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나의 선택이 누군가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LAST TALK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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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정말 저 죽는 줄 알았어요




겨우 옥상으로 도망쳤어요




다행히 옥상문이 열려 있었어요.




옥상으로 들어오자마자 문을 잠갔어요.




문 바깥으로 감염체들의 소리가 들려요.




저를 잡으려고 문을 계속 긁어대고 있어요.




하아...아직도 진정이 안돼요.

다리가 완전히 풀려버렸어요...



물리거나 긁힌 곳은요? / 문은 잘 잠궜어요?


문자를 하는 걸 보면 멀쩡하긴 한가보다.



네. 다행히 

감염체들과의 접촉 자체가 없었어요.



몸이 점점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지..

생각보다 잘 뛰는 것 같아요.



정말 다행이에요...



옥상은 어때요? / 문은 잘 잠궜어요?


문은 뭐 당연히 잠궜을테고...

그토록 가고싶었던 옥상에 오게 되었으니 

한번 둘러보자.




옥상이요....



지금 여기를 당신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일단....옥상에 감염체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는....




온통 안개로 뒤덮여있어요.





주변에 뭐가 있는지 전혀 보지도 못할 정도에요...




심지어 옥상의 끝 부분 조차 보이지를 않아요.




옥상에 있는거라곤 빨랫줄에 걸려있는 하얀 환자복들이랑



안개뿐이에요....



정말 아무것도 안보여요? / 지금 몇층에 있는건지 알 수 있어요?


아~무것도 없다니..


그럼 최소한 몇층인지는 파악해야 한다.



난간 끝에서 봐도 아무것도 안보여요....



아래층의 벽면만 겨우 보이네요




이건 안개가 아니라 꼭 구름속에

갇혀있는것 처럼 느껴져요.




이게 도대체 무슨 경우죠?

기껏 목숨걸고 옥상까지 왔는데...


안개가 걷힐 때 까지 기다리는건 어때요? / 살려달라고 소리쳐보는건 어때요?


이만한 안개는 분명 그치지도 않을 것이다.

혹시라도 모를 희망을 걸어보자




한번 해볼게요



(상대방이 오프라인 상태입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아무리 소리쳐도 대답이 없어요.




오히려 문밖의 감염체들이 제 소릴 듣고

더욱 날뛰고 있어요




철문이 계속 흔들리고 있어요...

저 문이 언제까지 버틸지....



안개가 걷힐 때 까지 기다리는건 어때요? /  다른 출구는 없나요?


상황이 점점 안좋아진다....



옥상을 전부 둘러봤지만...

출구라고는...



지금 저 감염체들이 득실거리는 철문 하나 뿐이에요.




아...저 문도 오래 버티지 못할거에요.

감염체들 때문에 문이 점점 흔들려요.




저 문이 부서지는 순간 제 인생도 끝나겠죠....




이젠 더이상 도망칠수 있는 곳도 없어요.




포기하지 말고 주변을 다시 살펴봐요! / 안개가 걷힐때까지 기다려봐요


여기서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걸까?


방법이 아예 없는것일까?




여기 옥상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바로 앞도 안보일 정도로 자욱한 안개랑




빨랫대에 걸려있는 환자복들이 전부라구요!!!




이 쓸모없는 것들로 뭘 어쩌겠어요!!!


환자복을 미끼로 써요! / 환자복들을 묶어봐요!


다시봐도 환자복을 뭐 어떻게 미끼로 쓰라는건지 모르겠다.




네? 환자복을 묶어서 어떻게 하라는...



...아! 이걸 묶어서 밧줄처럼 쓰라는 얘기죠?



당신은 정말 천재에요!!



왜 저는 이 생각을 못한건지...



여기있는 환자복을 묶어서 밧줄처럼 쓴다면




어쩌면....정말 어쩌면 나갈수도 있을 거에요!




일단 환자복부터 묶어볼게요!


튼튼하게 묶어요! / 환자복이 몇벌이나 있죠?


잘하면 진짜 나갈 수 있겠다!

크 사람 잘만나서 횡재하는구나




(상대방이 오프라인 상태입니다.)




...............





네! 확실하게 묶었어요



환자복으로 만든 밧줄을 난간의 단단한 부분에 묶었어요!




이제 내려가면 될 것 같아요!!



아..철문이 부서지기 직전이에요!




문 사이로 감염체들 손이 빠져나오고 있어요!




지금 바로 내려가야겠어요!



어서 내려가요! / 혹시 모르니 밧줄 상태를 더 확인해봐요!


아무리 꽉 묶었다고 해도, 전문적으로 묶은게 아닌, 급한 상황에서

어거지로 묶었기에, 자칫 메달리다가 풀리면 모든게 끝장이다.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네?

지금 문이 열릴려고 하는데




...알겠어요 한번 더 확인 해볼게요.




전부 다 튼튼하게 묶은 것 같아요.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문이 열렸어요!





(상대방이 오프라인 상태입니다.)




....너무 급하게 밧줄을 타고 내려오다가 건물

아래로 떨어졌어요...



...떨어지면서...뭐에 찔렸나봐요....

가슴에서 피가...



얼마 못버틸것...같아요



당신..때문에 이렇게 됬어.



당신 말을 듣지말고 빨리 내려왔어야.....



마지막 메세지입니다.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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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점 상황


- 옥상으로 가기

-사망




시발 이제 어쩌지





10개의 댓글

2017.04.24
새옹지마 그자체네
근데 무릎까진거 말인데 그거 피냄새 맡고 온게 아닐까?
0
2017.04.24
@검붉은목도리
아 그런 걸수도 있겠구나...ㅠㅠ
0
2017.04.25
경찰에.문자로 신고하면 위치추적을 통해서 달려오는데
0
2017.04.25
식당으로 가면 스토리 더 이어짐 옥상은 사망분기 같더라
0
살인마 녀석
0
2017.04.25
마지막에 어서 내려가요 해도 쥬금???? 잘묶은거같은데
0
2017.04.25
디지몬이끝나니 읽을게 하나 더 생겼당 화이팅해서 연재부탁해~
0
시발 지가 놓쳤는데 남탓 보소 ㅋㅋ
0
와 군데 여기까지 다시 올려면 또 하루죙일 기다려야겠네
0
시발ㅋㅋㅋㅋㅋㅋ 별 시덥잖은 남탓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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