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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를 싫어하는 12가지 이유

[포포투=Stephen Tudor]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팬 스티븐 튜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싫어하는 이유를 정리합니다. 어쨌든,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는 모든 이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자, 이제 ‘본노의 질주’를 떠나봅시다. (아! 그리고 본 시리즈가 맨유 하나만으로 끝나지 않을지도…)




#1. 기득권

맨유의 전 CEO 데이비드 길은 잉글랜드축구협회와 유럽축구연맹(UEFA)의 이사로 활동한다. 축구계 전반에 걸쳐 그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그라운드 밖에서 탄탄한 기득권이라는 뜻이다. 빌 섕클리, 케니 달글리시, 봅 페이즐리가 받지 못한 기사 작위를 맷 버스비, 보비 찰턴, 알렉스 퍼거슨은 모두 받았다. 게리 네빌과 웨인 루니도 그 뒤를 따를 거라는 추측할 수 있다.

#2. 클럽보다 브랜드

맨유는 30개 사가 넘는 스폰서십 파트너를 유치했다. 타이어회사부터 라면회사까지 정말 다양하다. 축구 클럽들이 우승 트로피를 성공지표로 삼을 때, 살포드(맨유 클럽하우스 소재지명)에 있는 한 회사는 SNS 도달수가 저스틴 비버를 넘어섰다는 소식을 자랑스레 공표한다. ‘클럽’이 아니라 뭔가 다른 명칭이 필요한 것 아닌가?

#3. FA컵 죽이기

FA컵의 권위 실추는 2000년 그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시즌 중 브라질에서 열린 ‘월드 클럽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맨유는 FA컵 출전을 포기하기로 했다. 56경기 연속 TV생중계라는 수혜를 입었던 클럽이었는데 말이다. 한때 FA컵은 영국 축구의 자랑이었다. 이제 빅클럽들은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기회로 생각한다. 맨유가 FA컵에 비수를 꽂았다.

#4. 판정 비호

음모론이 반복된다면 그건 음모론이 아니다. 올 시즌 들어 오프사이드 득점이 7골이나 된다. 2014년 프리미어리그의 수장 리차드 스쿠타모어는 “맨유의 추락은 프리미어리그 전체에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감독 시절, 퍼거슨은 각종 언사로 심판들을 압박했다.

#5. 돈으로 사는 영광

맨유는 자체적으로 선수를 키운다는 미신이 있다. 지금까지 그들이 얼마나 많은 선수를 영입했고, 90년대부터 선수들 몸값을 얼마나 올려놨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리오 퍼디낸드와 웨인 루니의 몸값을 당시로써는 파격적이었다. 그 전통은 폴 포그바로 이어졌다. 세상이 바뀌기 전까지 매 시즌 이적료 신기록을 경신했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맨유였다.




#6. 퍼기타임?

말이 좋아서 ‘퍼기타임’이지 알고 보면 무례한 겁박의 산물이다. 맨유를 상대해본 모든 감독은 추가시간 적용의 부당함을 잘 알 것이다. 다행히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그렇게 잘난 ‘퍼기타임’에 나왔으니 약간의 보상을 받기는 했다고 생각하지만.

#7. 맨유 출신 전도사

알렉스 퍼거슨의 현역 은퇴 이후 맨유가 삐거덕거리자 어떤 현상이 나타났을까? 브라이언 롭슨 등 맨유에서 뛰었던 옛 스타들이 총출동해 ‘맨유는 괜찮아질 거다’, ‘감독을 믿어야 한다’, ‘맨유는 곧 괜찮아질 거다’ 등등을 설파했다. 물론 그 안에는 ‘그러니까, 여러분, 걱정하지 마시고, 계속 맨유 상품을 사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각종 언론 매체도 맨유 출신에게는 유난히 넓은 지면을 할애한다.

#8. “시테!”

맨유 팬들은 맨시티 팬들을 ‘시테(city; 맨체스터 사투리 발음)’라며 놀려댄다. 아니, 에버턴 팬들의 사투리를 갖고 손가락질하는 리버풀 팬을 본 적 있는가? 맨유 팬들은 뭔가 큰 착각에 빠진 것 같다.




#9. 6억5900만 서포터즈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숫자를 뻥튀기하는 도널드 트럼프 캠프도 아니고 이게 뭔가? 2013년 맨유는 전 세계에서 자신들을 응원하는 팬 숫자가 6억5900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전 지구 인구의 10%가 맨유 팬이라고? 더 웃긴 사실은, 2010년 발표했던 3억3300만 명보다 두 배나 급증했다는 사실. 해외에 있는 맨유 팬 중에서 올드 트래퍼드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10. 영원한 제국?

언젠가 가레스 베일은 그 클럽으로 이적하기 위해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다. 지난 4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 4위, 5위를 차지했고, 지금 6위에 있는 그 팀으로 말이다. 맨유 팬들의 상상과 웨스트 브로미치의 중간 어딘가에 있는 그 팀. 제발 착각은 인제 그만.




#11. 꿈의 극장

신화의 자체생산은 문제 될 것 없다. 이 분야에서 최고는 리버풀이고. 하지만 맨유가 자기 마음대로 붙인 ‘꿈의 극장’이란 별칭은 정말 생뚱맞다. ‘유나이티드 웨이’까지는 어떻게 봐주겠는데, ‘꿈의 극장’이라니? 그야말로 난센스다. 아스널의 홈경기장은 ‘지식의 도서관’이라고 부르면, 정말 이상하게 들릴 것이다. 맨유도 마찬가지라는 말씀.

#12. TV방송사의 편애

프리미어리그의 독립출범이 만든 수혜자는 맨유와 독점중계권을 손에 넣었던 <스카이스포츠>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 걸쳐 맨유와 <스카이스포츠>의 윈윈 관계는 매우 공고해졌다. 안소니 마시알의 데뷔골에 흥분하는 마틴 타일러(<스카이스포츠> 앵커)의 중계가 명백한 증거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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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sport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411&aid=0000003317

4개의 댓글

2017.02.20
13. 맹구팬
0
2017.02.21
힐스보로때처럼 사람죽인 노답팬층은 없으니 항상 애매하게까이는듯
0
2017.02.21
맹들맹들
0
2017.02.21
왜 12개....... 한 2093489023859043890개 일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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