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회 판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왜 현대미술은 비싼가 - 데미안 허스트 이야기




Damien_Hirst.jpeg

여기, 데미안 허스트 라는 사람이 있다.




아니다, 여기 사치 형제가 있다. 
Saatchi and Saatchi: The brothers Maurice and Charles ran an agency dramatically different from any Tim Bell had known. Saatchi & Saatchi was brutality from start to finish. It began with aggression, had aggression in the middle and had aggression at the end. Maurice had this saying that for us to win, others had to fail, and he was right. They made the characters in the TV drama Mad Men (inset) look tame


사치 형제는 사치&사치라는 광고 회사를 세워 대박을 냅니다.  1970년 사치 앤드 사치는 세계 최대의 광고 회사로 거듭납니다.

이 둘 중 "찰스 사치" 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찰스 사치는 사치 & 사치, M&C 사치를 설립해 모은 돈으로 "사치 갤러리" 라는 갤러리를 사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사모으기 시작합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은 미국이지만, 

갤러리와 경매회사의 본산은 유럽, 그것도 영국입니다. 제일 유명하고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만한 회사가 소더비, 그리고 크리스티죠


미술계의 큰 손들은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앤디 워홀로 대변되는 미국 예술가들에 대항할 만한 예술가를 육성하고자 했고,

YBA(Young British Artist)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사치는 1985~92년 당시 이름을 날렸던 작가 브루스 나우만, 신디 셔먼의 작품을 대거 구매했다. 그때만 해도 런던은 뉴욕이나 파리, 베를린 등 세계적인 예술 도시 근처에도 못 가는 수준이었다. 그 어떤 컬렉터도 유럽이나 미국의 유명 작품을 사들이지 않았다. 1990년대에 사치가 트레이시 에민, 개리 흄, 세라 루커스, 데이미언 허스트 등 젊은 작가의 후원자를 자처하면서 1992년 YBA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YBA 슬로건에 걸맞게 YBA 작가는 팝아트와 구조주의 미술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를 창조해냈다. 평단에서는 사치와 YBA 작가가 미술을 더 간결하게, 그러면서도 재치 있고 재미난 모습으로 거듭나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나아가 사치의 YBA는 ‘일본의 워홀’로 부르는 무라카미 타카시, ‘인도의 허스트’로 부르는 수보드 굽타, 중국 반체제 문화인사 아이 웨이웨이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
http://weekly.donga.com/List/3/all/11/93375/1

그리고 그들의 눈에 띈 게 바로 

Damien_Hirst.jpeg

데미안 허스트죠.


가장 유명한 작품은 바로 이 작품입니다.

사치 갤러리는 데미안 허스트를 후원합니다.
 
- ‘의사소통을 위해 한 방향으로 헤엄치는 고립된 존재들’은 사치갤러리 소유주인 찰스 사치에게 1억원을 후원받아 제작해 134억원에 팔았다.

""허스트가 하루아침에 이런 무한한 가치의 생산자가 된 것은 아니다. 그에게도 무명시절이 있었고 이때 그에게 돌아간 몫은 훨씬 소박했다. 사실 그에게 세계적 명성을 가져다 준 ‘상어’ 작품의 경우 요즘도 최소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처음 판매될 때에는 1억원에 불과했다. ‘상어’ 작품의 최초 구매자는 광고계의 거물이자 유명 컬렉터인 찰스 사치로 알려져 있는데 이때 그가 지불한 가격은 1억원이었다. ""
http://news.mk.co.kr/v2/economy/view.php?sc=50000006&cm=%C4%AE%B7%B3&year=2012&no=523546&relatedcode=&wonNo=

사치 갤러리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삽니다.

그리고 크리스티, 소더비에서 경매에 올려놓죠

그리고 삽니다.

그리고 다시 경매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다시 삽니다.




어느 새 데미안 허스트는 어마어마한 거물 작가가 되었습니다.

[두유노우 강남스타일에 화답하여 말춤을 추는 데미안 허스트]

데미안 허스트는 행복합니다. 그리고 그는 사치 갤러리를 벗어나 독자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2003년, 찰스 사치와 데미안 허스트는 결별합니다.

그리고 사치의 1억원으로 후원금으로 만든 저 "상어" 작품은 그리고 120억원, 137억원까지 올라가게 됩니다.(2005)

사치 갤러리는 이 즈음 보유하고 있던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마구 팔아치웁니다.


데미안 허스트도 덩달아 자신의 작품을 직접 경매에 올리는 미친 짓을 일삼으며 거액을 팔아치웁니다.


