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힘센 얼간이들을 세워 놓고 작고 여린 아시아 소녀가 그 사이를 저돌적으로 돌파함.
요즘 유행하는 일침, 사이다 문화에서 많이 본 것 같은 방식의 이야기.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영화 내에 나오는 ALF(동물 해방 전선)처럼 자기들이 추구하는 가치에만 카메라를 집요하게 들이대면서 그 외의 일에는 지독하게 무감각함.
슈퍼돼지는 단순히 그래픽이 아니라 영화 내에서 하나의 배우에 해당하는 비중을 두고 그 어두운 면은 실험실과 도축장을 드나들며 적나라하고 직접적으로 보여줌.
또 그걸 부각시키기 위해서 슈퍼돼지들에게 일반 동물들에게선 보기 힘든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과 지능을 부여함.
하지만 영화 초반에 미자에게 잡힌 물고기와 할아버지가 삶는 닭은 그냥 맛있는 음식이고 배경 소품에 불과함.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귀여움 보호 단체나 업살녹처럼.
거기에 대해서 감독은 미자가 먹는 닭백숙은 자연적이니까 나쁘지 않다는 변명을 했던데, 그런 편파적인 관점은 궁극적으로 극중의 미란도사와 다를 게 없음.
내가 본 옥자는 옥시덴탈리즘 듬뿍 들어간 탄산음료 한 잔 같았음.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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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ger
Molech
에엑따김두한이놈
에엑따김두한이놈
닉네임따위짓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