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기계식 키보드 찾는 친구들이 있는데 저가형은 많이 안써봤지만 혹시나 내가 써 본 키보드 중 하나를 살 의향이 있을 수도 있으니 몇개 글 남겨봄
1. 좆닉스 타이탄 마크5 (오테뮤청축, 10만원 이하)
그냥 뭣 모르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샀던 키보드.
축 변경이 특징으로 아무리 좆닉스라도 솔직히 보통 피씨방 키보드는 씹압살하는 정도는 된다.
스테빌쪽 잡소리나 스페이스바 울림도 존나게 컸지만 그냥 시끄러운맛으로 치는 키보드쯤 된다.
키보드 만질줄 안다는 사람들은 마크10이나 마크5 사서 흡음재넣고 체리축으로 바꿔서 완전 다른키보드로 쓰는 경우도 있더라.
그런의미에서는 가성비도 있다고 하더라고.
좆닉스는 감가삼각도 크기때문에 중고로 사는걸 추천
2. 덱 헤슘 (체리 청축, 10만원대)
그냥 무난한 키감에 무난한 느낌. 솔직히 재밌는 키감은 아니었다. ABS에 높은 키캡임에도 다소 먹먹한 키감을 보여줘서 체리청축에 대한 기대감을 죽인 키보드.
피씨방에서 쓰던거라 축이 좀 죽어서 그럴수도있는데 자리를 바꿔서 써봐도 다 그런걸 보면 원래 그런것 같다.
덱은 AS만 믿고 사는건가?
3. 커세어 스트레이프 RGB (적축, 10만원대)
진리의 커세어 적축! 이라고 해서 구매해본 제품.
하지만 나에겐 그냥 리니어는 존나심심한 축이다. 뭔맛으로 치는지 모르겠음 오타만 존나게 나서 거의 안쓰다 팔아버렸음
전반적으로 키감도 균일하고 마감은 나쁘지않음.
RGB뽕 하나만큼은 보장한다. 멋도 보장한다. 다만 ABS키캡 자비는 좀.... 오래쓰면 번들거림이 심해질것 같아서 만지지도못하겠더라.
가격에 비해 키보드 본연의 성능은 그닥?
4. 바밀로 VA104 다크믹스 (녹축, 10만원대 중반)
스프링 튐 소리가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고 굉장히 심하고 스테빌쪽 이질감이랑 스페이스바 울림은 덤이었음.
솔직히 존나기대했는데 미묘하게 타이핑도 밀리는 느낌까지 하드웨어적으로 완전히 실망스러웠던 제품
디자인은 솔직히 정말 이뻤고, 바밀로 승화키캡은 끝내주는 촉감을 갖고있었다. 녹축도 조금 무겁긴 했지만 나쁘지않았음.
이쁘지만 비싼 쓰레기
5. 레오폴드 FC900R LED 더블샷 (청축, 10만원 초반)
용산가서 타건해보고 바로 구매한 제품. 덱 헤슘에서 느꼈던 체리축에 대한 불신을 완전히 씻어낸 여태 만져본 청축중에 최고였던 키보드였다.
사실 레오폴드 LED제품이 인기도 없어서 단종까지 됐지만, 청축에 있어서는 PBT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높고 얇은 키캡에서 오는 청축의 찰랑거림이 최고였고, 오테뮤처럼 과하지도 않은 정말 재밌는 청축이었음.
레오폴드 본연의 단단한 만듦새나 스테빌의 정갈함은 덤
청축 좋아하는 게이들이라면 꼭 한번 타건해보라고 해주고싶다.
왜 레폴레폴하는지 알게 될거임
6. 커세어 K95 플레티넘 (갈축, 20만원대)
상단 RGB바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디자인은 진짜 인정하지않을 수 없었다. 감성하나만큼은 극에 있는 키보드.
커세어 플래그쉽 모델답게 마감이면 마감, 스테빌쪽 윤활, 키감까지 솔직히 전부 마음에 들었음.
커세어 갈축에 대한 혹평이 많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은축이 싫다면 갈축도 충분히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함
다만, 매크로 키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햇갈리는 일인지 깨닫게 된다. 이 키캡도 ABS라서 번들거릴까봐 무서워서 이리저리바꿔보다 현타와서 팔았음.
정말 멋지고 좋은 키보드 근데 존나비쌈
7. 레오폴드 FC900R PBT (갈축, 10만원 초반)
K95를 통해서 갈축을 느껴보고 내 손에 맞는 갈축을 찾기위해 구입한 키보드.
갈축은 레폴이 진리라는 뜻을 찾아왔고, 어느정도 공감했음.
체리높이의 낮고 두꺼운 키캡이 정갈한 갈축의 스탠다드를 찾아온 느낌이다.
스테빌쪽의 이질감이나 스페이스바 튕김도 확실히 적고 정말 잘 만든 키보드라는 생각이 들 정도
다만, 내가 느끼기에는 너무나도 정갈하고 단단해서 갈축의 느낌이 적고 타건이 재미있다는 느낌은 그닥 들지않았다.
분명 잘 만들었지만 나하고는 조금 맞지않는? 그런느낌. 솔직히 아쉽다.
갈축의 스탠다드.
8. IKBC MF108 (갈축, 10만원대 후반) [예정]
레오폴드 갈축 처분하고 구매해서 곧 올 키보드.
언제까지 키보드바꿈질이나 하고 지랄할껀지 모르겠지만, 내게 맞는 키보드를 찾는다는게 중독적으로 재미가 있어서 기변질을 계속 하고있다.
이짓도 언젠가 현타오면 그만 두겠지만 그때까지 내게 맞는 키보드를 잘 구입해서 오래오래 쓸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것은, 무조건 용산에가서 키보드 축별로 제품별로 한번씩은 타건하고 오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같은 체리축이어도 다 다르고 오테뮤, 카일 모두 제각각 다른 맛이 있다.
비싸고 화려한게 중요한게 아니라 본인 손에 맞는 키보드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것 같다.
혹여나 키보드 구입할 생각이 있는 게이라면, 여기서 물어보지말고 휴가쓰거나 주말에 용산한번 나들이 갔다오는걸 추천한다.
타건해보면 딱 너에게 맞는 놈이 있으니까
이거완전개드리퍼아니냐
18479
미나린스키
프로던린이
저거는 진짜 적응문제가 아닌거같음
레이어
특대법관
허세어
660m이랑 660c 보유중인데 둘다 훌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