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괴담

Reddit - (사진) 스킨워커는 진짜, 진짜 존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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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워커는 미국 원주민 중 하나인 나바호족의 전설에 나오는 괴물인데, 요약하자면 동물로 둔갑할 수 있는 주술사가 괴물이 되는 대신 힘을 얻은 것임.


강하고 민첩해서 잡는 건 무리고 진짜 이름을 말하면 사흘 내에 자신의 죗값으로 병에 걸리거나 죽는다고 함.


풀 링크는 - https://ko.wikipedia.org/wiki/이이_나알들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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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walker is Very Very Real.


미국 중부에서 자란 탓에 난 스킨워커에 대한 전설이며 설화를 전부 듣게 됐다. 저번 주까지만 해도 그런 건 아무런 가치도 없다고 여겼지만. 스킨워커에 대해 떠들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그것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하지만 누군가에게 얘기해야만 한다. 얘기를 듣고도 날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만일 어떤 형식적 실수가 있어도 이해해주기 바란다. 이게 내 첫글이고, 지금 폰으로 쓰고 있어서. 길이에 대해서도 이해 바란다. 그저 아무것도 놓치지 않고 싶어서 이렇게 된 것이니.


우선 약간의 배경정보부터 시작하자면 내 이름은 다코타다. 26세며 록키산맥 남부와 온갖 미신이 있는 산들, 그리고 콜로라도, 유타, 애리조나, 뉴 멕시코를 비롯한 광활한 황야에서 자랐다.


난 삶을 아웃도어 스포츠에 쏟았다. 하이킹, 암벽등반, 자전거, 래프팅, 카얔, 네가 이름 댈 수 있는 모든 걸 해봤다. 난 이 모든 활동들에 매우 숙련되어있었고 19세부턴 가이드나 생존술 강사로 활동했다. 두서 없긴 하지만 자연에서 지내는 동안 기이한, 초자연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경험 역시 많이 겪어봤다. 원한다면 이 얘기들 역시 따로 여기 올려주겠다.


어쨌든, 지난 금요일에 자연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며 쉬고자 휴가를 냈다. 모든 장비를 챙기고, 체크리스트를 모두 점검한 뒤 몇몇 가이드들에게 내가 어디로 향하는지와 언제 돌아올지를 알렸다. 사륜구동차에 모든 짐을 싣고 베어(내 크고 충직하고 날 잘 지켜주는 저먼 셰퍼드)도 조수석에 태웠다. 그는 내 모험동료였고, 베스트 프렌드였으며, 망까지 봐줬다. 또한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집이라 부르는 그 탄광촌도 그를 행복하게 맞이했다. 


우린 오전 11시가 지났을 때 최근 발견한, 우거진 수풀과 산사태 흔적 뒤에 숨겨진 협곡으로 떠났다. 5시간 정도 먼지투성이의 황량한 풍경을 보며 운전했을 때 오솔길이산악 절벽들에 난 좁은 길들 사이로 이어졌다.


도착하고 나선 차를 커다란 바위 뒤에 주차하고 열쇠를 뺀 다음 천막으로 덮었다. 누가 훔칠까 싶어 그러는 건 아니었다. 아마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도 수 마일은 떨어져있을 터였으니. 강렬한 태양 때문에 혹시라도 뭔가 녹지 않을까 싶어 천을 씌워둔 것이었다. 


주차를 마친 뒤엔 짐과 휴대용 무기(대구경 데저트이글)를 꺼냈다. 주변에 큰 짐승들은 많지 않았지만 난 총을 좋아했고 사냥감을 쏘는 것도 좋아하니까. 과잉대응라고 하면 어떤가, 이건 최후의 방어수단이고 제 역할을 할 텐데.


주변 지역 조사도 마쳤다. 우거진 수풀과 마른 나뭇잎들이 우릴 둘러 싸고 있었고, 뒤에 대놓은 차에서부터 지우며 걸어온 작은 발자국이 남아있었으며 앞쪽으론 거대한 바위 무더기와 가파른 절벽이 양쪽으로 펼쳐져 있었다.


