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밍글스 방문기



지난 해, 드디어 미슐랭이 한국에 상륙을 했고 

적지 않은 수의 레스토랑들이 별점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그 중 1스타를 받은 

밍글스 (mingles)에 방문했습니다.



근 몇년 전부터 '한식의 세계화' 라는 명목 하에

수 많은 셰프님들이 트렌디한 한식을 내놓고 있고 

이제는 그러한 음식들을

'코리안 컨템포러리' 

쉽게 말해 현대 한식이라 부릅니다 

밍글스는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식당 중 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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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스의 오너 셰프이신

강민구 셰프는 2014년 개업한 이후

약 3년만에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50-아시아 베스트 50 부문에 2년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아시아 15등, 한국 1등을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이란, 미슐랭과 같이 공신력이 높은 미식 평가 기관이라고 보시면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미슐랭은 절대 평가 (그러긴 힘들겠지만 만약 지역 레스토랑이 모두 뛰어나 기준을 넘기면 모두 미슐랭)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의 경우에는 등수가 나오는 것이기에 상대 평가입니다.

그리고 맛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미슐랭 3스타가 1스타보다 등수가 낮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밍글스로 떠나보겠습니다.

요리를 하고자하는 저에게 있어선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님은 롤모델 같은 존재입니다.

때문에 약 한달 전에 미리 예약을 하여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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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도산 사거리 쪽 극악의 러시아워로 인해 6시 예약 시간보다 30분이나 늦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밍글스 측에서 먼저 연락을 주었는데

예약시간보다 늦어지시는 것 같아 확인차 전화드린 것 뿐이며, 늦어도 상관없으니 걱정마시고 안전운전하시라는 따뜻한 말에 

레스토랑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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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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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베버리지 페어링과 추가메뉴를 받는 쪽인데 가족이 대부분 술을 많이 즐기지 않아


하우스 와인으로 레드 와인 2잔, 샴페인 1잔만 시켜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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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테이블 세팅입니다.  위에 잔이 하나 있는데 이는 아래에 언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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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니 물수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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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기본 테이블 세팅에 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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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송주? 라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나오는 모든 메뉴는 웨이터, 웨이트리스분들께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기분 좋은 웰컴주였으며 자리에 앉고 어느정도 정돈이 되자마자 바로 서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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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디쉬로 나온 음식입니다.


안타깝게도 요리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지 못하였습니다.


4인 테이블이다보니 웨이트리스분들께서 한쪽에 서서 설명을 해주실 수 밖에 없었는데 


목소리가 작으신 것 같진 않았지만 제대로 들리지가 않았었습니다.


일단 기억으로는 방풍나물을 이용한 미음이며 전복이 들어가있던걸로 기억합니다.


우선 요리는 굉장히 잘해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청양고추를 쓴 것인지 뭐랄까 굉장히 한국적으로 매웠습니다. 


반가웠습니다. 여타 다른 한식 다이닝들에선 한식의 세계화라는 목표하에 매운맛을 절제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였는데


밍글스에서는 첫디쉬부터 강렬합니다.


다만 매운 맛 이후에는 살짝 거슬리는 시큼함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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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음과 함께 나온 오미자입니다. 


달콤한 맛은 전혀없으며 오미자초 그 자체입니다. 안에는 훈제 장어를 작게 넣은 것이 들어가있는데


넣은 의도는 미약하게나마 알겠으나 의도한만큼의 효과를 내진 못한 것 같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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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음이 나왔을 때 추가 테이블 세팅 모습입니다. 


유기 숟가락을 가져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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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스로 시켰던 와인.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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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나온 광어 카르파쵸 토마토젤리, 시소입니다.


굉장히 맛있습니다. 


광어의 맛이 이렇게 진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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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아래에 깔려있던 토마토젤리입니다. 


투명하지만 토마토맛이 굉장히 진하게 납니다.


