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ork Graveyards in a 116 Years Old Home
난 일주일에 5일을 야간 근무하는 PCA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이건 개인 도우미(Personal Care Assistance) 같은 거고 지금은 12명을 맡고 있지.
몇 명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몇은 늙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 이 사람들 뒤치다꺼리하러 오는 거지.
내 일은 꽤 쉬워. 이따금 가서 누가 숨거나 죽진 않았나 확인하는 것뿐이니까. 쉽지?
뭐 이 일을 시작한 지도 다섯 달이 됐는데, 뭐 같은 일들이 제법 일어났었어.
문들이 저절로 열리고 닫히거나 물건들이 멋대로 옮겨져 있거나 그림자가 일렁거린다거나. 그냥 평범한 심령현상 같은 거지. 알잖아?
여길 특별하게 만드는 건 또 있어. 미친놈들을 끌어들이거든. 미친놈들 말이야. 매일 밤마다 온 마을의 미친놈들이 밤이 새도록 여기로 몰려든다고.
오늘밤 이걸 쓰게 된 건 여기 일찍 온 여자 떄문이야. 문을 두드리더니 전화를 좀 쓰면 안 되겠냐고 묻더라고. 평범한 일이잖아, 그렇지?
하지만 뭐 니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지 "하지만 글쓴이야, 요즘은 다 폰 들고 다닌다고. 생각 좀 했어야지!"
흠... 아냐. 나도 폰 없다고. 안 들고 다니는 애들도 많고.
그녀를 부엌으로 들이고 전화기를 줬어. 근데 번호를 누르지도 않고 무슨 음모론이니 마약이니 소리지르더라고.
30초 쯤 그러고 나서는 전화를 "끊더니" 밖에 있는 간판에 대해 횡설수설했어. 이 시설 이름이 적힌 간판 말이야.
그 여자를 정문으로 내보내고 문을 닫았지. 이게 끝이길 바라면서.
난 틀렸어.
그 여자는 길을 건너서 이웃집을 바라보았어. 스프링클러 가운데 서서 자신 앞의 집을 응시했지.
난 여전히 부엌에서 큰 창문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어.
그녀가 날 향해 돌아섰을 때, 우린 눈이 마주쳐버렸지. 해가 지기 시작했어. 서로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지. 둘 다 미동도 않은 채로.
들리는 거라곤 가슴 속에서 심장이 뛰는 소리밖에 없었어.
그러더니 그 여자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소름 끼치는 짓을 했지. 그년은 고개를 숙이며 미소지었어. 그냥 미소가 아니었지. 더 이상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 누군가의 미소였어. 입술이 말려올라가고, 이를 드러내며 웃는데 입가가 거의 양 귀끝에 닿을 것만 같았지.
깜짝 놀라 달려가서 모든 문과 창문을 다 잠갔어. 돌아왔을 때 그년 사라지고 없었지.
한 시간 쯤 지나니까 모든 게 진정되는 것 같았어. 심야에 여기서 지내는 사람들과 같이 앉아 TV를 보고 있었지.
그들 중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어. 난 즉시 의자에서 일어 그녀를 향해 달려갔지. 그때 그녀는 창문을 가리키고 있었어.
뒤를 돌아보자 그 여자가 창문 앞에 서있었다. 얼굴을 창문에 처박다시피 한 채로. 그녀는 미소지었지. 무감정한 미소였어.
그 여자는 손가락을 들어 가볍게 창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어.
탁... 탁... 탁...
꺼지라고 소리쳤지만 그 여자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양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했어.
부엌으로 달려가 전화를 들었지. 911에 연락했어. 그녀가 사람들을 종일 괴롭히고 다녔지만 순찰이나 한번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근데 그마저도 안 했지.
밖은 이미 깜깜했고 여긴 나와 네 사람밖에 없었어. 그들 전부가 그녀가 쳐다보고 있단 사실에 똥을 지릴 정도로 겁먹은 상태였지만.
그여잔 떠나가는 것처럼 보였어. 좀 지나 난 사람들을 진정시켰지. 그들은 같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자러 갔어. 이때가 새벽 1시였고 밖은 칠흑같이 어두웠지.
담배라도 한 대 태우러 가고 싶었지만 그 여자가 아직 밖에 있을 것 같더라고.
내가 맞았어.
순찰을 끝내고 거실에 앉아있으려니 그 여자가 서있는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어. 존나 유리문 코 앞에서 말이야. 전화로 당장 경찰을 불렀지. 경찰을 보내겠다는 전화를 끊자마자 그 여자가 웃는 소리가 들렸어. 더 정확히 말하자면 깔깔거렸지, 네가 생각하는 그런 소리가 아니라 애들이 놀면서 내는 웃음 소리 같았어.
난 그저 그 자리에 서서 그녀가 계단에서 춤추는 걸 바라봤다. 대체 뭘 보고 쪼개는 건지 모르겠지만. 좀 지나자 그여자는 춤을 멈추고 굉장히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여잔 계단을 내려가더니 집주위를 빙빙 돌기 시작했다. 그녀가 집 주위를 폴짝폴짝 뛰어다님에 따라 나 역시 창문에서 창문으로 옮겨다니며 그녀를 쫓았다. 현실이 아닌 것만 같았다.
마침내 경찰차가 왔다. 정문을 열고 경찰관에게 여자가 있던 곳을 가리켰지만 그가 한 말이라곤 "저 여잔 당신은 물론 누구에게도 안 위험해."밖에 없었다. 그리곤 병신처럼 떠나버렸다. 저 미친년이 나랑 1야드(0.9m)도 안 떨어져있는데.
최대한 빨리 생각해야 했다. 저년은 나한테 달려들 게 뻔했으니까. 실제로도 그랬고. 그년은 그 좆같이 소름끼치는 미소를 띤 채로 달려오고 있었다. 난 문으로 내달렸다. 그년은 3피트(90cm)밖에 뒤처져 있지 않았고 난 예상보다 빨리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거칠게 닫았다.
문을 잠그고나자 그년은 자신을 들여보내 달라는 듯 괴성을 내지르며 문을 내리쳐댔다. "난 그냥 놀고 싶어."라고 말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아, 다음 이야긴 나중에 더 쓸 거야. 곧 있으면 사장이 오거든. 내가 노트북이나 하고 있는 거 보면 질겁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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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쇼
년째 MS단 졸개
Lv NoYeah
전결은 커녕 기~승 가다가 끝난 느낌
참다랑어
Lv NoYeah
그런 사연이 있는줄도 모르고...ㅈㅅ
wolfram
한번씩 누워서 읽어볼려니 너무 길던데
참다랑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