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119
건쉽이라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AC-130과는 많이 다르게 생긴듯한 오늘의 주인공
오늘은 이 통통하고 작은 건쉽의 이야기
베트남전 당시 개발된 최초의 수송기 기반 건쉽이었던
AC-47
미니건 3정을 장착했던 이 건쉽은
기존의 공격기가 할 수 없었던
한 지역에 주구장창 머물면서 화력지원을 해준다
는 신박한 운용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미군은 아예 본격적인 화력뽕을 맞아
1967년
105mm 곡사포에 날개를 달아 날린 물건으로 평가받는
AC-130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지금봐도 미친130 이라고 농담삼아 불릴 정도인 녀석이었으니
그 당시 미군은 이 녀석을 보고 함박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AC-130의 화력뽕에 취한 미군도
한가지 어찌할 수 없던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공급문제
지금이야 널리고 깔려서 언제 은퇴할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구르는게 C-130이지만
베트남전 당시에는 개조해 투입할 수 있는 C-130의 수에 제약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의 최신 수송기에 전시 상황이었던 만큼
원래 목적이었던 수송임무에 넣기에도 빡셌기 때문
그렇다고 AC-47을 그대로 쓰기에는
이미 저 화력뽕에 눈이 돌아가버린 아해들의 눈에는 모자라게 되어버렸기에
미 공군은 C-130에 밀려 창고에 박혀있던
C-119 박스카 수송기들을 꺼내 개조하기 시작한다
목적은 단 하나
AC-47보다 어느 정도 강하게 만들자
이렇게 개발이 시작되었던 물건이었지만
이들은 예상외의 난관에 부딫히게 되니
기내의 연기를 10초내로 빼내는 연기 배출 시스템이 기준 미달로 빠꾸먹고
이걸 해결하고 제대로 만들어보았더니
신형 컴퓨터 개발이 지연되어 사격 테스트도 제대로 못하고
기체 중량이 예상외로 초과되어
상승 속도와 체공 시간이 망해버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어떻게든 만들어야했던 그들은
하부 장갑을 일부 덜어내고 장비들을 떼어내는 다이어트 등의 노력으로
공군의 요구사항에 맞춰내 1968년 AC-130과 동시에 투입하게 된다
이렇게 완성된 AC-119는
길이 - 26.63m
폭 - 33.31m
높이 - 8.12m
공중량 - 18t
최대 이륙 중량 - 28t
엔진
라이트 R-3350-85 듀플렉스 사이클론 엔진 (3,500hp)
제네럴 일렉트릭 J85 제트 포드 보조 엔진 (K형 한정)
최대 속도 - 335km/h
순항 속도 - 240km/h
작전 반경 - 3,100km
상승 고도 - 7,100m
무장
GAU-2/A 7.62 mm 미니건 4정 (1500발/분)
M61 20 mm 발칸포 2정 (K형 한정)
Mk.24 플레어 투사기
FILR 전방 감시 적외선 장치 (K형 한정)
승무원 - 주간 6명, 야간 8명
의 스펙으로 완성되었으며
종합적인 전투력으로 AC-47의 1.25배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G형과 K형으로 쪼개진 이유는
원래 공군이 원했던 사양은 K형이었으나
상층부에서 개조 용이성 등의 이유로 G형을 우선 생산하고
K형은 옵션으로 박아버리면서 이렇게 된 것이었다
사양만 봐도 중량 문제로 인해 보조 제트 엔진을 달아야했던 K형의 상태를 보면
G형을 우선순위로 두는 것도 납득이 가는 상황으로
G형 자체로도 AC-47보다 많은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었기에
아쉬운대로 그럭저럭 굴려먹을 수 있었다
물론 저거에 당하던 베트콩 입장에서는
미친 놈이 또 한마리 왔다고 질색할 정도였지만 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AC-119는
총 52대가 생산되어 베트남에서 굴렀는데
완전 무장 상태로 6시간이라는 지구력을 발휘해
직접적인 화력지원은 AC-130에게 맡기고
정해지지 않고 복잡하게 나뉘어있던 베트콩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임무를 주로 맡았다
확실히 AC-47이 하던 임무였던만큼
이 녀석은 그 임무를 잘 수행해내었다
문제라면 그 상태에서도 기체가 이미 한계상태였다는 것
곡사포까지 너끈하게 버텨내던 C-130과는 달리
보조 제트 엔진을 달아야 날 수 있었을 정도로
기체의 한계를 오버한 튜닝을 했던지라
AC-119는 추가적인 개량이 불가능했으며
동시에 운용중에도 이 중량 문제가 발목을 잡아
1969년, 1970년에 1대씩 총 2대가 이륙 직후 중량을 못이기고 추락하는 사고를 내었고
이 때문에 AC-119들은 어쩔 수 없이 탄약을 조금씩 덜어내고 다녀야했다
무장 또한 한계를 드러낸 것이
7.62mm 탄은 기갑 차량에는 부적합한 탄약이었고
작전시에는 기갑 차량에는 20mm 발칸포를 쓰라고 권고되어있었지만
정작 저 발칸포는 쏘려고 했다하면 송탄 불량으로 골머리를 썩였다
그래도 전장이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던 동네인만큼
불가피한 사정으로 AC-130이 가지 못할 경우
어쩔 수 없이 K형들이 화력 지원 임무에 들어가 포격을 해야했지만 말이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임무를 수행하던
AC-119는
G형 26대, K형 26대로 총 52대가 생산되어
비전투 2대, 전투 3대 손실을 받으며 운용되었으나
1970년 베트남 전쟁 감축 계획에 따라
52대나 운용하기에는 너무 많다는 평가를 받고
(당시 AC-130은 10대만 운용되고 있었다)
순차적으로 감축에 들어가 1971년 퇴역 후 남베트남군에 공여되어
1975년 남베트남의 패망과 동시에 운용이 끝나게 된다
여담으로 2개의 일화를 이야기하자면
1970년 5월 8일 야간 작전을 뛰었던 K형 한대가
라오스에서 순찰을 뛰던 도중 2대의 트럭을 발견하고 공격하려 기울이던 순간
6개의 진지에서 대공포화를 받게되었다
어떻게든 포화를 견뎌내며 트럭을 격파한 건쉽은
작전을 계속하려 했으나
새벽 1시에 끔찍한 상황을 겪게 되니
바로 포화에 맞았던 오른쪽 날개가 떨어져나가버렸던 것
전체 날개의 1/3이 단번에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추락 직전까지 몰렸던 이 건쉽은
조종사와 부조종사가 그동안의 모든 짬을 쏟아붓고
승무원들이 어떻게든 띄워내기위해 내부의 모든 화물을 밖으로 던져버리는
눈물나는 사투를 벌인 끝에 기적적으로 생환하게 된다
그리고 이 건쉽이 임무를 뛴 것 중에는
굉장히 독특한 임무도 있었는데
1969년에 전초 기지에서 군의관이 남베트남 병사를 수술하던 도중
베트콩의 야간 공격에 의해 전기가 끊어져 위급해진 상황에서
제71특수전 비행대 소속 AC-119가 대공화기 경고에도 불구
기지를 향해 탐조등을 비추면서 조명 지원을 해주었던 것
이 위험천만한 임무는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나
군의관은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건쉽 또한 무사히 돌아갔다고 한다
차회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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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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