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괜찮은 영화 라는 생각이 들긴 든다.

우선 장점을 꼽아 보자면,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크게 흔들림이 없어서 누가 봐도 큰 호불호 없이 볼 수 있을 거 같다는 점.

그리고 요즘 우리나라의 뜨거운 감자인 정치 이야기, 그중에서도 더러운 뒷얘기들을 하고 있다 보니 관객들이 조금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겠다 라는 점.

또 중간중간 풀어주는 개그컷들도 무난무난 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애매한 부분도 있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영화를 보고 남는 기억들에는 단점이 더 많다.

우선 전체적으로 크게 흔들리지는 않아도 자꾸 조금씩 계속 흔들린다. 특히 캐릭터랑 개연성이 많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것 같은데,

우선, 캐릭터가 너무 소모적이다.

최민식과 심은경 배우의 캐릭터가 메인이고, 그나마 괜찮기는 하지만 

나머지 역할들, 특히 라미란 배우와 문소리 배우 그리고 류혜영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들은 정말 매력이 없다.

그중에서도 극중 라이벌 역할로 나오는 라미란 배우는 정말 평면적인 캐릭터이고 능력도 없어 보이고 어떻게 시울 시장 후보에 나갔는지도 모를 정도이고,

류혜영 배우의 역할은 매력적인 척을 했지만 다 보고 생각하니 뭐 아무것도 한 게 없다. 극에 영향력을 끼치지도 못했고.

(뭐 이게 약자.젊은 층을 대변하는 캐릭터 일수도 있겠으나... 그냥 분량을 편집당해서 존재가 붕 뜬 거 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머지는 말하기 싫을 정도로 뻔한 클리셰들이었다.

그리고 이기홍 배우는 왜 나왔나 싶더라. 하버드 졸업하고 변호사 까지 하시는 분이 지 화 못참고 씩씩대다 사라짐. 할말이 음따.

캐릭터 뿐 아니라 개연성에서도 흔들림이 잦다.

자세히 말하면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적진 않지만 딱 하나만 말하자면 ,

영화 내에서 깔아주는 복선들이 몇개 있다. 근데 그걸 관객만 아는것도 아니고 주인공만 아는것도 아닌데, 왜 다른 작중인물들은 

다 뻘짓하고 있지... 라는 느낌도 있고 깔아주는 복선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정신사나운 것도 있고....

머 더 말할게 많지만 크게 저 정도만 써본다.

하지만 적당히 볼 영화로는 나쁘지 않다. 원래 단점만 보려고 하면 단점만 더 크게 보이니까 ... 

진짜 적당히 연인이나 친구나 부모님과 같이 볼 만하다. 난혼자봤지만 쑤ㅣ바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