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겁은 많은 편인데, 귀신같은 거는 뇌에서 상상해서 보이는거고 실제로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가위를 남들이랑 조금 다르게 눌려봤다.
내가 처음 가위 눌렸을 때가 중학교 3학년 때 쯤이었는데, 내가 방에서 자다가 문득 다리에 쥐가 난 듯이 통증이 느껴져서 깼다. 근데 눈을 떠보니까 내 코 앞에서 모르는 할아버지가 얼굴을 잔뜩 찌푸린채로 나랑 마주보고있더라. 근데 그 때 다리에 쥐가 심하게 왔는지 너무 아파서, 일단 할아버지는 생까고 머리를 들어서 다리를 볼려고 했다. 근데 머리가 안움직이더라. 그래서 눈동자만 아래쪽을 보면서 한 2-30초간 '아 다리 존나 아프네, 머리 어떻게 움직이지' 이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근데 내 상상력이 부족해서인지, 할아버지가 아무것도 안하고 날 보고만 있더라. 그래서 '왜 이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안하냐' 이 생각을 하는데, 그 순간 갑자기 내가 눈을 뜨면서 벌떡 일어났다. 아마도 아까 깬거는 내 상상이었고 진짜로 눈 뜬 건 지금인 것 같더라. 근데 진짜 신기했던게 내가 원래 꿈을 잘 기억하는 편인데, 내가 꿈에서는 지금 보는게 가짜라는 생각은 안들지만, 진짜라는 생각도 안든다. 그냥 현실인지 꿈인지 여부에 대한 생각이 안들고, 그냥 상황에 따라 행동하는 느낌이다. 근 데 그 때 가위 눌렸을 때 만큼은 내가 잠에서 깨서 이게 현실이고, 내 앞에 있는 할아버지가 실제다라는 확신같은게 있었다. 아마 맨 처음에 뭔가 눈을 뜨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 거 같더라.
그래서 신기해서 인터넷에 비슷한 꿈 내용 찾아보니까, 그게 가위눌린 거라고 나오더라. 그래서 그 때는 이게 가위눌린거구나 하고 넘어갔다.
그러고 몇 년 지나서 , 대학을 가서 혼자 자취방을 얻어서 생활하고 있었다. 한 대학교 1학년 때 쯤에 주말에 혼자 자고있는데, 현관문에서 인기척이 나는 것 같아서 눈을 떠서 현관문을 봤다. 선배가 '야 안에 있냐, 문 열려있는데 들어간다'고 얘기하고 들어오고있더라. 근데 그 때 집이 존나 돼지우리 빰 치는 수준이었어가지고 '아 집 지금 더러운데 좀 쪽팔리네' 이 생각 하면서 일어나려고했다. 근데 고개는 돌아가지는데 왠지 몸이 빳빳해서 안움직이더라. 근데 그 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선배를 쳐다봤는데, 선배가 '너 집에 도둑들었냐, 존나 더럽네 ㅋㅋ'하고 웃더라. 그래서 나도 그냥 웃었는데 선배가 '잘거면 더 자고 이따 우리 집으로 와라'그러고 나갔다. 그 날 같이 무한리필 집인가 가기로 했었거든. 그래서 좀 더 자고 선배집 가야지하고 고개를 다시 내리고 자려는데, 그순간 눈 뜨고 일어났다ㅋㅋ. 일어나서 생각해보니까 아까 그게 꿈이었나 싶더라ㅋ.근데 이번에도 꿈이랑 다르게 아까 그 상황이 현실이고, 사람이 실제로 있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배한테 전화해서 확인해보니까 자기는 이제 일어났다고 안왔다고 하더라. 귀신이 안나왔는데 가위에 눌린거임 ㅋㅋ. 신기해서 이것도 그 때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귀신이 아닌 사람만 나오는 가위에 걸렸단 내용은 없더라. 아마 나만 이런 가위에 눌려본 듯 했다. 내 생각에 내가 귀신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인기척을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느낀 듯 했다. 뭔가 좀 재밌더라 ㅋㅋ.
이 때부터 든 생각이, 가위는 꿈 속에서 내가 잠에서 깼다고 착각했을 때 일어나는 거고, 부수적으로 이유는 모르지만 근처에 사람 또는 귀신같은게 있다는, 즉 인기척을 느낀다는거다. 가위 걸린 썰 들 보면 다들 배경이 자기가 자던 곳이고, 현실이라고 생각하면서 가위눌리는 것 같았다. 나도 그랬고. 근데 다른 사람들이랑 다르게 나는 귀신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 나오는 가위에 걸렸었으니까, 아마 주위에서 인기척을 느끼는 것은 가위의 부수적인 증상이고, 원인이랄까 주 증상은 귀신이 아니라, 꿈에서 자신이 깨어났다고 느끼는 것이다라는게 내 생각이다. 그래서 현실감을 느끼는 뇌부위랑 인기척을 느끼는 뇌 부위가 가까이 있는건가도 생각했었는데, 뭐 이거 다 뇌파셜이고 그냥 사람이 나오는 가위썰이 없는 것 같아서 써봤다. 첫 글이니 글 상태 안좋아도 이해좀 ㅋ.
