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은 잘한건 티가 안나고 못한건 티가 많이나는데
히오스는 못한건 티가 덜나고 잘한건 티가 나서 그런거같다

롤은 당장 라인전단계에서 탑라이너가 15분간 갱킹을 무수하게 맞고도 꾸역꾸역 살아서 경험치 빨아먹고 1랩차가 뒤쳐졌다면 다른라이너들이 보기엔 탑신병자가 정글탓하면서 cs도 못먹고 랩차나는 상황이 보이지
'아 우리팀 탑이 15분동안 약 1분30초 간격으로 갱을 당해서 온 라인의 갱킹을 흡수하고도 죽지도않고 라인에서 잘 버텼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음.

그리고 실제로도 우리 탑이 아무리 잘버텼어도 한타기간이 오면 딜도탱도안되는 무능한 우리탑과 중반 캐리를 책임지는 막강한 적 탑을 만나게 되니까 우리탑이 얼마의 갱킹을 흡수하고 얼마나 잘 버텼는지는 하등 도움이 안됌.

하지만 히오스에서는 우리 스랄이 2전문가 상대로 빌빌거리면서 패시브로 연명이나 하고있다가 적 제라툴의 갱킹을 받고도 살아남았다면
그건 혼자서 적 전문가 두명상대로 장판파해서 지킨데에다가 인성툴 인성질도 통하지않는 난공불락 대족장 갓-랄 님이지.

거기다가 한타나 오브젝트싸움에 오면 스랄은 라인에서 지박령처럼 경험치를 모조리 빨아먹었고 다른팀원은 자유로웠으니 랩차는 최소 같거나 더 높을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혼자 라인막던 스랄이 세분을 알차게 박고 쿵쿵따로 적 딜러 뚝배기를 까부쉈다?
그럼 바로 MVP대족장킹갓랄이 되는거지.

그리고 만약 스랄이 세분을 거지같이 박아서 한타에 도움이 안됐어도 그게 크게 눈에 띄지는 않는다.
히오스에서 눈에 보이는 트롤링은 스킬샷을 못맞추는것보다는 진입 잘못하고, 이상한데 다니다 짤리고, 자기 역할을 저버리고 중요한 순간에 딴짓하는건데 이런 악조건을 피지컬로 커버칠수있지만 좀만 상식적으로 행동하면 악조건에 잘 빠지지 않기때문에 이런 비정상적인 플레이는 만랩빠대만 와도 보기 힘들다.

결론적으로는 롤은 내가 노뎃에서 1킬을 해야 밥값, 그에 맞먹거나 그 이상을 해야 인간대접을 받지만
히오스는 돌아댕기면서 경험치나 챙기고 부를때 오기만 하면 밥값이요, 거기서 이득까지 본다면 더할나위 없는것이지.

물론 노바나 발리라, 인성툴은 저런 운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롤에 비해 자유로운 동선을 가지고 자기 목적(킬 만들기, 킬 마무리하기)만 완수하면 오히려 저런 사명에서조차 자유롭다.

또한 히오스는 영웅별로 전문성이 강해서 영웅이 지할일을 하면 티가 난다.
자가라는 뭘해도 공성딜이 평균이상이고 암살자들은 딜을 잘넣거나, 킬을 잘딴다.
전사들은 탱킹량,힐러들은 힐량까지 보여주는데
이 지표가 참 묘한게 비교하기가 애매하다.
자가라가 요한나와 공성딜이나 경험치 가지고 비교할것인가?
아니면 수많은 맵 수많은 전장에서 비슷한 사례를 일일이 기억해 따질것인가?
팀이 너무 압도적이라서 요한나가 받은 탱량이 적다고 요한나가 못하는건 아니지않는가?

이렇듯 히오스는 게임 자체가 비교하기 힘들고, 잘못이 티가 덜나며, 숨만쉬어도 0.7인분은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분쟁이 덜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