이따금씩 올라오던 시소의 향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다만, 왜 1~2번 디쉬를 모두 산미를 강조한 맛으로 구성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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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나온 콜라비채를 곁들인 비단조개&키조개 회, 어린 고수잎, ,오이, 막걸리 소스, 어란 파우더


이렇게 구성되어있다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근데 고수 덕분일까요. 가족들 모두가 먹고 떠올린 음식은 똠양꿍이었습니다.


제 입맛이 민감하지 않은 편이라 그런진 모르겠으나 어란 파우더가 고수 향에 묻힌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음식 자체의 맛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습니다. 훌륭했기에 더욱 트집 잡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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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나온 디쉬이자 


주관적인 이 날 베스트 디쉬입니다.


플레이팅 퍼펙트합니다.


구성 퍼펙트합니다.


밍글스는 최근에는 사찰음식을 비롯하여 비건을 위한 음식도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블로그의 말에 의하면 이 요리는 강민구 셰프님께서 코펜하겐?의 유명 레스토랑의 메인 디쉬를 재해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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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려진 소스는 콩소메입니다. 참고로 저 색색의 것들이 당근이고 비트도 껴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옆에 있는 것도 당근쳐트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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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플레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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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온 증편입니다. 안에는 당근잼이 소량 들어있었고 그냥 흔히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증편 맛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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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시면 저 당근 사이사이마다 두부를 넣었습니다.

파인다이닝들에서 흔히들 사용하는 일명 노가다입니다...

정말 한땀한땀, 장인정신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디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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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봤을 떄의 모습입니다. 두부의 식감은 마치 리코타치즈 혹은 페타치즈를 연상시켰습니다.


고기가 없었음에도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던 디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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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나온 컬리 플라워 에스푸마, 초리초 등으로 속을 채운 요리입니다.


앞선 디쉬들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맛들이었다면


이건 호불호가 없는 맛입니다.


굉장히 녹진하며 고소하고 짭짤합니다. 그냥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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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나온 튀김입니다. 


메뉴판에는 키쉬라고 적혀있었는데 내용물이 키쉬랑 거의 동일합니다. 


리코타 치즈 등으로 속을 채웠고 위에는 펜넬을 올려 마무리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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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나온 붕장어 튀김입니다.


붕장어와 함께 두부 튀김, 멸치 튀김, 파래튀김, 김부각이 있고


유자소스로 마무리 했습니다.


두부 위에는 산초가 올라가있었는데 굉장히 좋은 조합이었습니다.


튀김들은 모두 완벽했습니다.


다만, 이쯤되니 그냥 셰프님의 고집인것 같은데 유자소스가 산미가 굉장히 강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디쉬에 있어서는 소스가 오히려 좀 거슬리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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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디쉬를 위해 새롭게 테이블 세팅이 됩니다.


커트러리는 큐티폴 것을 사용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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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돔요리입니다. 속상하게도 또 아래에 국물에 대해서는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습니다.


아래에는 만두피 같은 것이 깔려있으며 (일단 듣기는 양배추라고 들었는데 아무리 봐도 양배추가 아닌...)


그 아래에는 또 미음이 깔려있습니다.


일단 평을 해보자면 옥돔이 정말 녹습니다. 


일반적으로 요리를 먹을 때 녹는다는 표현은 과장 섞인 비유적 표현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정말 그냥 과장이 아니라 녹습니다. 정말 잘 익혀내었습니다.


근데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요리의 육수에서도 약간 동남아풍의 향이 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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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에는 없는 메뉴이지만


밍글스에 온다면 필수로 먹어봐야하는 메뉴라 들어 추가주문을 했던 디쉬입니다.


장누들(우마미 누들이라고도 하더라고요)입니다.


2만원의 추가금이 들었습니다.


카펠리니 면을 사용한 것 같았고 먹물면이 아니라 흰면을 먹물 소스에 버무린 것입니다.


저도 먹으면서 놀랐습니다.


위에는 랍스터, 우니가 올라가있는데


랍스터는 훈연 파프리카 파우더의 향이 났습니다. 정말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국물도 약간 깔려있습니다.