난 바위 주변을 돌아 왼쪽의 아주 좁은 통로로 들어갔다. 그곳은 꽉 끼고 비좁아 가방을 벗어 내 뒤에서 끌어야 했다. 가슴엔 들쑥날쑥한 차가운 바위가 닿았고 뒤로는 헐거운 바위무더기가 느껴졌다. 이 상태로 20피트(6m)를 사이드 셔플 자세로 기어가야 했다. 끝이 가까워지자 통로가 좁아져가 가슴을 바싹 당겨붙이고기어가 베어가 날 기다리고 있는, 바위 틈 사이로 난 큰 구멍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베어는 혼란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는데 마치 자신이 쉽게 통과한 구멍을 왜 그렇게 고생하며 빠져나왔냐고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


좁은 크레바스에서 마침내 벗어나게 됐을 때 주변을 살피고는 턱이 빠질 뻔했다. 주변의 모든 절벽 벽들이 고대의 동굴벽화와 조각들로 채워져 있었다. 몇몇은 다른 미국 원주민들의 종교적 명소에서 볼 적 있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 표식들 중 대부분은 낯선 것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만한 건 길이 이어지는 곳에 그려진 커다란 그림이었다. 사슴을 닮은 뿔과 머리에 가늘고 긴 몸통, 하지만 가장 기묘했던 건 그게 두 발로 걷고 있다고 그려진 점이었다. 만일 뭔가 문명의 이기를 들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카메라나 아이폰 같은 거 말이야. 하지만 보통은 전부 집에 두고 비상용 위성전화만 들고 다니는 탓에 아무것도 없었다.


그것에 끌려, 나는 구멍을 벗어나 계속해서 길을 따라갔다. 지구의 내핵까지 도달할 것처럼 깎아지르는 듯한 경사는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었지만 그 길 끝에 거대한 동굴의 입구가 있었을 땐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내가 모르는 동굴이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었다! 가방을 내려놓고 손전등을 꺼냈다. 사방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기에 입구만을 체크하고 잘 준비를 했다. 몇 피트 정도 주위를 살피다 바닥이 부서지며 땅 사이의 균열로 떨어져내려 급하게 발을 멈췄다. 내 손전등은 발밑의 어둠도 겨우 몰아내고 있었다.


동굴을 살피기 위해선 탐험용 장비와, 가능하다면 파트너를 데리고 다른 날 다시 와야 했기에 좀 실망스러웠지만 다시 동굴 입구로 돌아갔다. 베어는 이상하게도 날 따라오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춰있었다. 지쳤겠거니 싶었지만 내게도 5시간 운전에 더해 4시간이나 하이킹한 피로가 몰려들었다.


가방에 챙겨온, 놀랍도록 오래 타는 신문지 장작과 나뭇가지로 불을 지피고 건조 오믈렛을 먹기 위해 물을 덥힌 뒤 베어에게도 제 몫의 사료를 줬다.


썩 만족스럽지 않은 식사를 마친 뒤 (아마 먹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불 옆에 침낭을 펼쳤다. 절벽은 세상으로부터 날 보호해주는 듯했고 절벽들 사이론 별들이 쏟아졌다. 그런 평화로운 생각과 장작 타는 소리, 그리고 내 옆에서 들리는 베어의 코고는 소리와 함께 잠에 빠졌다.


누가 건드려 깨어난 탓에 시계를 봤다. 새벽 3시가 다 됐을 무렵이었다. 날 쿡쿡 찌르는 베어의 머리를 한쪽으로 밀어내곤 다시 잠이 들었다. 하지만 그때, 희미한 불빛 속에서 이빨을 드러낸 채 아주 보호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베어의 머리가 보였다.


베어는 동굴 입구를 응시하며 목에선 낮게 그르렁 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잠에서 깬 나는 비몽사몽중에 손전등을 쥐고 권총을 끄집어내 안전장치에 손가락을 갖다댔다.


손짓으로 베어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다. 가르치는 데는 굉장한 시간이 들었지만 아주 요긴한 기술이었다. 베어는 내 명령에 조용해졌지만 여전히 절벽의 어두운 구멍을 보며 으르렁거렸다.


절벽의 끝을 비추며 손전등 빛을 따라 권총을 겨누었다. 소리가 들려왔다.


수 분 동안 들리는 거라곤 내 심장박동소리밖에 없었다. 그러다 희미하게 들려왔다. 여전히 뭔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염소의 울음소리와 들고양이가 짖는 소리를 섞어놓은 듯한 목소리가 뭔가 낯설고 기괴한, 언어와도 같은 것을 말하고 있었다.


