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좀 멸망하면 어떄 시발
존나 간지뽕차는 거대로봇이랑 거대괴수랑 싸우는데

그러니까 다 좆까고 "거대로봇이 괴수와 싸운다구요!" 하는 영화인 걸 알면서도

자꾸 아니 그 온갖 무기들(미사일, 플라즈마 포, 핵)을 걍 멀리서 폭격해서 조져버리면 되잖냐!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뭐 그런 생각이 한 번 들고 나니까 급 몰입이 떨어져서 아쉬웠다. 재미는 있었는데

영화는 괴물 나타나고 로봇만든지 한참 후에 얘기임.

괴물 나타나는 초기에는 괴물이 미사일 같은거엔 면역이라

미사일 폭격은 먹히지도 않았고 핵으로 대항했지만 괴물 하나 죽이겠다고 오히려 인간이 입는 피해가 너무커서

(핵 날리면 그쪽 일대는 파괴되서 인간이 못살게됨.

괴물을 처치해도 또 다른 괴물이 나타나니, 나타날 때마다 핵날리면 사람들이 사는 도시는 체르노빌처럼 아예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됨.

괴물은 태평양 바다 속에서 나오자마자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도시에만 쳐들어옴. 그렇게 프로그램이 되있음.)

그래서 상대적으로 부수적인 피해가 없는 로봇을 만들어서 대항하는게 먹혔는데,

갈수록 로봇만드는 비용이랑 유지비용은 존나 비싼데 괴물은 갈수록 쎄져서

결국 지원은 점점 줄어들고, 괴물이랑 싸우다가 부셔진 로봇은 복구도 못해서 버려지고

결국 로봇 만드는거 포기하고 존나 큰 장벽만드는 중이라고 영화에 나오잖아.

영화에 안나올 뿐이지 설정상으론 전쟁 초기에 나라마다 로봇이 몇개씩 있었음. 한국 로봇도 2갠가 있었다.

싸움이 지속될수록 나타나는 괴물이 넘사벽으로 강해져서

주인공이랑 다른 조종사들은 최후에 5기정도(그래도 괴물이랑 싸워서 오래 살아남은)남은 로봇으로 대항하려고 좆빠지게 싸우는거고.

영화에서 나오는 로봇들 상황은 새로 만들지를 못해서 크게 부셔지면 끝인 상황임.

결국 그 로봇들도 주먹질은 걍 잽 수준이고 내장된 무기로 결정적인 딜을 넣더만

그럼 걍 멀리서 저것만 쏴대지 왜 달려들어서 주먹질하고 지랄이냐 뭐 그런 생각이 좀 들더라고

물론 그 싸움씬들이 멋있고 재밌긴 하지만 말이야(또 그게 이 영화의 목적이기도 하고)

그 설정이랑 세계관은 영화에 나온 만큼은 알고 있고, 걍 내가 이런저런 의문들이 들어서 몰입이 좀 힘들었다는 말.

그 최종전투씬의 경우도 걍 그 구덩이 언저리에 핵을 투하해서 쓸어버린 후에

카이주 시체만 주워서 들어갔으면 되지 않나 뭐 그런 생각 들고...

결국 로봇들이 전투해서 이긴 게 아니라 걍 핵 한 발로 자폭한 거잖아

보면서 로봇만이 유일한 답이었다는 느낌이 잘 안 들었음

그래도 애초에 거대로봇과 괴수의 대결을 보여주는 게 주 목적인 영화였고

그 목적은 재밌게 잘 달성한 작품이기 때문에 그 '납득 한 간다'는 점으로 깎아내리고 싶지는 않음.

걍 내 생각이 그랬다는 것 정도

어쨋거나 로봇이 등장해야 하기때문에 세계관을 맞춘건데

그래도 그정도면 나름 짜맞추기는 잘했다고 보여짐.

영화 세계관에서는 초반에는 유일한 답이 로봇이라고 판단했다고 생각해라. 그럼 편하다.

실제 인류 역사를 봐도

전쟁을 하든 뭘 하든 최선의 결정을 내리진 않잖아? 삽질도 하고 뭐 그런거지

영화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요즘 뭘 볼 때마다 '저건 좀 안 맞는 것 같다' 싶은 게 눈에 자꾸 밟힘

그래서 뭐 볼 때 많이 피곤하다 확 몰입이 안됨

ㅇㄱㄹㅇ
다른 영화
인류는 고난했습니다.....후우....사람들을..어떻게하면....더 살릴 수 있을까....너무나...고민된다.....
퍼림
인류를 대항병기를 만들었습니다 짱짱맨! 휘유~

근데 안경에 물뿌리는건 좀 아니었다
4dx로 보는데 안경에 뭁튐

난 ㄹㅇ 익룡 죽이고 끝이구나했는데
더있더라? 존나신났음

근데 ost랑 cg가 비중의 95프로

감독이 로봇들에 가야 할 포커스가 괜히 여배우한테까지 분산될까봐 일부러 그런 캐스팅을 한게 아니었을까 나 스스로 뇌피셜 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