어육장인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그게 깔려있어 비벼먹는 식입니다.


왜 이 요리는 무조건 먹어봐야한다는지 먹자마자 단번에 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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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메인 요리가 나올 차례가 되고 메인 디쉬용 테이블 세팅이 다시 됩니다.


커트러리는 라귀올을 사용하시는데


조만간 다른 브랜드로 바꾼다는 이야기를 몇몇 블로그를 통해 본 기억이 있네요. (확실친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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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리를 시켰는데 오리는 아래 작은 스푼을 추가로 세팅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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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입가심용 수정과입니다.


이것도 산미가 강합니다. 물론 맛은 있습니다만...


밍글스가 우리나라의 전통인 장&초를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로 삼고있다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해는 됩니다. 


누군가의 정체성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러워야합니다.


때문에 조심스럽게 말해보자면


대부분의 코스 디쉬들이 중복적으로 산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다소 실망감이 들긴했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물론 요리들의 퀄리티는 굉장했습니다. 그렇기에 아쉬운 느낌이 더욱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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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시키셨던 메인, 양고기입니다.


양갈비살인 것으로 들었는데


진짜 정말 맛있습니다.


아래는 두릅을 된장소스에 무친 것인데 이것도 산미가 강합니다...


옆에는 마를 이용한 소스라고 설명들었습니다. 담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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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한우입니다.


본&브레드의 고기를 사용합니다. 품질이 굉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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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켰던 오리고기입니다.


옆에는 블루베리 쳐트니이며 소스는 오리 육수를 이용했다고 설명들었습니다.


부위는 가슴살인데 진짜 오리고기도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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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메인들과 달리 오리고기에는 추가로 다리살을 이용한 요리가 서빙됩니다.


국물은 정말 담백하며 오리 다리살의 풍미가 코를 찌릅니다.


다만, 고수인지를 또 사용해서 그런지 약간은 동남아 풍이 들긴했습니다.


사실 저는 요리에 대한  식견이 좋은 편은 아니라 고수하면 동남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이 그렇게 느낀건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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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디저트 타임입니다.


아버지께서 시키셨던 막걸리 아이스크림입니다. 


아래에는 브리치즈가 깔려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아이스크림에서 정말 막걸리의 풍미가 강하게 나옵니다.


브리치즈의 적절한 단맛과 짠맛은 매우 좋은 조화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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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스의 시그니쳐 디저트


장트리오입니다.


명불허전입니다.


가족들 모두가 장트리오를 맛보자마자 그냥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죽하면 미슐랭 가이드지에서도 장트리오에 대한 별도의 언급을 헀었을까요.


장트리오는 Jang Trio라는 이름으로


3가지의 장을 사용하였다는 뜻입니다.


된장 크렘뷜레, 간장 피칸, 고추장 흑미팝에 위스키폼을 곁들입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같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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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인터넷으로 사진을 보면서 크림뷜레가 어디있지했는데 아래에 깔려있던거였군요.


정말 맛있습니다. 


장트리오에 대해선 별다른 추가 언급이 필요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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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도라지, 맵쌀 아이스크림입니다.


맵쌀 아이스크림은 흔히들 아는 맛입니다. 아침햇살 맛이 납니다.


물론 그보다는 훨씬 깔끔하며 고급집니다. 한가지 감탄했던건 굉장히 시원한 맛이 납니다.


그 아래에 있는 도라지 아이스크림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달한 대추차? 도라지차?의 맛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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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오는 차입니다.


커피, 메밀차... 나머지 2개가 기억이 나질 않는데


메밀차를 비롯한 3가지 전통차와 커피 중에서 고를 수 있는 식입니다.


저는 메밀차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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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함께 나오는 다과입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팥 경단?, 마스카포네 샌드, 약과, 호박 경단?


이렇게인데


나머지는 그냥 생각하는 맛 그대로인데


호박은 맛이 좀 특별합니다. 굉장히 강한 풍미를 풍기며 치즈의 질감과 맛도 납니다.