"""허스트의 사업적 수완은 2008년 소더비 경매를 통해 예술적 경지에 올랐다. 그는 2008년 9월 15일부터 이틀간 열린 경매에서 자신의 작품 223점을 모두 2억달러에 팔아치웠다. 단일 작가의 경매가로는 피카소가 1993년에 세운 기록 88점 2000만달러를 열 배 이상 뛰어넘는 엄청난 판매였다. """

스크린샷 2017-07-27 오전 9.20.22.jpg




그리고 이 날....


리만 브라더스는 파산합니다.(2008. 9. 15(EST),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 2008년 세계 미술시장에서 그의 작품 거래 총액은 2억7000만달러였으나 1년 후인 2009년에는 단 1900만달러에 불과했다. 무려 90% 이상 급락한 것이다. 작품의 평균거래가도 크게 떨어졌는데, 2008년에는 거래되는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의 평균가격이 83만달러(10억원)였지만, 2010년에는 단 13만달러(2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불황의 여파로 그의 작품 가격이 2002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물론 허스트 작품의 상당수는 가고시안 같은 세계 미술 시장의 큰손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그의 작품이 한순간에 크게 폭락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그가 작품을 공산품 생산하듯 마구 생산하고 있어 공급과잉의 문제가 상존한다. """




데미안 허스트는 분명 만들어진 거품이다. 하지만, 그가 세계적으로 유명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고 특정 작품의 가치는 이미 정해졌기에, 

그 증거로 남는 특정 작품들은 계속해서 비싼 가치를 유지할 것이다.



현대미술이 비싼 이유는 그 작품을 그정도의 값어치로 인정하자는 합의가 있기 때문이고, 실제로 "선구자들"에 의해 미술시장은 이끌려 가는 측면이 있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의 가치는 분명 존재한다. 현대미술에 거품이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아예 가치조차 없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미술계의 큰손이 있다. 둘 있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미술시장은 그 둘에 의해 선도되고, 그 둘에 의해 만들어진다.


작품의 가치는 갤러리에 의해 제시되고, 고객에 의해 납득된다. 그 시점이 그 작품의 가치가 인정되는 시점이다.



그러니 님들이 아무리 현대미술은 개거품이니 떠들어도 별 영향이 없는 것이다.

7개의 댓글

2017.07.27
경제상황에 따라 가격이 저렇게 격변한다는건 미술작품 자체에 가치가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는거나 마찬가지 아니야?
0
@Chang e
작품 자체 보다는 외부적 환경요인이 가격결정에 더 큰 요인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임
0
2017.07.27
이게 비트코인이지!
0
사치라서 사치스러운데스 데프프
0
2017.07.27
[삭제 되었습니다]
0
2017.07.27
@ㅁㅅㅁㅅ
가격이야말로 유일한 가치입니다
0
2017.07.27
네덜란드 튤립행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5666 이번에 일본가서 신기했던 점 1 냥그 2 시간 전 139
645665 국힘쪽 상황이 웃음벨인게 1 뭐야넌 3 시간 전 220
645664 부동산은 참 양면적이야 scendo 3 시간 전 84
645663 이번 정부가 상상 이하라는 걸 언제 감지함? 14 재버워키 3 시간 전 266
645662 한국도 제도권에서 중앙은행 폐지론자가 있나? 2 소름 3 시간 전 106
645661 윤석열 부정평가 이유 24 강유 3 시간 전 373
645660 미국 금리를 올려야 미국물가가 잡히지 1 scendo 3 시간 전 111
645659 올간만에 소개하는 그짝네(?) 글쓰기. 7 poloq 4 시간 전 224
645658 보수 개신교계도 참 너무하네 8 기민주의 4 시간 전 324
645657 이태원 티배깅 4 무인기서울불바다콰쾅 4 시간 전 337
645656 檢, ‘대통령실 이전 업체’ 수사...경호처 간부도 포함 9 혜윰 5 시간 전 358
645655 민주당 대권 주자라면 마땅히 김노문은 계승하지 3 식빵식빵 5 시간 전 219
645654 내 생각에 퀴어는 허수아비 이상도 이하도 아님 9 Plasir 5 시간 전 220
645653 태그 출처 남기는 놈들은 합법적으로 뚝배기 깨야됨 1 TWINS다현 5 시간 전 96
645652 옛날에 이랬다 저랬다 이딴 소리하는 정치평론 다 필요없음. 2 poloq 5 시간 전 204
645651 금리 이 지랄 나도 미국 혼자 잘나간다는데 25 닉네임따위짓지않는다 5 시간 전 391
645650 기형적인 아파트 청약제도가 대한민국에 기여한 부분- 중산층 2 유미주의 5 시간 전 160
645649 파월 병신새끼야 인플레 땜에 금리 못내리는거 알겠는데 6 닉네임따위짓지않는다 5 시간 전 297
645648 한국의 죠르노 죠바나 8 세탁깔끔 5 시간 전 270
645647 경향의 죽은 자식 부랄만지기?? 1 poloq 6 시간 전 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