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출산 그리고 산후조리원

음..

 

처음 글 쓰는건데 많이 봐주길 바래.

 

이제 곧 아들이 돌이 될 예정이야

 

산후조리원에 대해서 이런 저런 글을 보고 산후조리원에 대해서 오해를 좀 풀어볼까해..

 

일단 산후 조리원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전에 와이프와 나의 금전적인 관계부터 이야기 해볼까해

 

와이프와 나는 아들 낳기전에는 각각 생활비 5:5를 넣고 나머지는 노 터치

 

그렇지만 와이프에 비해서 내가 뭘 사던지 간에 좀 꼼꼼히 따져보고 사는 타입이고

 

와이프는 나보다 많이 벌고 개인적으로 쓰는 돈이기 때문에 좀 막 사는 타입이야.

 

그래서 서로 노 터치이긴 하지만 내가 태클을 많이 걸어..

 

와이프가 임신하고 나서 와이프가 산후 조리원에 가고 싶다고 했지.

 

그리고 울 누님이 꼭 산후조리원에 넣으라고 했고..

 

난 굳이 산후조리원에 가야 되나 생각을 했지.

 

근데 누나가 딱 한마디 했어

 

"임신때 생긴 한은 결혼 끝까지 끌고 간다"

 

난 한 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또하는건 듣기도 말하기도 싫어해서 그냥 알아나 보자 하고 갔지

 

산부인과옆 산후조리원이 있어서 거길 제일 먼저 갔어.

 

가격은 약 150만원 한거 같아 2주고

 

시설은 그냥 저냥하고 세련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좀 푸근하지만 뭔가 부족해 보이는 산후조리원이었지.

 

그리고 누나도 거길 갔고, 추천하고

 

와이프는 누나가 간델 가기 싫어했지만... 누나 추천이라 일단 계약은 했지..

 

좀더 알아보고 취소해도 전부 환불 받을 수 있었거든..

 

그래서 다른 곳에 갔는데

 

대학 병원옆 산후조리원에 갔는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낀건... 가격이 후덜덜 할꺼다 생각이었지

 

신발장이랑 아기 보는 곳이랑 바로 붙어여 있어서 외부인 출입이 절대 불가하고(그전도 그랬지만 여긴 100%출입불가)

 

시설도 세련됐고

 

한 층에서 모든걸 할 수 있었지(그전은 엘레베이터로 이동해야됨, 요가실 마사지실 등등)

 

방 구경 하러 가는데

 

장갑에 앞치마 같은거, 머리 씌우는거 약도 뿌리고 들어가는데 엄청 까다로웠어..

 

하여간에 가격은 약 300만원 했던거 같아.. 비싼만큼 비싼 이유가 좀 있는거 같았어.

 

와이프는 내심 거기를 가고 싶었지만...

 

300만원이 적은 돈이 아니고 우리가 그런 돈은 없고,

 

부모님에서 손벌리기에는 너무 큰돈이었지.. 

 

거기다 내 눈치까지 봐야되서

 

결국 와이프는 눈물을 머금고 그전에 봤던곳으로 결국 정했지..

 

그리고

 

출산 될때쯤

 

병원을 찾았어..

 

거기 간호사가 좀 ㅄ 같아서 좀 기분 상한 일이 있었지만.. 하여간에

 

병원 간후 20시간 동안 진통이 계속 되다가 (20시간동안 배에 힘줘도 나올 생각을 안함)

(간호사가 제대로 가르치지 않아서 배만 아프고 시간 낭비한거 같음)

 

시간이 너무 걸려.. 결국 의사가 양수를 터뜨리고(출산 유도제 등등은 이미 맞았음)

 

아이를 낳기 위해 힘을 썻지..

 

근데 힘을 줘도 잘 안나오는 거야....

 

2시간동안 힘을 주는데 안나와...

 

의사는 본인이 바쁘니깐 왔다 갔다 하다가

 

밀어서 빼는 방법을 했어..

 

어떤거냐면..

 

간호사가 배 위로 올라가서 누르는 거야..

 

그래서 1시간동안 씨름을 하다가

 

갑자기 의사가 나를 데리고 출산실 밖으로 나가더라..

 

그러면서...

 

아이머리가 지금 골반에 꼈다고 하더라

 

그래서 빨아드리는 걸로 머리를 잡아서 빼야된다.

 

근데 그렇게 했을 경우 머리 형상이 망가질 수도 있다

 

방법이 없는데 그걸로 하겠냐?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했지..

 

근데 한번 했는데 아이는 안나왔지..

 

두번쨰에 아들이 출산이 되었지..

 

그 감동은 말할 수 없지만. 하여간에 좀 난산이 되긴 했지만 무사히 출산은 했지..

 

근데 자그마치 24시간이야.. 밤에 잠도 못자고 난 이틀동안 3시간 밖에 못자고 와이프는 한잠도 못자고 출산을 했지

 

의사한테 들었는지 와이프 한테 들었는지.. 좀 헷갈리는데..  빨라드리는거 3번해서 안되면

 

제왕절게로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제왕절게라니...ㅋ

 

참고로 제왕절게할시 1주일인가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더라..

 

하여간에 난산후 3일동안은 계속 피만 흘렀어...

