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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방대 학점 글보고 내 삼수 썰 풀어봄

내가 말하고 싶은건 서울대의 노력과 다른 대학의 노력이 정말 미친듯한 차이가 나는지임. 썰을 듣고


서울대 아닌 사람들이 풀 죽지 말라는 의미에서 글 써봄..


고등학교때는 공부를 못했음. 문과였고.. 나때는 사탐이 4개였으니까 


처음 수능쳤을 때 332 5452(언수외사탐순) 나왔었음.


그리고 당당하게 재수학원 입갤함.


근데 재수 결과는.. 331 111(이때 사탐 3개로 바뀜)

 

재수학원 일과가 어떻게 됬냐면 


07:20분까지 학원에 도착한후 


08:30시까지 영어단어와 국,영,수 체크시험봄(학원에서 자체제작해서 10개정도?)


08:40부터 15:00시까지 수업듣고 15:30분부터 10:30분까지 자습 그뒤 10:30분부터 집에 감. (자습은 모든 학원생 강제)


이게 평일 일과였음. 주말은 09:00부터 18:00까지 강제자습이었고.


부모님이 실망하는 모습 보기 싫어서 평일에는 물론이고 주말에도 나가서 공부했었음


그런데도 저거밖에 성적이 안오른거지.. 분명 나는 열심히 했다고 느꼈는데..


그래서 또다시 같은 학원에 삼수생으로 2월달에 입갤한다.


하이라이트는 여기서부터임. 


재수학원이니까 성적으로 반을 가르거든? 그런데 난 수능도 못봤는데 재수학원 1반이 되버림. 


1반이 가장 잘하는 반이거든. 알고봤더니 원장님한테 엄마가 사정사정했더라고(못하면 떨궈버리라고. 대신에 상반기만 1반에 넣어달라고)


즉.. 성적 안나오면 난 하급 반으로 강등됨.


저기서 상반기 이야기한게 뭐냐면,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6월에 반을 바꿔버림(못했던 반 학생 성적이 잘나오면 승급, 잘했던 반 학생이 못하면 반 강등)


어쨌든 저쨋든 1반이 되서 처음에 월례고사(학원 자체에서 보는 수능 모의고사)를 봤는데.. 오잉? 


121 111(언수외 사탐) 이 나와버린거임! 사실 재수때랑 차이가 없었고 방학때 두달 놀고 2월부터 공부한거거든.


그런데 3월에 저렇게 나오고 공부하니까 4월,5월도 저정도 성적 나옴(내가 수학에 젬병이어서..) 그래서 다행히도 난 최고 1반을 유지했지..


그.런.데.. 6월달은 전설의 서막이었으니


갑자기 6월달에, 학원에 전설적인 이야기가 떠도는 것임. 


재수학원에는 총 10개의 반이 있었어. 1이 제일 잘하는거고 10이 제일 못하는거. 그런데 5반쯤 되는 반(거의 3~4등급이라 보면 됨)에서


괴수가 나타났다는 것임. 처음에는 성적이 개판이었는데, 4월,5월,6월 모의고사에서 모든 과목을 만점 받다시피한다고..


이건 진짜 아스트랄한 일이었지. 5반에서 전과목에 만점라니..  고등학교로 치면 전교 500등 하던 곳에서 250등인 학생이 


갑자기 전과목 만점을 받아버리는 일이라고 해야되나. 


근데 그 전설이 사실이었음. 3수한 형(이형도 빠른년생)이었는데 


그 형이 6월달에 우리반(1반)으로 승급해서 올라옴. 


시발 근데 진짜 골때리는게 진짜 수업시간이랑 자습시간때 맨날 잠만 잠. 구라없이 항상 잠자고 졸고 있음. 자습시간때도 존나 잠만 자다가 감독관한테 걸려서 


벌받고.. (난 같은반이니까 맨날 관찰할 수 있었음)


그런데도 모의고사를 보면 다 만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오고 제일 웃긴건


이 형이 수학문제를 컴퓨터 사인펜으로 품. 알잖아 원래 수학은 지우고 해야되니까 샤프같은 연필로 푸는거.


그런데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수학을 풀어서 보는 수학시험 족족 100점을 맞음.


난 수학 못하는데, 이 형은 사인펜으로 풀어서 100점이 나와버리니까 솔직히 좆같았음.


그리고 원래 같은반이었던 서울대 노리는 미친듯이 공부만 하는 다른 형(3수생인데 빠른년생이고 성적 역시 서울대급이었음)도 재수없다고 생각하고 ㅋㅋ


그래서 원래도 하루 종일 공부만 했는데 더 공부시간 늘림(10:30분에 집에가서 새벽 1시까지 공부하고 다음날 6시에 일어나기로 함)


그리고 수업시간에 더 집중하기로 하고..(물론 잠자던 형은 계속 잠만잠)


하지만 그랬는데도 10월까지 모의고사 성적은(특히 수학) 좁혀지지 않았고 결국 수능을 치게되고..


결과는


나는 2111 111 나와서 중앙대 가고 (수학 잼병이었는데 수학은 1나오고 평소에 잘하던 언어가 발목잡음 ㅋㅋ)


서울대 노렸던 다른 형은 321 222 나와서 홍익대 가고


저 잠자던 형은 사탐 하나 틀리고 다 맞아서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



지금까지 긴 이야기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은.. 


