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로마의 가장 휘황찬란한(?) 패전은 무엇일까효..?

 

 

로마제국의 가장 휘황찬란한(?) 패전은 무엇일까효..?

 

하믄 보통 사람들은

 

저명한 외눈밖이의 칸나에를 떠올리겠지

혹은 더러운독일롬들의 작품 토이토부르그를 떠올릴 수도 있고

사막 위에 피로 쓴 명작 카르하이를 말하는 이도 있을 것

비잔틴을 로마의 연속으로 인정해주는 자비로운 이라면 만지케르트를 조심스레 언급할 법도 하다.

 

 

결론은 전부 아니다. 

 

단순히 규모로 따졌을 때, 

기원전 105년 '킴브리'라는 이름의 게르만 군소부족을 상대로 일어난 '아라우시오'전투가 최강의 패전이었다.

 

전투병만 8만몰살에 보조인력까지 하면 12만정도가 몰살당했다고 추정. (비잔틴까지 합쳐)2천년 넘는 로마사 최강의 패전인데

 

어째 위에 언급된 다른 전투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거...

 

 

아무래도 

 

칸나에는 수백년을 이어진 포에니전쟁의 가장 하이라이트라는 의미가 있고

카르하이는 로마-페르시아간 수백년의 지랄이 시작되는 신호탄이란 의미가 있으며

토이토부르그는 로마의 팽창이 라인강에서 멈추어진다는 의미를,

만지케르트는 아나톨리아반도가 알라후아끄바르들한테 넘어가버리는, 이와함께 동로마가 그 마지막반동기를 끝으로 영원한 몰락에 들어가는 신호탄이 되었다는 의미를 가지지만

 

아라우시오는 그 압도적 규모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역사적 의의를 가지지 않는다는게 클 것이다. 

 

당시 로마는 지루한 포에니전쟁을 끝내고 지중해의 최강자로 떠올라 있던 상황으로

십여만명의 삐끄덕이 있다 한들 그것때문에 지속된 국력 상승세가 꺾이거나 할 상황은 아니었던 것.

(소설삼국지의 기록은 대부분 과장된 것으로, 고대시대 실제 전투에서 10만의 인력이 한방에 몰살당할 경우 그 세력은 거의 무조건 몰락했었다. 그나마 조조가 리즈시절 적벽에서 20만 날려버린건 어케 어케 회복을 했다지만 한 동안은 공세를 종료하고 수세로 전환할 수 밖에 없었지..... 10여만이 죽었음에도 별 다른 동요없이 평소대로 정복활동을 계속 해 나아갈 수 있었다던, 포에니전쟁 마물하고 난 직후 로마의 국력은 실로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로마제국의 쇠락이 시작되는 4세기 하드리아노플에서 고트족 상대로 2만이하의 병력을 날려먹은 것으로 한동안 제국이 휘청거렸던걸 생각하면 더더욱)

 

십여만명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로마의 알프스너머 진출은 아무렇지도 않게 계속되었고

 

언급한데로, 아우구스투스의 토이토삽질이 있을 때 까지 로마의 진격은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십여만명의 죽음은 기나긴 여정 사이에 있었던 걍 독특한 이벤트 한점으로 묻혀버리게 되었더랬지..

(얼마나 노관심이있음 그 저명한 켜라위키나무에 조차, 저 위의 다른 전투들은 다 나오는데 아라우시오는 변변찮은 항목하나조차도 없다..)

 

 

사실 그 십여만 죽은 다음에 바로 보복군단 보네서 킴브리 떡발라버리고 30만을 학살해버린건 안자랑

 

이집트-군단병 침공.jpg

 

 

+역사가의 증언에 의하면, 당시 로마군이 하도많이 죽어서 그 일대 토양을 비옥하게 해줬고 한동안 일대에 풍년이 들었다고..;;

 

 

32개의 댓글

로마는 삼국지처럼 병력 부풀려지거나 한 건 읍나여?
0
2017.05.26
@아와비아의투쟁
'당시'로마인에게서 나타나는 '현대'독일인스러운 특성때문에

그런 숫자부풀리기는 없었을것이라는게 역사학계의 견해
0
2017.05.27
@아와비아의투쟁
기록덕후 로마인들의 성향을 보았을때 쭝궈런들처럼 그냥 있는대로 갖다붙여서 뻥을 쳤을거라 생각되지 않아서 로마의 기록들은 신뢰성이 높은 편
0
2017.05.27
@드림라이너
로마랑 조선 중에 누가 더 기록 덕후 임?
0
2017.05.29
@와꾸대장
기록에서 조선 이길 나라가 있긴 하냐..?
0
2017.05.29
@와꾸대장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고 발언이나 사건을 기록하게 만드는걸 제도화시켰던 나라는 조선이 유일하지않을까?

야사가 아니라 진짜 박시백작가가 조선왕조실록에 있는 사관관련 썰 얘기한게 기억나는데...

이방원,태종이 사냥하다 말에서 떨어져서 살짝 다쳤었는데
태종이 쪽팔리니까 사관한테 그거 기록하지말라고 하니까
사관이 그대로 태종이 말에서 떨어진거 사관한테 기록하지 말라고함. 이라고 기록했다는 내용이 있음.

