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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느낀 점

가상의 힘센 얼간이들을 세워 놓고 작고 여린 아시아 소녀가 그 사이를 저돌적으로 돌파함.

요즘 유행하는 일침, 사이다 문화에서 많이 본 것 같은 방식의 이야기.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영화 내에 나오는 ALF(동물 해방 전선)처럼 자기들이 추구하는 가치에만 카메라를 집요하게 들이대면서 그 외의 일에는 지독하게 무감각함.

슈퍼돼지는 단순히 그래픽이 아니라 영화 내에서 하나의 배우에 해당하는 비중을 두고 그 어두운 면은 실험실과 도축장을 드나들며 적나라하고 직접적으로 보여줌.

또 그걸 부각시키기 위해서 슈퍼돼지들에게 일반 동물들에게선 보기 힘든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과 지능을 부여함.

하지만 영화 초반에 미자에게 잡힌 물고기와 할아버지가 삶는 닭은 그냥 맛있는 음식이고 배경 소품에 불과함.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귀여움 보호 단체나 업살녹처럼.

거기에 대해서 감독은 미자가 먹는 닭백숙은 자연적이니까 나쁘지 않다는 변명을 했던데, 그런 편파적인 관점은 궁극적으로 극중의 미란도사와 다를 게 없음.


내가 본 옥자는 옥시덴탈리즘 듬뿍 들어간 탄산음료 한 잔 같았음.

5개의 댓글

2017.06.29
난 미란도 자체가 악 이라고 생각 안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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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hangger
당연히 미란도는 악이 아님. 문제는 옥자를 가족으로 보는 관점, 사상으로 보는 관점, 제품으로 보는 관점이 충돌을 하는 모습을 지나치게 편협하게 보여준다는 것임. 미란도사로 대표되는 옥자를 제품으로 보는 관점이 가진 맹점은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사상으로 보는 관점은 코믹스럽게 뭉그러뜨리고, 가족으로 보는 관점은 너무 미화시킴. 그런 편파적인 시각이 영화에서 비판한 미란도사의 맹점과 다를 것이 없다는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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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옥자가 좋은 이유가 그거임. 괴물이랑 다르게 미란도는 윤리에는 문제가 있을지 몰라도 합법적으로 행동하고 주인공 역시 그에 상응 하는 대응으로 사태를 해결함. 그리고 ALF도 절대 선이 아니라 나사 빠지거나 모순적인 모습 보이고 미자도 마찬가지인데 감독의 의도가 다분해서 설국열차도 그렇고 이분법적인 모습 안보여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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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지키기위해서는 그만한 능력과 의지가 있어야 된다가 핵심주제인데 중간에 보호단체원놈이 사설 보안업체한테 한방에 나가 떨어지는데 채식주의조차도 가리는 그런놈이라 그냥 작살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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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봐서 잘 모르지만 만약 동물이어도 인간급의 지능을 가졌다면 보호 하는게 맞지 않나 적어도 걍 귀여워서 이딴 이유보단 훨씬 합리적인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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