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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에 대한 추억

오래되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대략 20~21년? 전이였나 그랬던거같음

당시 우리 엄마는 가게를 운영하고있었고 그 옆에 bbq라는 치킨집이 생겼었다

나는 bbq라는 치킨 브랜드를 처음 거기서 봤었고 처음 먹어봤다

그 전까지는 페리카나 양념치킨 혹은 동네치킨들을 주로 먹었었지

그런 나에게는 bbq의 그 바삭한 식감과!

bbq에서 파는 그 당시에만 있던 '돈까스버거' 라는게 있었는데

이게 신세계로 다가왔었다..

가격은 대충 기억하기로는 한마리에 만원? 이였던거같고

그때만해도 반마리로 파는게 당연한 일이여서 반마리 메뉴도 따로 다 있었다

근데 20년전에 만원이면 그리고 내 나이를 감안했을때는 굉장히 큰 금액이였고

어른들도 만원이면 그냥 쉽게 사줄수있는 상황들은 아니였다


그래서 소풍을 갈때나 어디 교회에서 수련회가거나 이런 특별한 날이 됐을때만

형하고 나하고 치킨을 반마리씩 꼭 사서 보내주셨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보면 민폐지만 그 당시에 소풍갈때 버스안에서 치킨냄새 풀풀 풍기면서

하나씩 뜯어먹으면 진짜 꿀맛이였고 그걸 지켜보는 아이들의 시선도 즐겼었다

다들 치킨을 자주 먹지는 않았으니 엄청 먹고싶었겠지


돈까스버거는 내 기억으로 천원이였나 그랬던거같다

당시 bbq에는 햄버거도 팔았는데 몇가지 종류가 있었고

가장 저렴했던게 돈까스버거였다

그냥 말그대로 돈까스같은 패티 하나 넣고 상추몇개 넣고 소스 뿌려서 주는게 전부

근데 이 조차도 너무나 맛있었다..


그때부터였을까?

내 최애 치킨은 언제나 bbq 후라이드였다

사실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치킨은 bbq 후라이드다

그렇게 어릴적부터 나에게 신세계를 경험해주고 여러가지 추억을 만들어준 bbq가

최근들어 굉장히 추악해지고있는걸 봤다

솔직히 인정하고싶지 않았다

왜? 나는 bbq를 좋아하는데..

사실 얼마전에 가격을 올렸을때에도 bbq 후라이드를 제값에 사먹었다

가격 1~2천원 오른다고 못사먹을건 아니였거든


근데 이제는 bbq를 놓아줘야할때가 된거같다는 생각을 하게된게

애초에 bbq를 만들었던 회장도 이런 마인드로 운영을 할려고 했던건 아닐거같다

돈이 들어오고 큰 돈을 만지게되고 하다보니까 사람이라는게 욕심앞에 더 큰 욕심이 보이는거같다

그래 다 좋다 돈 많이벌고싶은거 이해한다

그런데! 적어도 양심을 팔아가면서까지 장사를 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내 어릴적 추억을 만들어준 bbq가 이제는 더러운 기억들을 만들어내고 있으니..


나는 결국 bbq 안티로 돌아섰다

가격을 올린것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가격을 올린다고했다가 감사들어간다니 철회하겠다고 했다가 또 결국 가격 올렸다가 조사한다니 또 내리고

그리고 가격 올린 핑계를 광고비니 가맹점주들이 힘드니 먹고살게 해달라느니 이런 식으로하니 어이가 없다는것이다

그냥 차라리 저런 핑계없이 돈 좀 더 벌고싶습니다 그래서 가격을 좀 올리겠습니다 라고 했으면 차라리 나았을거같다

20년전 만원에 먹던 후라이드가 20년후인 지금 16000인데 20년동안 6000원 올랐으면 그래 천원쯤이야

어떻게는 이해할수있을만한 수준이였다


bbq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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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의 댓글

2017.06.27
아재 척추서요?
0
2017.06.27
,캬 만원
0
2017.06.27
아조시......
0
2017.06.27
어릴적에 아빠랑갔을때 가격이 저쯤했엇는데
0
2017.06.27
@용 병
ㅇㅇ 근데 나는 아직도 페리카나양념이 제일좋음 ㅇㅇ
0
2017.06.27
비비큐 15년가까이 먹어왔고 가격도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나도 같은이유로 돌아섬 하 사랑했다 비비큐ㅠㅠ
0
2017.06.27
저때부터 좆같이 칼슘 이딴거 넣었다고 지랄하면서 장사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7.06.27
순살크래커 첨나왔을때가 신세계였지ㅋㅋ
0
2017.06.27
비비큐 황금올리브 첨 먹었을 때 진짜 충격 그자체였는데...
0
2017.06.27
나두 한 15년전인가 엄마손잡고 BBQ가서 먹었는데
신세계였지... 동네통닭이랑 차원이 달랐어.. ㅠㅜ
0
2017.06.27
비비큐 돈맛들어서 정신나간짓 할때마다 좆망하겠구나 생각했는데..
아직도 살아있다는건 수요가 있다는거잖아. 대체 누가 왜 사먹는거지?
더 싸고 괜찮은 곳 많은데
0
2017.06.27
비비큐 양념 바뀌고 안먹음 시발 훈련소에서 쓰던 비누맛남
0
AZ
2017.06.27
늴긔는 늴긔장에
0
2017.06.27
비비큐는 저때도비쌌네
0
2017.06.27
어렸을때 동정 때준 옆집누나가 10년뒤에 청량리588 에서 몸팔고 있는 상황 ㅋㅋㅋㅋㅋㅋㅋ
0
2017.06.27
bhc를 고1때 처음먹어봤는데

진짜 그냥 후라이드가 그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근데 지금 먹으면 거름


그때는 bhc 후라이드가 왜

지금의 bbq 황올같았던걸까
0
2017.06.27
난 스모크치킨 존나 죠아했음
지금도 조아해
죤나비싸서 글치 ㅠ
0
2017.06.27
난 어렸을때 어떤 동네 호프집 치킨이랑 사거리에있던 동키치킨 먹었었는데 좀 더 자란후엔 어디 구석에 컨테이너 하나 덩그러니 있을법했던 곳에 피자나라 치킨공주 생겼고 그쯤에 인공폭포쪽에 전기구이 치킨도 먹었었고 그리고 좀 더 세월 지나선 교촌 치킨 먹었고
0
2017.06.27
스모크치킨 인정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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