"'서울대'라는 이름때문에 그 사람들이 너무 신적으로 느껴지고 괴물같고 


서울대가 아닌 나는 저들을 이기지 못할 것이므로 노력해봤자 소용없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던지고 싶어서..(나한테 던지고 싶은 말이기도 함. 나도 가끔식 서울대나 이런 분들 보면서 자괴감 느끼거든)


서울대 간 사람이 정말 많이 노력한 사람인가? 하면 아닐 수도 있다는거. 


미친듯이 노력한 사람이 서울대에 없을수도 있는 것이며


어쩌면 인생은 노력(성실성)보다 효율이 더 중요할수도 있다는거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노력했으나 실패했다고 좌절하기보단


어쩌면 대학이 아닌 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발휘될 수도 있다는고 생각하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볼 것(5반이었던 저 형처럼.. 어떻게 될지 모름).


개드립간 글이 '서울대 간 분들 존나 짱짱맨! 아닌 분들하고는 차이 명확!!" 이라는 메세지가 암묵적으로 들어 있어서 뭔가 소외감 느낄것 같은 개드리퍼들 있을까 하여


직접 경험했던 썰을 풀어보았다. 서울대 가신 분들은 더 짱짱맨 하시고.. 아닌 분들은 부디 이 글을 읽고 소외감을 떨쳐 버리시길.. 


결론을 내보자면 ㅋㅋ : 개드리퍼들이 우러러 보던 서울대생이 사실은 수업시간, 자습시간에 잠만자던 사람이었을지도!



163개의 댓글

2017.06.25
@맥스훼인
고등학교때까지 대학입시까지는 공부머리 시험머리가 중요한데
대학때부터는 적성과 재능이 졸라 중요함
이게 안맞아서 스카이에도 좆밥들이 생각보다 많음
0
2017.06.25
저런 애들은 서울대가서도 딱히 학점 잘 나오지는 않음. 수능은 개쉬운 시험이니까 머리 좋은걸로 커버 가능한데, 자기 머리 믿고 수업시간에 처자고 하면 바닥 깔아주더라. 물론 저런 머리 좋은 사람 중에 아주 일부는 암기 필요없고 이해 위주인 자연대에서는 탑클 찍기도함. 의대같은곳은 좀 무리?
내주위 애들보면 서울대애들은 거의 재능충+노력충 다 갖추고 있던데(아닌척해도 다 몰래함)
0
2017.06.25
저 분 사정을 잘 모르는 거 같은데, 그거 아니곤 알 수 없는게
친구 중에 한명이 평소실력보면 사립 모의고사 열손가락 안에 들 실력인데
4수할 동안 수능에서만 조지더라, 그래서 겨우 간게 시립대였음
물론 얘는 편입해서 연대 감(참고로 서울대는 학부 편입 없어서 못감)
0
ㅋㅋ나 재수할때 그래도 꽤 열심히해서 수학 세개 영어 하나틀리고 중대왔는데 진짜 잘하는애들 공부 안하고 맨날 학원밖으로 도망가서 놀고다니는데도 수능 거의 다맞아버려서 스카이 가더라 개빡쳤음...부럽기도 하고
0
2017.06.25
ㅈ망대 ㅎㅇ
310관 커피 뚜레랑 1층이랑 어디서 먹냐
0
2017.06.25
인간 스캐너들 있음. 레인맨 처럼 책을 통째로 사진으로 외워버림... 근데 시험 아무리 잘보고 좋은 대학 나와도 성공하는건 아냐 ㅋ 머리 좋은 노예일뿐..
0
수업시간에 잠만잤는데 서울대 갔는 애들은 진짜 개똑똑한 천재들인거임

오르비 만든 놈이 썼는 글에도 그런 예외적인 인간들에 대해선 언급하고 있고

그리고 그 글에서 말하자는건 그런 예외적인 인간들 말고 일반적인 애들에 관해서 이야기하는거야
0
2017.06.25
진짜 도움 1개도 안되는 글이다
0
2017.06.25
어쩌라고
재수생 요새 시즌이냐?
0
2017.06.25
나도 군대 동기형중에 치질때매 맨날 똥꼬 긁는 형 있었는데 저기 옆에 서울대 수교과 애 있다고 수근수근하니깐 뭐 줘빱이네 하더니 자기 서울대 경제학과라하드라 원래 경희대 썻는데 떨어져서 재수학원 등록하고 처음 나간날 추합됐다고 연락 왔는데 학원 그냥 등록한거 다니지 하고 재수해서 서울대 간거라드라 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7.06.25
인생은 결국 태어날때 얼마나 더 유전적으로 우월한지에 따라 갈리는거같다.

한 서울대생은 수능전날까지 밤늦게 피시방에서 게임이나 하다가 서울대 들어갔는데. 보면 ㄹㅇ 인생은 재능빨이야
0
2017.06.25
저정도 재능충은 진짜 손에 꼽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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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5
공부잘하는 재능이라는게 있다. 한국사회는 그걸 최고로 치지, 사고안치고 딴생각 안하고 착실하게 주워준 일만 딱딱 처리할수 있는 능력이거든, 니들이 한국을 뭐라고 부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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