국뽕이 아니라 이런 사관 쪽 관련은 엄청난거라고 생각함
0
2017.05.27
사람의 피와 살이 양분이 되는거구만...
0
2017.05.27
포에니 직후면 시민군 체제일텐데 로마에 로마 시민권 가진 인구가 그렇게 많았나??
0
2017.05.27
@개쩌는허벅지
로마가 다른 건 몰라도 지중해의 패자가 된 데에는 미친 동원력이 바탕이 되었으니까...
당대에는 로마 시의 시민뿐만 아니고 다른 라틴 동맹시에게도 시민권이 주어져 있던 때니까 그랬을거 같당
0
2017.05.27
@드림라이너
이탈리아가 고대에도 인구 부양력이 좋았구나... 하긴 포에니 전쟁 때도 한니발한테 궤멸 당한게 몇 번인데 동원력에 별 문제가 없었으니...
거기에 아직 안정화 되지 않았다 해도 극도로 비옥했던 북아프리카까지 삼켰을 때니깐.. 어휴.. ㄷㄷ
0
2017.05.27
@개쩌는허벅지
제정 초기 인구 추산이 5600만인가 그럴걸? 그게 25BC...
0
2017.05.27
@드림라이너
미친ㅋㅋㅋㅋㅋㅋ 존나 많넼ㅋㅋㅋ
오스만제국이 전성기 때 3천만이었다는데 제3의 로마 수준이...
0
2017.05.27
@개쩌는허벅지
지중해의 저그급
0
2017.05.27
@드림라이너
저그 물량에 플토 기술 아니냐 ㅋㅋㅋㅋㅋ
0
2017.05.27
@개쩌는허벅지
기술은 솔직히 어느정도 자리잡기 전까지는... 얘네는 강점이 유연성이 있었다는거지. 싸웠던 상대의 것도 쓸모있다 판단되면 받아들여서 로마화 시켜서 써먹었으니깐
0
2017.05.27
@드림라이너
아 동방이랑 비교하면 또 그런가.
난 갈리아랑만 비교했음. 아닌가 갈리아랑도 그렇게 큰 격차는 아닌가? 으.. 몰것다
0
2017.05.28
@개쩌는허벅지
자기네 주변 '야만인' 들 하고도 싸우면서 꽤 많은 걸 배웠지.
로마의 유명한 백인단위 전투 체계도 그리스식 팔랑크스를 운용하다가 그 북부 이탈리아에 있던 이름이 기억 안나는 부족이랑 싸우다가 발린 이후로 운용하기 시작했으니까.
철 제련기술 이런건 의외로 양측이 별 차이가 없었는데 로마가 내정기술 측면에서는 좀 더 '문명화' 된 차이가 있었지
0
2017.05.27
휘황찬란한 이라는 수식어때문에 패전이 패션으로 보였다;
0
2017.05.27
중국도 지금 중국이아니고 1/4 수준의 땅에서 또 지들끼리 싸우고 볶던 세력의 동원력과 통일제국의 동원력을 비교해서 한쪽을 폄하하는 의도가?
0
2017.05.27
신기한게 그 시대에

얼마나 의학, 위생이나 치안 같은 기반시설 관리가 잘 되있으면

인구가 저렇게 높았을까 싶네

단순 땅이 넓고 적은 걸 떠나서 말이지
0
2017.05.28
@Haze
그리스 철학과 자연과학 + 이집트 수학과 천문학 + 기타 잡다한 부족과 국가들에게서 흡수한 지식들이 쌓이고 쌓여서 그리 된거지...
거기에 천혜의 입지조건!
0
2017.05.28
전투내용 나올 줄 알고 읽었는데 그건 하나도 없넹
0
2017.05.28
10만 회복한 걸로 소름돋는다는 건 좀 오버같음. 인구로 따지면 대충 황건적의 난 당시 한나라랑 비슷한 정도이고, 당연히 위촉오나 원소 세력의 인구는 그보다 훨씬 적었는데... 물론 그거 감안해도 대단하긴 함.
0
@새코코넛
한나라랑 이 한나라당으로 보였다..
뭐가 잘못된 거지
0
2017.05.29
공화정 국가의 강점은 군주제 국가보다 동원력이 뛰어난 게 아닐까.
0
기원전 100년의 로마를 왜 삼국시대하고 비교를 해. 저 시기면 전한에서도 무려 한 무제 시기구만. 그 무렵이면 한도 10만 정도 날려먹어도 받고 10만 더 하고도 남음.
0
2017.06.05
Is대전쟁 날아간거 어디서 볼수있나여
ㅠㅜㅠ
0
2017.06.05
@조홍감
8편은 아예 몬봐ㅜㅜ
0
2017.06.05
@*사막여우*
헐 세이브된곳 없음?? 개꿀잼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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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사막여우*
왜지운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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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조홍감
아이에스관한 위험한 사진이 있어서 경찰서에서 지우라고 연락왔다네
0
2017.06.05
@*사막여우*
띠요오오옹 아쉽구만
여튼 잘보고있음 ㄱㅅㄱㅅ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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