이로써 즐거운 식사는 끝이 납니다. 


약 3시간 소요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가격은 총 72만 5000원이 나왔습니다.


음식의 퀄리티를 봤을 때는 합리적인 가격이라 할 순 있어도 일반적으로 봤을 때 절대 착한 가격은 아닙니다.


런치는 이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니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런치를 노려보는 것도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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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아시아 베스트 50 레스토랑에 선정되어 받은 트로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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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에 설치되어있는 명패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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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해가 있을 때 들어갔는데


식당을 나오니 완전히 어둡네요.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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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스 앞에서 찍은 사진...




저는 요리를 좋아합니다.


때문에 요리를 하고 싶어합니다.


때로는 현실적인 부분들에 부딪혀 요리가 아닌 다른 길을 갈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좋은 음식들을 맛보게 되면 나도 이러한 음식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너무나도 크게 생깁니다.


그럴 때일수록 더욱이 요리가 하고 싶어집니다.




오늘은 밍글스에 다녀왔습니다.


정말이지 요리가 하고 싶습니다.




28개의 댓글

2017.03.25
와우.. 멋진 방문기 잘 봤습니다.
저도 저런 곳 정말 가고 싶군요 ㅜㅜ
0
2017.03.25
@트랜지스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

런치는 코스가 55000원으로 물론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한번쯤 들르기엔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타 다른 파인 다이닝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는 캐쥬얼한 분위기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너무 캐쥬얼적이진 않고요.

그냥 적당한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듯하네요.
0
2017.03.25
@아라리영
혼자로는 좀 그렇겠죠? ㄷㄷ 한번쯤 들려볼 수는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0
2017.03.29
@트랜지스터
그 미니바 형식으로 바형의 좌석이 있어서

거기서 혼자 와서 드시는 분들도 계시긴 했습니다.

근데 아무래도 바 형태의 좌석이다보니 일반 좌석보다는 불편해보이긴 하더라고요.
0
2017.03.25
ㄷㄷ 요리판 역대급 글인듯 잘봤슴당
0
2017.03.25
@compact
ㄷㄷㄷ...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0
2017.03.25
2014년도쯤에 비하면 가격은 살짝 올랐는데 구성이나 여타면에서 눈에띄게 발전한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네요 저도 담에 한국오면 가보려고 하는데 한달전 예약이면 되겠죠?
0
2017.03.25
@스톨리치나야
찾아보니까 구성은 계속 바뀌더라고요.

지금은 봄이라 봄나물들을 이용한 요리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래서 그런가? 약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도전적인 디쉬들이 많긴 했습니다.

실제로 일행 중 일부는 퀄리티는 훌륭 but 내 스타일은 아님. 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었으니까요.

다만 밍글스는 확실히 계속해서 진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약은 런치는 별다른 예약이 필요없어보이긴했고요

디너의 경우에는 일요일은 정기휴무이고 토요일은 거의 2달 이전에 예약을 해야될 것 같았고

금요일의 경우에는 한달 전후로 예약을 해야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3주인가 4주 전에 예약을 했습니다. 월~목의 경우에는 2주? 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싶으나

그냥 가능한 일찍 해놓는게 맘 편하긴 할 듯 하네요 ㅋㅋ
0
2017.03.25
패션도 트렌드가 있듯이 맛에도 트렌드가 있는데, 요즘 트렌드 그러니까 "요즘맛" 이라고 하는게 산미, 쓴맛 이야
괜찮은 레스토랑 가면 그 산미를 기가 막히게 이용해서 딱 기분 좋은 신 맛을 느낄수가 있뜸
그리고 신 맛이 있으면 우리 입 안에선 침을 많이 분배해. 그러면 혀에서 맛을 느끼기에 훨씬 쉽고, 똑같은 디쉬라도 경험이 달라지는거징
그런 면에서 봤을때 밍글스는 옛것을 지키려고도 하지만 트렌디함에 있어서 뒤쳐지지 않는 대단한 노력이 깃들여진 레스토랑인거징 ㅋㅋㅋ
0
2017.03.25
@요리왕김선생
하긴 그렇긴 하겠네여...

