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스압/용량][토탈워 아틸라] 서로마제국 연대기: Omnia cum pretio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른다.

시르미니움을 공격해온 훈족을 격퇴했지만, 승리에는 수많은 방어군들의 희생이 따랐다.

특히 기병대의 궤멸이 뼈아프다.

훈족의 기세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 저들이 도시를 노리고 있는 한, 충원은 불가능하다. 전투에서 포로로 잡은 이들을 합류시키고, 와해 직전인 몇몇 부대들을 합쳐서 다음 전투를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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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공격에 실패한 뒤에도 훈족은 지체하지 않고 다시 도시를 포위, 공성전에 돌입했다. 증원은 오지 않는 이곳에서 11군단은 고독한 분투를 이어나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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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티아의 경계에는 동로마의 군단이 포착되었다.

속국이자 완충지대인 마케도니아는 저들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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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경제력을 무기로 동로마는 와해된 군단을 순식간에 복구해서 다시 전선으로 돌려보낸다.

포에니 전쟁 당시 카르타고의 기분을 느끼고 있는 서로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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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겁없이 바다를 이용하는 저 머저리들을 항구 앞 바다에 쳐넣어버리자.

공격을 늦출 수 있다면 뭐든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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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르미니움을 포위한 훈족은 텐트를 치고 여유롭게 군을 충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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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로마군은 방어선이 잘 만들어져 있는 달마티아를 침공하는 대신 마케도니아의 영토를 약탈한다.

덕분에 공공질서가 파국으로 치닫은 마케도니아의 영토는 반군들이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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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 정벌은 순조롭다.

유틀란드 반도의 알라부를 점령했다. 이제 노르드 부족들 중 자기 영토를 지키고 있는 것은 기트족 하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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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시니아의 재정착은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동부의 부도르기스에도 재정착을 시행했다. 이제 이 폐허를 재건하여 제국의 성벽으로 만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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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도 동로마의 공세를 방해하기 위한 공작은 계속된다.

로도스에 정박중이던 적의 수송함대를 습격하는 3함대 '옥시덴탈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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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지 전투 중에 누워버리는 동로마 수병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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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국으로 만든 부르군트에게서 열심히 징집병을 모아준다.

산탄 투석병 헠헠!!

한턴에 한 부대씩밖엔 징집이 안 되니 정말 감질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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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리아해 연안을 약탈하며 남진하는 바스타르니.

동부 전선에 보낼 지원군도 모자란 판에 이 거렁뱅이들까지 쫓아가서 잡아내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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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은 서로마와 맞짱뜰 정도로 강력한 동로마이지만, 워낙 바다에서의 평화에 익숙해서 그런지 해군에는 상대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은 것 같다.

덕분에 에게 해를 제집 드나들듯이 들쑤시고 다니는 서로마 해군.

사실 제정기의 로마는 해군이란거 자체가 불필요했다...

제국 성립 이후에는 간간히 문제를 일으키는 해적 정도만 소탕하면 될 정도로 지중해는 조용했으니까. 오죽하면 지중해를 '마레 노스트룸(우리의 바다)' 라고 불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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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거지를 잃어버린 주트는 로마군을 피해가며 마지막 발악을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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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전선에서는 서로마군이 진출을 시도한다.

요원과 함대를 이용해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면서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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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지쟈쓰... 세이브 어스!

418년 겨울.

2차 시르미니움 공성전이 시작되었다.

성 안에 남아있는 도시 방어군은 2300명 가량.

공격해오는 훈족은 6천명이 넘는 대군이다. 세력 비교 그래프에서 아군의 노란색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다.

11군단은 죽음을 각오하고 이 전투에 임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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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틸라에서 도입된 siege escalation이라는 메카닉은, 도시가 오랜 시간동안 포위공격을 받을수록 성벽이나 방어탑 등의 방어물이 파괴되게 한다.

여기에 아주 큰 갭이 하나 생겼다.

그 말은, 공성무기 그런걸 쓸 필요 없이 훈족이 저기로 쏟아져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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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광장에는 바리케이드를 설치, 적이 쉽사리 다가올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했다.

남쪽의 다리에도 바리케이드를 설치해서 강 건너편에서 적이 우회해오지 못하도록 한다.

그러면 저 브리치에서 도심부로 올 수 있는 유일한 길... 도시 동쪽의 광장에 주 병력을 배치해야 할 것이다.

그나마 멀쩡한 부대들을 주 방어선에 몰아서 배치했다.

방어선은 두 겹이다. 기병의 첫 돌격을 받아낼 창병대, 그리고 그 뒤를 받치는 군단병.

방어선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서 아군 궁병대가 화력지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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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공성무기를 버리고 바로 달려드는 훈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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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장이 되어버린 광장 입구.

무너진 방어탑 옆에 숨어있던 아군 투석병들이 적들의 사이로 사정없이 납덩어리를 날려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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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족은 기병이 상당히 강한 편이지만 웃기게도 훈족 로스터에서 제일 강한 유닛들은 전부 보병이다(응...?).

