 설정한다고 오해하고 있어. 아래는 게이의 주장이야


현대 미술에서 작가가 보여주고자 하는 게 도구가 가진 보편을 벗어난 전혀 다른 것이라면 또 도구는 관계를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예: 병따개로 자동차를 만들어서 전시함, 뻥 뚫린 곳에 사탕을 모아놓고 자기가 사랑하는 옛 연인에 대한 마음이라고 함(저번에 개드립에서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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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2years
하이데거는 결코, 존재를 이데아 처럼 고정된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관계속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지.
이 모든것이 말장난이라는 게이의 말은 어느정도 동의해, 그런데 게이의 수준과는 다른 말장난인것 같아. 이게 내가 더 고귀하다. 그런건 아니야.
난 사실 별 볼일 없는 사람이지, 그냥 필라소피한 사람중 하나야. 그래도 너의 조롱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
난 내말에 공감을 해달라고 한게 아니라 단지 니가 하이데거 철학을 오해하고 비판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수정하고 제대로 비판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 했던 것 뿐이야.
너의 철학이 있다고 생각해. 그걸 부정하고 싶지는 않아. 그런데 남을 철학을 비판할 때는 남을 잘 이해하고 비판해야 하는 거 아닐까.
그리고 계속 지적허영심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건 정말 잘모르겠다. 너 보다 많이 안다고 해서 그게 지적허영심이 있는게 아니잖아.
내가 어떤걸 배울 때 가르쳐주는 사람이 지적허영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 아니면, 넌 배우고 싶지 않고 그냥 비판만 하고 싶은거니?
그럼 그 모습이 니가 말한 지적 허영심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게 아닐까.

이게 내 최선이야, 이것도 마음에 들지않으면 패배를 인정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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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ears
결국 요지는 말장난이라는 건데~ 저기 위에 다른 사람이 '응 말장난 아님~ 그거 너가 이해 못 한거~'

이 지랄로 길게 끌고 있는 거야

그 사이에 너가 끼어들어서 또 똑같이 말했고

그리고 저 다음 댓글에 내가 말하길 분명히 '하이데거'와 반대되는 개념의 '플라톤'을 언급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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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ears
----

하지만 하이데거의 논리대로라면 존재 그 자체를 규정할 수 없는 게 아닐까.

먼지마저 규정할 수 없어. 먼지와 도구와 차이점을 설명할 수 없다고 봐.

외적인 요소를 떠나서 주목받아야할 존재 그 자체를 하이데거의 말에 따르면 규정 지을 수가 없잖아.

예시로 든 김춘수의 '꽃'마저 '꽃'이라는 많은 함축적 의미를 가진 대상으로 존재가 규정돼.

하지만 여기서 하이데거가 말하는 '화폐의 가치'는 그 가치마저 끊임없이 변화하는 거고 결국 하이데거의 말은 말장난으로 보여.

글쓴이도 설명하길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대상, 관계에 따라 변화하는 대상을 벗어나지 못했고.

그저 과거에 지나간 3원소설마냥 한 철학자의 주장일 뿐이라고 보는데 아닌가.

하이데거의 주장이 무작정 '옳다고' 보긴 조금 많이 힘든 것 같아.

덧붙여 철학은 본질을 탐구하는 것이며,
존재와 비존재를 규정할 때, 지금까지의 철학은 비존재를 보고 있었다. 우리는 존재를 탐구해야한다.

대강 이게 하이데거의 주장이잖아.
0
@2years
하지만 하이데거가 주장하는 그 존재는 본질적이지 못한 거란 말이지.

하이데거가 말하는 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예술품에서 도구와 먼지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라면)

우리는 스마트폰이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쓰이는 건지 알지만, 스마트폰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 물건의 존재는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그린 예술작품이 있다고 할 때, 그건 순수하게 본질(존재)을 보여주는 걸까?

스마트폰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그 그림을 본다면 스마트폰의 존재를 뭘로 생각할까? 벽돌아닐까?

명확하게 한계가 있어.

덧붙여 현대미술의 이해가 되지 않는 작품을 기준으로 도화지만 올려놓고 '공기'그림이라고 가정할 때, 그 자체로 존재 자체가 은폐돼버려.

