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전신

2-1
인간의 얼굴과 이상할 정도로 닮은 갑각.
가면같은 구조라 아래에 이런저런 장기를 숨기고 있다.
근육이 없기에 언제나 같은 표정을 짓는다.

2-2
질기고 거대한 폐.
먹잇감을 삼키거나 위액을 토해낼 때의 기압조절을 위해
몸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발달했다.

3-1
예리한 턱.
평소에는 갑각 속에 절반정도 숨겨져있다.
먹잇감을 알맞은 크기로 잘라내는 가위같은 역할을 한다.

3-2
구강.
일단 이 쪽으로도 뭔가를 삼킬 수는 있지만,
주로 강산성의 위액을 토해내 먹잇감을 부드럽게 녹이는 용도로 사용하는 듯 하다.

3-3
앞다리.
다른 두 쌍의 다리보다 짧지만 비교적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다.
턱으로 물어 끊을 먹이를 붙잡기 위해 사용되는 모양이다.

4.
척 봐도 구별이 가능할 정도로 어설프지만, 어째서인지 인간과 비슷한 형상으로 의태하는 습성이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현재로서는 먹잇감을 방심시키기 위해 한 개체가 미끼가 되는 것이란 설이 가장 유력하다.
즉, 이 모습을 한 개체를 봤다는 건 주변에 극도로 굶주린 무리가 사냥을 위해 매복해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4-1
한 쌍의 앞다리를 손처럼 사용하고 길고 가는 두 쌍의 다리로 걸어다닌다.
가느다란 생김새와는 달리 위협적인 수준의 힘과 강도를 자랑하며, 덕분에 벽을 타거나 천장을 기어다니는 것도 가능한 모양이다.
그 길이 때문에 좁은 곳에서는 행동이 크게 방해받으니 쫓기게 된다면 안전하고 좁은 곳으로 뛰어들자.

5.
강산성의 위액으로 가득찬 거대한 위장을 달고있는 벌레.
동물의 시체를 주식으로 삼으며, 주변 생태계에서 청소부 역할을 한다.
의외로 개체수가 많은 편이라 거대한 생물의 시체도 순식간에 먹혀 없어질 정도.
다만 수가 과도하게 불어나거나 먹이로 삼을만한 시체가 줄어드는 등의 이유로 굶주리게 되면 집단적으로 사냥에 나서기도 한다.
시체는 늘 넘쳐나기에 어지간해서는 싸울 일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막상 싸우게 되면 상당히 까다로우니 주의.

6.
사냥감을 기습하거나 둥지를 지킬 때에 꽁무니를 통해 뱃속의 위액을 발사하는 습성이 있다.
섣불리 막았다가는 장비가 녹아내린다...지만 막을 수 없다면 피하거나 엄폐하면 그만.
하지만 여러 마리가 사방에서 일제히 쏴대는 위액은 정말로 위협적이다.

7.
배를 가득 채운 개체.
위험을 피해 둥지로 돌아가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다.
무게 때문에 몸을 간신히 가누는 게 고작일 정도로 굼떠진데다 한계까지 위장이 늘어나 약한 충격으로도 파열해버린다.
섣불리 공격했다가는 사방이 위액으로 뒤덮일 것이다. 멀리 떨어져 있는 녀석을 공격해 폭탄처럼 사용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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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처음에는 몬무스나 그려보자고 시작했는데 이것저것 구상하면서 설정에 살 좀 붙이고 스케치를 다 끝내니
몬무스는 개뿔 빼도박도 못할 몬스터가 튀어나옴.

디자인이나 설정은 마음에 드는데 꼴리지도 않으니까 의욕이 점점 떨어져서
5번쯤 그릴 때부터는 의욕도 바닥났지, 얼마 작업도 안 했는데 금방 게임이나 모작으로 도망치지,
구상한 것만 선따고 채색도 포기하고 찍. 6번이나 7번은 뭐... 이거 무슨 닼던에서 튀어나올 거 같은데

한동안은 덕스러운 거나 그려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