근데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면

차라리 새콤달콤을 갔으면 어땠을까 싶었는데

정 안되면 새콤 70 달콤 30 정도의 비율로... 근데 거의 새콤 90~100이니

약간은 아쉽긴했던. 주제넘은 말인걸 알지만 아직까지는 산미를 조절하는 부분에 있어서 약간은 미숙한 면이 있지 않나 싶긴 함..

그리고 왜 이 점이 특히 더 아쉬웠냐면 산미를 강조한 맛들에 향신료들을 덧붙히니

한식이라기보다는 동남아 음식, 아니면 넓게 보자면 단순 아시안 쿠진에 한정되는 느낌이라

'한식이다' 라는 느낌을 솔직히 덜 받았던 것이 가장 크게 작용된듯..

이전부터 말했지만 정말 '코리안' 컨템포러리의 정수라고 생각하고 갔었던지라....

그래도 확실히 트렌디하다는 것에 대해선 100번 인정..
0
2017.03.25
여유롭고 낭만적이네요ㅜ부럽습니다.
0
2017.03.25
@쉔양
근데 밍글스 가는 길에 도산 사거리나 그 쪽에서

1.5km 부분에 1시간 동안 묶여있었다는건 전혀 여유롭지 못했던...

진짜 내려서 걸어갔으면 더 빨리 갔을듯 싶었네요 ㅠㅠ
0
2017.03.25
공감.. 하고싶은 일이 있고, 때론 벽에 부딪쳐 그만둘까도 고민하지만 그 일의 정점? 높은 수준? 을 경험하면 정말 하고 싶어짐.

그나저나 후기 글 너무 좋네. 다른 음식점도 방문해서 적을 일이 있다면 많이 부탁해~
0
2017.03.25
@아라리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오늘 정말 좋은 자극제를 맛본 느낌...

그나저나 아이디가 비슷해서 순간 내가 스스로 덧글 단 줄ㅋㅋㅋㅋㅋ
0
2017.03.25
@아라리영
나도 가끔 보일때마다 놀라곤함 ㅋㅋㅋ
0
2017.03.25
@아라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7.03.25
글을 되게 산뜻하게 잘쓰네 ㅎㅎ
한식인데 고수가 의외로 많이 들어있는게 신기하다
0
2017.03.25
@커피맛커피
칭찬 고마워!

근데 나도 글을 쓰고 난 뒤에 안건데

경상도? 그 쪽 지역에서는 고수를 많이 먹는다고 하네....

단순히 동남아 쪽 느낌이라고 단정짓기엔 역시 나의 지식이 짧았음.
0
2017.03.25
고수는 요즘요리에는 안들어가긴 하는데 과거에는 보편적으로 사용하던 식재료라서 사용한거 같다 초피나 고수가 같은게 요즘은 잘 안쓰는 잊혀진 식재료인듯
0
2017.03.29
@불건전하다
오호.. 난 고수하면 무조건 동남아만 생각났던지라... 처음 알았넹
0
2017.03.25
류니끄도 한번 보고싶당..ㅋㅋ
0
2017.03.29
@영감누드러시
류니끄 가보고 싶긴한데 거긴 여기보다도 훨씬 비싼걸로 알아서...

더구나 나는 한식을 좀 경험해보고 싶어서 그 가격이면

라연이나 가온을 갈듯.
0
2017.03.26
밍글스 관련 글만 보면 죄다 시그니쳐 농어 구이만 올려오던데 이건 좀 색 다르네
0
2017.03.29
@매생이굴국밥
코스가 생각보다 엄청 많더라고...
0
2017.03.26
와 좋다 좋아 가고싶다
0
2017.03.29
@Dickname
나도 또 가고 싶당...
0
2017.03.26
뭔가 판타지세계같은 느낌!
0
2017.03.29
@사계절
3시간 식사했는데 후딱 지나간거면 뭐..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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