하이데거의 주장에 따르면 보이지 않는 것과 보이는 것, 존재와 무존재의 '존재'가 대체 무슨 차이가 있어.

'존재' 그 자체를 증명할 수 없잖아.

누구나 무언가를 자기 마음대로 부르면 '관계'가 되는 거고, 관계의 교집합은 사람이 많을수록 무한대에 가까워질 건데. <- 이게 한계다.


저건 그냥 말장난 같아.

-----

라고 이미 말했는데

이걸 읽지도 않고 또 또 똑같은 말 또하고~~~~~~~

그래놓고선 지들 말 '공감'안하면 '이해'못하는 거다~~~ 넌 하이데거의 책을 읽어야한다~~ 이러고 있으니

빡치겠냐 안 빡치겠냐 무슨 벽이랑 대화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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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ears
이건 그 밑에 또 댓글~~

-----
지나가면서 또 덧붙이는데.

과거의 철학자라고 대단한 사람이 아냐. 그냥 우리와 같은 사람이야. 어쩌면 나보다 못난 사람일 수도 있고.

그런 철학자의 주장을 맹신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해.

증명할 수 없는 주장은 길가의 초등학생도 할 수 있어.

그 초등학생의 말이 근거가 없지만 나름 일리가 있다면 그저 흥미가 생기겠지, 하지만 맹신하진 않아.


가난하다고 해서 그 사람이 부자보다 도덕적으로 나은 것도 아니고.

철학자라고 해서 그 사람이 일반인보다 옳은 말을 한다고도 볼 수 없어.


무조건적으로 '하이데거'의 주장을 수용해야한다는 입장은 안 좋아 보여.

철학자들의 말장난을 비판하는 게 아냐.(사기꾼이나 말장난 등으로 격하게 표현했지만 비하할 생각은 아니었어.)

그런 사색을 흥미롭기는 바라보되 틀리고 맞는 걸 따져가며 수용해야지.

무비판적으로 수용해라~ 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서 끝까지 말을 남겨.

하이데거의 주장은 충분히 재밌었음.

하지만 한계가 명확하고 플라톤의 주장보다 나을 게 없어보여. <-

----


지금 네가 말하는 말장난의 수준마저 상대적인거다~~

너한테는 그 말장난이 오지게 뽕맞아서 좋아보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그 말장난이 그냥 말장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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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years
하이데거는 결코, 존재를 이데아 처럼 고정된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관계속에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지. <--

네가 말한 내용은 내가 씨발 처음부터 끝까지 수 번 말하고 있는 건데~~~

근데 이렇게 말해도 ~~~

'응~ 하이데거 안 빨면 너가 하이데거 주장 이해 못 한거 ㅎㅎ~~' 이러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지~~~
0
2017.09.04
@무료로해줍니다
ㅠㅠ 눈물이 나온다
아니 존재를 규정하지 않았는데 존재가 규정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게 말이 안되잖아 ㅠㅠ
그래서 하이데거는 존재를 규정하지 않는다고 계속 말하는 거지 그런데 넌 '어 존재 규정안되니까 말장난' 이라고 하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계속 반복되는게 싫어 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엔 언어라는게 다 말장난이야. ㅠㅠ 넌 어느 수준에서 말장난을 이해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 ㅠㅠ

뭐 여튼 내가 젔어 ㅠㅠㅠ 하이데거의 존재를 규정하지 않은 존재론은 존재를 규정하였지 않았기 때문에 비판받아 마땅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0
@2years
ㅋㅋㅋㅋㅋㅋ당연한 소리를 이제하네.

그래서 플라톤보다 나을 게 없다고~~

증명하지도 못하는 말장난이라고 계속 말하는데ㅋㅋㅋㅋ 이제야 들어주네

저어기 누구냐 너랑 똑같은 놈이 자꾸 '그거 너 이해를 못해서 그럼ㅋ'하길래
내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풀어서 같은 말 하고 있자나

근데도 무슨 너랑 쟤는 내가 존재가 아닌 존재자만 얘기하고 있다~ 1+1=2, 물방울~ 이지랄 하니까 황당하다가
이제야 또 인정하니 어이가 좀 없넼ㅋㅋㅋㅋ

존재를 규정하지 않는 존재론이 말장난이지 말장난 아니냐 ㅋㅋ

그와 달리 언어라는 건 말장난이 아냐. 정해진 게 있어.

