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성냥팔이소년

뼈를 에이는 칼바람이 부는날, 소년은 언제나 처럼 정처없이 마을을 떠돌고 있었다.

살얼음이 잔뜩 낀 옷과 얼어붙은 머리카락에도 전혀 개의치 않은듯 알록달록 빛나는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지나며 사람 하나 없는 거리에서 사람을 찾아 기계적으로 몸을 이끈다.

"……성냥 사세요."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말… 역시 대답은 없다.
소년는 가로등에 기대어 트리가 장식되어 있는 집의 창문을 들여다 본다. 그곳엔 깔깔거리며 케잌을 자르는 아이들과 곰인형, 웃는 가족들이 보인다.

…가진 성냥을 다팔아도 빵하나 살까 말까한 돈.

객관적으로 봤을때 소년의 인생은 비참하다고 할수도 있었다.

소년은 얼음장같은 몸을 이끌어 자신이 쉴만한 곳을 찾아 예전에 어느 여자가 들려준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를 생각하며 성냥을 켰다.

하지만 동화속 성냥팔이소녀와 다르게 소년의 성냥에선 음식도, 할머니도, 그 무엇도 보이지 않았다.

—휘이잉

하고 꺼져버린 성냥에 소년은 자신과 성냥이 다를바 없이 느껴져 하염없이 새로킨 성냥을 바라보고 있는다.

소년은 처음부터 조금도 춥지도 아프지도 않았다.
자신의 뒤에있는 사신이 꼬옥 안아주고 있었으니까

'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있을까?'

생각을 마친 소년은 주변의 쓰레기통 속으로 기어올라갔다. 자다가 죽어도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쓰레기 더미에 누워 별빛을 바라보고 있으니 성냥팔이 소녀처럼 나에게도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

그들은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렇게 소년은 소녀처럼 웃으며 잠이 들었다.

1개의 댓글

2017.05.26
학생! 여기서 자면 안도ㅑ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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