 

처음에는 걸어다니지도 못했지.. 다행히도 연휴 및 휴가로 5일동안 와이프를 돌봐서 그나마 와이프가 마음의 안정을 찾았어

 

그리고 3일후 드디어 산후 조리원에 왔지.( 이제야 본론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전은 출산이 어렵다는 것을 알려줄려고 쓴거야)

 

산후 조리원에서는 개인실에 침대 컴퓨터 티비 옷장 에어콘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고

 

한층에 개인방이 약 12정도 있고 마사지기 두대와 좌욕두대 티비가 있고

 

메인층에는 수유실 아기방 좌욕 마사지기 식당 등등이 있어

 

참고로 남자는 마사지기나 좌욕하면 욕 처먹으니깐 하지마.. 

 

메인층에 큰 유리창있는데 그 너머로 아기들이 있어.. 바로 볼 수 있고 거기안에 간호사 4명이 나눠서 아기를 돌보고 있지(8명인지 12명인지 교대로함)

 

울면 재어주고 수유가 부족하면 분유도 타서 먹여주지

 

식당은 전부 모여서 먹는 곳이었지.. 와이프는 그게 영 싫었지만

 

그렇게 먹다보니 같은 시기에 낳은 아이 엄마들과 친하게 된거야.

 

아기 출산 및 육아(그리고 시댁)에 대해 많은 것이 공유가 되기 때문에 금방 친해져

 

문제는 남편은 밥을 안해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빵하고 쨈만 제공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원도 바로 연결되어있어서 좋았지.

 

하여간에 거기서 2주간의 휴식으로 몸이 그나마 조금 회복 되었지.

 

늘어났던 살도 조금식 원형을 찾기 시작하고 부었던 몸도 돌아오기 시작하지..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서 지옥의 육아가 시작되는 거지....

 

막상 쓰다보니 뭘 썻는지 기억이 안나서 정리를 해볼께

 

1. 출산이 쉬울 수 도 있지만 어렵게 낳는 사람도 많다는거

(특히 요즘은 고령 출산이라 회복도 어렵고 출산은 더더욱 어려워)

조리원 동기분들은 20대 중반분이 있는데 확실히 회복이 빠르다고 하더라(아이도 성장이 빠름)

2. 보통 2-3일은 엄청 힘듬

3. 산후조리원에 가면 지 몸만 신경쓰면 됨, 모든게 준비되어있음.  집에서 조리 하는건 본인이 신경쓸게 늘어나기 때문에 비추

4. 공감대가 많은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덜 우울하게됨(이 이유로 조리원은 꼭 가야된다고 생각함 물론 이런 환경이 있는 조리원)

5. 거기서 출산 및 육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음, 와이프도 출산 관련 책을 상당히 많이 읽었지만 조리원에서 훨씬 많은 정보를 받은듯함

6. 마사지, 요가 같은 서비스도 있어서 상당히 유쾌했던것 같다 - 와이프

7. 이왕이면 산후조리원 추천한다. 이것 저것 잘 따저봐라.

8. 처가댁은 산후조리원 나가기 전에 오시라 하시는게 좋다(산후조리원에 오면 아무것도 할게 없음 그래서 그 이후가 좋음)

9. 아이가 집에 오면 그때야 말로 지옥 시작이다.

10. 와이프가 산후 조리원에 가면 그 동안은 너에게 주어진 마지막 자유시간이라 생각하고 즐기길 바란다. 난 못즐김ㅠ

 

 

참고로 와이프가 갈려고 했던 조리원에 아이 독감?이 유행했다고 하더라

산후조리원에 하루있다가 퇴원한 분이 있는데 그분은 간호사가 위에서 너무 세게 눌러서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하더라

 

61개의 댓글

2017.02.20
@와쓰어ㅂ
ㅇㄱㄹ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효율도 특1급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0
마누라 임신하고 애낳은 후에 머리결 보면 엄청 푸석해져있음 애낳는게 그냥 애만 뚝딱나오는게 아니라 엄마의 영양분을 많이 가져가는데 애낳고 산후조리 제대로 안하면 늙어서 풍이 온다 산후조리는 절대적으로필요함
0
2017.02.20
@웰시코기궁디팡팡하고싶다
난 산후조리원에서 에어콘 틀었다고 한두달동안 엄청 구박 받았다..ㅠㅠ
0
@뭑구레반
산모찬바람맞으면안돼 그래서 여름에도 내복입고있더라
0
2017.02.17
산후조리원 후기라기보다 난산후기같다 너무 충격적이어서그런가 담에 산후조리원후기 더 자세하게 보고싶어
아무튼 너무너무 고생많았다.. 아내분 멋져! 애기 잘키워라 이쁘겠네 ㅎㅎ
0
2017.02.18
인간이라는 동물이 다른 포유류 동물에 비해서도 출산의 위험이 엄청남

멸종 안한게 너무 신기해
0
2017.02.18
산후조리 필요성은 알겠는데

해외에 있는 산후조리원도 가격은 비슷한가?

2주에 140만원, 300만원은 확실히 비싼거 아냐?
0
2017.02.18
@무민
산후조리원이 비싸다고 생각하면 산후조리도우미를 집으로 부르는 방법되있음 지방은 일주일에 5~60만 정도
와서 밥 설거지 빨래청소 다해주고 남편밥도 챙겨줌
대신 마사지같은건 안해주지만 ㅎㅎ
출퇴근임
0
2017.02.20
@번 흔든다
산후조리도우미도 좋긴한데.. 집에서 이것 저것 만지고 그러니깐 신경쓰여서 그런거 신경쓰는 사람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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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9
8번 저건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가는데 설명좀
0
2017.02.20
@빰빠바밤
미안 내가 너무 막썻네. 산후조리원 있을때도 오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산후조리원에 있을때 오는 것보다, 그 이후에 와서 같이 있는게 심신 안정에 좋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어. 산후조리원에 손님 자주 오는거 비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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