세줄요약
1. 가위 두 번 눌려봄
2. 근데 한 번은 귀신이 안나오고 사람이 나옴
3. 아마 가위는 귀신때문이 아니라 꿈에서 잠에서 깼다는 착각을 하면 눌리는 듯
바이러스
라분삼면
에메랄드소드
꿈에서 잠깨면 막 뇌가 혼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근데 정작 나는 꿈에서 깨는 꿈도 가끔 꿔서; 가위 한번쯤 눌려보고싶은데 ㅜㅜ
라분삼면
근데 그 이상은 좀 고통스러울 듯
라분삼면
유남
라분삼면
마실자전거
보통 가위 눌리겠다 싶은 생각 들때가 있는데 피곤할때 그러더라.
새벽에 잘려고할때 피곤하네? 이러면 어김없이 슬슬 몸이 안 움직이는게 느껴짐. 그러면 발꼬락 쪼물쪼물 움직여서 풀고는 엎드려서 잠.
엎드려서 자면 그런적이 거의 없었던거 같다.
라분삼면
근데 잠들때 걸리는 건 처음 들어봄 신기하네 ㅋㅋㅋ
김치볶음밥
내말좀들어
귀신은 멀쩡히 집에서 있다가 맨정신으로 본거고
가위는 어릴때 눌려봤는데 귀신은 안나오더라
얼마전에 어떤 사람이 가위눌린 썰을 우연히 봤는데
꿈에서 귀신이 자기 목을 졸랐는데
꿈에서 퍼뜩 깨보니까 자기가 자기목을 조르고 있었다더라고
결국엔 가위도 꿈을 꿔야 눌리는거니까 몸이 안움직인다는 공포심이 귀신을 만들어낸다고 본다
라분삼면
윗 글도 그렇고 다 그런게 아닌가보네
신들린동물
짬봉
그날 영화로 애나벨봤는데
애나벨이 점점 접근하는거임 몸은 안움직이고
가까이 다가오는 순간 잠 깸
체감상 3시간 걸린것겉은데 시계보니 15분밖에 안지남..
더더욱 공부한다고 불 다켜놔서 밝았는데도 걸ㅈ림ㅋㄱ
라분삼면
알아두면도움안되는정보
라분삼면
알아두면도움안되는정보
라분삼면
알아두면도움안되는정보
라분삼면
컴맹맨
몸은 자는데 뇌는 깨어버리는 증상이라는데
개인적으론 그냥 가위눌려서 몸이안움직이니까 공포심에 귀신이나 기타등등 자신이 가장무섭다고 생각할만한 대상이 나타나는것같아요
사람 뇌는 합리적인 기관이라 몸이 안움직이는 이유를 찾아야하는데 아무이상없이 안움직이니 초자연적인 현상이다! 라고 인식하고
괴물이나 귀신 만들어내는 듯.
라분삼면
전설의호두껍질
가위눌린적은 한번도 없는듯
라분삼면
가위 걸려번 사람이 아마 더 적을 듯
호키포키
라분삼면
육변기
그 렘수면 상태때 그 상황이 몸이 안 움직이고 경우에따라 이상한 소리가 귓가에 들리니 보통 사람은 거기서 공포를 느낌
공포를 느낌-> 무의식적으로 공포의 대상을 생각-> 그 대상이 눈앞에 펼쳐짐(귀신이건 환경이건) 이런 형태로 가위눌렸을때 귀신이 보이는거임 루시드드림 존나하다보면 이런 상황에 설령 공포심을 모르고 느껴서 귀신이 나왓다해도 내가 쓰는 기법은 최홍만을 존나게 생각함 일부로라도 막 최홍만 생각해서
최홍만이 귀신때려잡아줌ㅋㅋㅋ 어이없는데 레알임
결국 내 의식/무의식이 만드는 일종의 꿈이니까
100배율스코프
몸은 자려고하는데 뇌가깨어서움직이려하니까 뇌에서는 팔을들어!시키는데 몸은 윽엥레에레엙거리고있으니 안움직이지
가위에서깨었는데가위눌린거4번연속으로하니까 침대식은땀으로 홍수났더라
김보근
remon
커넥톰
실소도웃음이라지
edf1ee
그러다가 갑자기 집안 한쪽에서 뭔가가 나한테 스스스슥 다가오는느낌을 받았는데 내 머리위쪽으로 가더니 짜증나지? 이지랄..가위눌려도 웬만하면 눈뜨는데 이떄는 무서워서 눈꼭감고 욕조나했넼ㅋㅋ
StG44 돌격소총
자다가 깨서 씻고 조깅하러 밖으로 나가다가 현관문에 발가락 찧어서
아이 개씨발 하고 소리지르다가 갑자기 퍼뜩 눈 떠보니
그게 꿈이더라, 방금 자다 깬거고.
이건 가윈지 뭔지 좆같아서 진짜 저번 주말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