밥은 밥이고, 숟가락은 숟가락이고, 젓가락은 젓가락이라고 ㅋㅋ

근데 하이데거의 그 망할 존재론은 숟가락도 응~ 숟가락 일수도,
아닐수도 있음 ㅋㅋ 이 되니까 좆같은 말장난이지

이게 무슨 존재론이야 ㅋㅋㅋ

그러면 여기서 물음이 나오잖아.

아, 아니 숟가락이 숟가락이 아니면 뭔데요?

그럼 하이데거 답이 딱 나오지ㅋㅋ 그거 관계에 따라 다름.

그러면 젓가락은요?

그것도 관계에 따라 다름ㅋㅋ

그럼 밥은요?

그것도....ㅋ

그러면 존재론이라는 게 본질을 탐구하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지.

저기 위에서도 내가 말했지만 본질이란 '본디 가지고 있는 사물 자체의 성질이나 모습', 즉 단일적인거여야해.

근데 네 글의 서문에
철학자는 본질을 탐구하는 존재이며, 하이데거는
존재자를 보는 철학을 비판하고 존재를 봐야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면 하이데거의 주장을 들은 사람은 숟가락의 본질이 뭔데요? 라는 질문이 나오지.

근데 그 답이 '응 관계에 따라 다름ㅋ 숟가락일수도, 아닐수도 있음'이 되자나~ 이해했냐?

그것자체가 사물이 본디 가지고 있는 속성, 모습이 아닌 거야.

즉 본질이 아니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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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해줍니다
결국 존재론이라는 건, 하이데거 본인이 말하기는 ~

응 지금까지의 철학은 존재가 아닌 존재자를 보는 철학이니 잘못됐다. 철학자는 본질을 봐야한다~ 이건데.

지가 말하는 존재론 자체가 본질을 볼 수 없단 거야.
그렇다면 자기 주장에 모순 적인 거지.

그래서 내가 저 위에 '그럼 존재가 뭔데요?' 물을거라고 했자나.

하이데거의 대답은 그럼 ' 관계에 따라 다름' 이 지랄이니

결국 그 존재 자체가 단일적이지 못하고 그건 사물의 본질이 아니지.

존재론에 따르면 '먼지'의 본질마저 말할 수 없어.

세상 모든 게 다 부정되는 거야.

그러니 씹 말장난이지~ 이걸 몇 번 말하나~
0
@무료로해줍니다
결국 말장난인건데~
처음엔 말장난 아니라고 했다가~
아까는 말장난 수준이 다르다고 했다가~
마지막은 그래도 네가 잘못했다~ 이러고 있네

그러니까 말장난 맞잖아?
0
@무료로해줍니다
덧붙여 진리가 살아숨쉬는 곳.
예술작품에 관해서
관계가 없을 때 존재가 진리를 나타낸다고 했는데

사실 식별하는 순간부터 관계가 있다.

어떤 예술작품이든. 우리가 본다 라는 행위 자체가 결국 관계거든.

고로 사람이 식별하지 않는 순간에 예술작품에 진리가 살아숨쉰다해도 그걸 증명할 길이 없고(존재한다는 걸 아예 알 수 없다. 식별했을 때 비로소 존재한다. 이것도 진리일 수 있고, 아닐 수 있는 상태)

식별을 하면 관계를 하는 거니 또 진리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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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무료로해줍니다
소설 이방인의 주인공을 보면 타인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이 나와. 소통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머니의 죽음과 살해, 재판에 이르기까지 다른사람들이 왜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지. 그저 '그런가보다' 할 뿐. 너가 딱 그 주인공같이 느껴진다.

너는 듣고 이해한 후 그에 대해 너가 느끼는 모순에 대해 반박하는게 아니라, 너 스스로 이미 답을 내려놓고 의견을 강화하고 있어. 대화가 아니라 계속 주장만 하고 있는거지. 하이데거가 맞든 그르든 그걸 말하는 게 아니고, 뭔말을 하는건지 이해해보자는 글인데 넌 한참 빗겨간것같다.