그 다음에 보인 건 머리와 눈에 인두로 새기듯,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이었다. 빛을 비추자, 입술 근처에 갖다 댄, 검고 굽어진 발톱이 달린 썩고 기다란 손가락이 동굴 안에서 뭔가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이것"이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려는 것이었다. 거의 6피트(180cm) 크기에 비쩍 말라 몸을 지탱하기도 벅차 보이는, 사슴의 것을 닮은 다리는 그 끝에 작은 굽이 달려있어 마치 땅 위를 떠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몸뚱이는 사람을 닮았지만 뼈대를 역겨운 썩은 살덩이와 진드기로 들끓는 털뭉치로 가린 수준이었고 갈비뼈는 가슴팍을 뚫고 튀어나오기까지 했다.


너무 구역질 나는 냄새라 고개를 돌려 토하고, 도망치고 싶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공포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고 난 그저 길고 구부러진 뿔과 휘고 뒤틀린 몸뚱이, 땅에 늘어뜨린 발톱 달린 긴 팔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장 끔찍했던 건 사람과 짐승의 것이 왜곡되고 섞여서 만들어진 소름끼치는 얼굴, 너무도 소름끼쳐 죽는 날까지도 생생하게 기억날 얼굴이었다. 그것이 부패하고 텅 빈 구멍과 함께 시야에 들어왔을 때 그것 역시 나와 눈을 맞췄고, 난 들을 수 있었다. 조용하게, 하지만 주위에서 생생하게, 그 끔찍한 울부짖음, 뭉개진 말들을.


"내애애애애애가가가가가가.... 도도도도도도와....주우우우우우우지...."


 덕택에 굳었던 몸이 풀려 안전장치를 풀고 방아쇠를 당겼다. 한 방, 두 방, 세 방. 단 3피트(90cm) 거리에서!


즉시 그 기괴한 놈은 번쩍거리더니 우측 2피트 옆에서 나타났다! 난 계속해서 쐈지만 그놈은 경련하고 움찔거리면서도 계속해서 내 앞으로 다가왔다. 공포스러운 악몽이 내 존재 자체를 집어삼키기 위해 다가오고 있었다.


다음에 일어난 일은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베어가 짖었고, 우리는 달렸다. 격발의 번뜩임과 경련과 꿈틀거림, 목덜미에서 불어오던 부패한 숨결과 목소리. 그 사악한 목소리, 내 주변에서 메아리치던 "내애애애애...가아아아.... ...도도도도도도도와....주주주주지...."


눈을 찌르는 햇빛과, 베어와 사막을 내달렸을 때 사방에서 들린 울부짖음은 기억난다.


우리는 일어났다, 우리 오두막에서 사지 멀쩡한 채로, 하지만 영원히 이 일을 무서워하겠지.


 난 그 일이 있은 후로 매일 밤 잠에서 깬다. 때문에 누군가에게 말해야 한다, 경고해야 한다. 제발, 그 조각을 보거나 알 수 없는 동굴을 본다면, 부탁하건대 들어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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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6jagvz/skin_walkers_are_very_very_real/?utm_content=title&utm_medium=hot&utm_source=reddit&utm_name=nosleep



신문지 장작의 원문은 Newspaper logs, 신문지를 압축해서 장작으로 만든 것임.


스킨워커 대사의 번역이 저렇게 된 건 원문이 Leeeeeeeeet meeeeee hellllllllllllp youuuuuuuu라서. 




15개의 댓글

2017.06.26
재밌게 봤어영
0
2017.06.26
도와주려는 차칸 스킨워커 외모만 보고 차별하는 더러운 미국인 ㅂㅁ
0
2017.06.26
오랫만에 손님이 와서 친절하게 안내해주려고 왔더니 못생겼다고 냅다 총질하는 인성수준...
0
2017.06.27
바이오하자드냐?
0
현실 레가르임?
0
2017.06.27
코쟁이놈 인성수듄;;
0
2017.06.28
마귀잖아 근데 왜케 말랏냐
0
2017.06.28
@호뤵
아~ 위쳐 아시는구나
0
2017.06.28
도와주겠다는데 총부터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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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아니 내가 널 도와준다는데;;; 어떠케 총을 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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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라센세
미국은 가끔 노땡큐의 의미로 총쏨
우리게이 미국 안가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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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호뤵
ㅋㅋㅋㅋㅋㅋ 미국 외판원들은 벌집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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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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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8
모음을 길게 늘여야지 말더듬사슴 만들어 부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애애애애애가 너어어어어어얼 도오오오오오와 주우우우지이이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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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2
신문지장작 검색해보니까 꽤나 쓸만한거같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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