왼쪽의 아군 창병대를 상대하는건 보스포루스 전사대인데, 강력한 충격보병이다. 창병대가 순식간에 갈려나가는걸 볼 수 있다.

아직 첫 웨이브인데...

투석병들이 분발해서 저 녀석들을 최대한 많이 쓰려뜨려 주길 바라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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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퇴하는 적의 일차 웨이브.

앞에서 보병들이 후퇴하건 말건, 훈족의 기마 궁병대는 자비없이 이쪽으로 화살을 날려댄다. 아마도 많은 수의 적병들이 저들의 아군오사로 목숨을 잃었을 것 같다. 로마 보병대한텐 의미없는 화살비거든. 정면 한정이긴 하지만.

아군의 원거리 병과들은 최대한 탄을 아끼느라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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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 적의 공격을 격퇴하기가 무섭게 추가 병력들이 들이닥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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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병으로 적의 궁기병대를 노린다.

다른 데에 정신이 팔려있는데다, 갑옷도 갖추지 않은 채 뭉쳐있는 저들은 좋은 과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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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광장에 설치해둔 바리케이드가 공격받으려고 한다.

광장에서 대기중이던 아군 궁병대가 급히 방어를 위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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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중장비를 갖춘 적이라도 바리케이드를 공격할때에는 머리 바로 위에서 쏟아지는 투사무기에게 무력하다.

바리케이드가 뚫리기 전에 적을 격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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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이 살아서 도망치게 두는 것은 아깝지만, 아직 더 몰려올 적을 생각하면 화살을 아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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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적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패퇴하는 아군 창병대.

군단병이 적의 공격을 받아낼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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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동쪽에서부터 진입해서 성벽 밑을 돌아 브리치를 향하고 있다.

아군의 투사무기를 성벽 위쪽으로 배치해서 적병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최대한 도륙을 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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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바리케이드 역시 끊임없는 적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화살이 떨어진 적 궁병대가 바리케이드로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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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에게 가장 위협적인 것은 적의 도끼병대이다.

저 깡통따개들이 아군 방어선에 도착하기 전에 활과 투석을 이용해서 머리통을 깨 버리자.

끝없이 몰려드는 훈족의 공세이지만, 아우성치며 퇴각하는 패잔병들의 모습 때문에 축차투입되는 적의 병력은 상당한 사기 패널티를 안고 시작하고 있다.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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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이 떨어진 적의 궁기병대는 돌격을 감행해 보지만, 아직 남아있는 로마군의 창병대에게 무참하게 도륙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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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에서는 아군의 궁병대가 쉴새없이 적에게 화살비를 퍼붓고 있다.

적을 죽이는 것보다도, 명적을 이용해서 적의 사기를 꺾는 것이 승산이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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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있던 투석기 역시 일을 할 차례이다.

언덕 아래 아수라장으로 바위를 던져넣어주자.

볼링을 하는 기분이다.

공성병기에 공격받는 적은 그 자체로도 사기치 패널티를 조금이나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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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부숴도 쳐부숴도 계속해서 나타나는 적의 증원군.

도저히 끝이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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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메운 백기. 저걸 도저히 그냥 두고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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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증원군은 아직 멀리 있는 편. 훈족 궁기병대를 출진시켜 적의 패잔병을 최대한 쓰러뜨리자.

달리는 말 앞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고 있는 게르만 파이크 용병들의 모습이 보인다. 뭐가 저렇게 신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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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얼마 남지 않은 줄 알았는데... 지평선 너머로 보이는 수많은 깃발들.

상처입고 지친 로마군에게 안식은 없다.

긴 하루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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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댓글

2017.05.23
오늘도 재미있게 보고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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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잘보고 있어요 아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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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ㅎ 근데 보통 스샷이 위에 있고 아래쪽에 설명을 쓰던데 그게 더 읽기 쉽지 않을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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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국가의 짐
다음부터는 그렇게 해볼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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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3
와 전투 진짜 잘한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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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4
@네토라레
AI는 좀 저돌적인 전술을 주로 구사해서... 아군 사기관리 잘 하고 적한테 모랄쇼크만 제때 넣어줄줄 알면 그대도 안락의자 이순신이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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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4
@드림라이너
나는 영원히 못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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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족놈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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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AI는 얼마나 공세지향적이면 장군이 지를 이수스의 알렉산더인줄 알고 자살돌격하는 광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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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문틈
이게 상황에 따라 좀 다름.
AI가 판단하기에 따라 전장에서 아군이 크게 우세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장군호위대는 뒤로 빼 놓고 관망하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아군 전력이 좀 부실하다거나 비등하다고 판단되면 장군호위대도 그냥 던져버림... 지는 상황에서는 근데 그래서 더 빨리 지게 만들때가 있지.
토탈워 시리즈에는 전략적 후퇴라는게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부실하게 구현되어 있는 게 작용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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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드림라이너
아 그러게, 모서리 전략(꼼수ㅋㅋ) 써야 할 정도로 야전에서 수세에 몰리면 후방에 가만히 있다가 최후 공세에나 돌격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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