꼰대는 행동이 꼰대여서가 아니라, 생각이 내 안에서 닫히고 굳어졌을때 기인한다고 봐. 너 스스로 이미 꼰대가 아닌가 자문해봤으면 좋겠다. 그대로 간다면 점점 이유를 모르고 외로워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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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설명 그대로 네가 행동하고 있어.

또 나는 하이데거가 옳든, 그르든을 말하는 게 아니라 당연히 읽고 내 생각을 말하는 거고.

하지만 내 생각에 대해서 누군가 '응~ 그거 네가 이해 못한 거'이러니까 계속 소모적인 대화가 오가는 거야.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없지.
마치 지금의 너처럼 말이야.

네 의견은 참 좋은데 양날의 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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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덧붙여 네 스스로 네가 말한 대로 행동하지 않으려면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어야 옳아.

하지만 너조차도 글을 남기는 걸 보니...음..

네 생각을 굳이 남한테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뭐, 네 자유니까 내 알 바는 아닌데. 일단 나도 한 소리 들었으니 변호하는 셈으로 말하자면

원하지 않는 친절만큼 쓸모없는 것도 없어

이런 글은 배려를 빙자한 네 자존감 세우기가 되기 십상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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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무료로해줍니다
사람들도, 나도 너에게 댓글을 다는 이유는 너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잘못 이해하고 의견을 달고 있어서야. 휴대폰 그림을 보고 "저건 비석치기용 도구로군", 이라고 잘못 이해하는 사람에게 "저건 휴대폰이란 거고 이렇게 사용하는 거에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거지. 가방 문이 열린 사람에게 알려주는 마음일 뿐 너가 알아서 살면 돼.

어차피 지나가는 길이고 너가 내 인생에 이 댓글이외에 관여할 리는 없기때문에 더이상 댓글 달 생각은 없지만 너가 댓글달면 확인해보긴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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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내 댓글 안 읽었네
다 읽고 다시 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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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잘 봐.

1. 내가 처음 말장난인거라고 말했다.
2. 누군가 나와서 그건 네가 이해 못 한 거라 주장했다.
3. 결국 말장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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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재밌는 말장난으로 보는 게 그리 잘못인건가?

막 하이데거 엄청 빨아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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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이미 하이데거 본인이 모순을 말했다고 글쓴이가 말했고

이 글을 쓴 글쓴이도 말장난인 걸 인정했는데

또 왜 여기서 '하지만 말장난 수준이 달라' 이러는 건지..

하이데거 주장을 읽으면 꼭 하이데거 엄청 빨아야 해?

공감과 이해를 좀 구별해서 생각해~

기왕이면 왜 자신이 강요하고 있는 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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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그리고 내 댓글은 하나도 안 읽고 그냥 글쓴이 옹호하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은 마치

내가 사이비 성경을 읽고 '아~ 재밌는 소설이네'

하는 거에 대해서 빡친 선교자들께서

'그거 네가 이해를 못해서 소설이라 여기는 거라고!'

이러는 상태~

근데 지금은 소강~ 결국 소설이었습니다~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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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무료로해줍니다
처음부터 봤어 ㅋㅋ 나도 더이상 할말은 없어. 저사람들과 같은 맘이 된거같거든. 너만의 세계에서 잘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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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
철학 배우는 사람 공통점 같은데

지적 허영심이 강해서 자기가 배운거 부정되는 걸 굉장히 싫어하네.

할 말 없으면 도망가고.



음... 네가 볼땐 네가 너만의 세계에 있는 게 아닐까.



철학은 골방 위로 스터디 같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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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작성자야 하이데거 처음알게되서 책읽을려하는데 뭐 추천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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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바이러스
philinst.snu.ac.kr/bbs/download.php?bo_table=supplement&wr_id=68&n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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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2
철학이란게 말장난같으면서도 생각하게 만드는거같다

뭐 반대로 말하면 생각하게 만드는척하는 말장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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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닌겐상 추천을 주는데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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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3
어렵구만.. 좋은글 읽고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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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락하자얄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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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되었습니다]
2017.09.04
@일 뒤면 까먹음
'철학' 나무위키를 모시는것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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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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