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0
이름만 보면
얘 이름 잘못 썼나
싶은 오늘의 주인공
오늘은 이 콧날이 매서운 전차 이야기
독소전이 끝나고 난 후
소련은 2개의 중전차를 운용하고 있었다
그 전차는 이오시프 스탈린의 이름을 딴 IS 전차로
IS-2
IS-3가 그들로
비록 3는 늦게 나와버리는 바람에 독소전에 투입되지는 못했지만
엄연히 정식으로 배치된 소련 중전차 라인의 계보였다
(1944년 IS-6를 만들긴 했으나 신뢰성 문제로 만들어보기만 했고 4는 3에게 밀려서 200여대만 나왔다)
하지만 독일의 항복으로 독소전이 끝나고 나니
시대는 바야흐로 냉전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더욱 강력하고 더욱 튼튼한 전차를 요구하게 되었고
이에 발맞추어 1946년 소비에트 기갑총국의 명령하에
새로운 중전차들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기 시작하여
첫타자로 Object 260이 나와 IS-7이라는 이름을 받았으나
130mm 주포, 중량 68톤, 1050마력 엔진 탑재, 최대 속도 60km/h
라는 탈소련급 스펙의 대가로
현가장치가 환장하게 잘 퍼지는 바람에 나가리 먹고 말았다
이후 1948년 다시 만들어보자고 만든게
Object 730, IS-5 였고
이전 IS-7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IS-3의 확대형으로 테마를 잡고 설계해
1949년 시제차량까지 무난하게 뽑을 수 있었다
문제라면 이 차량의 시험 중에 1953년 IS-8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기가막히게 이때 스탈린이 죽으면서 스탈린 격하 운동이 벌어지게 된 것
이를 통해 IS라는 이름을 박탈당한 이 전차는
니기타 흐루쇼프의 이름을 따올까 논의도 있었지만
결국 마땅한 이름을 찾지 못하고 그냥 되는대로,
그냥 중전차-10 (Тяжёлый танк - 10) 으로 하자고 갖다붙이면서
오늘의 주인공 T-10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T-10은
전장 - 7.25m
(포신 포함 10.56m)
전폭 - 3.38m
전고 - 2.585m
중량 - 50t
탑승인원 - 4명
(전차장, 포수, 조종수, 탄약수)
엔진 - ChTZ V-12-6B V12 4행정 디젤엔진(700-750hp)
최고속도 - 도로 50km/h, 야지 40km/h
항속거리 - 도로 350km, 야지 200km
주무장
122mm 주포 1문
부무장
14.5mm KPVT 기관총 2정
장갑
포탑 - 203mm 24도 ~ 129mm 57도 (M형은 137mm)
차체 - 전면 최대 120mm 55도, 측면 최대 80mm 62도
의 성능으로 1957년 11월 7일 혁명 40주년 퍼레이드에서 공개되었고
이걸 처음 본 서방은 자신들이 알던 것보다 더욱 커진 그 모습에
슈퍼 스탈린
이라는 별칭을 붙여주기에 이른다
일단 디자인부터가 소련의 전통적인 전차 설계인
경사장갑 듬뿍 첨가한 디자인이었으며
IS-3 대로 넘어오면서 대형화된 차체와 포탑을 통해
세계대전 당시의 스탈린 전차들보다 실용성이 늘어났고
동시에 이를 받쳐줄 700마력 엔진으로 기동력까지 잡고
이를 통해 경사장갑을 받쳐줄 기본 장갑까지 잘 발라버린 중전차가 나왔기 때문
화력 또한 대충 봐줄만하게 뽑아서
위에서부터 122mm D-25T, D-25TA, D-25TS, M-62-T2 (2A17) 주포
첫 제작 당시에는 IS-2에 달린 122mm 주포를 그대로 올렸으나
사진과 같이 지속적인 개량을 통해
최대한 꿇리지 않게 업그레이드를 수행했고
이렇게 강력한 중전차가 나왔으니
슈퍼 스탈린이란 이름을 받는 것도 납득이 가는 수순이었다
정작 현지에서는 스탈린이란 이름을 박탈당하고
그냥 중전차로 이름이 붙어버렸다는게 개그였지만 말이다
주포를 보면 알겠지만
이 녀석도 많은 업그레이드를 거쳤는데
개량형 모델로 A, B, M 모델이 개발되었다
T-10A는 D-25TA 주포로 수직안정장치 우라간장착, 배기 통로를 개선하였고
T-10B는 D-25TS 주포로 종횡축안정장치 그롬을 장착해 주행 사격이 가능하게 개선,
T-10M은 T-10B로의 개선이 되고난 후 얼마지나지 않아 나와
포탑 설계 개선, 엔진 750마력으로 업그레이드, M-62-T2 (2A17) 주포 장착,
야간 전투용 적외선 암시 시스템, NBC 방호 시스템 추가, 도하 장비 추가, 탄종 추가
등의 개선으로 사실상 Mk.2 에 가까운 일신을 하였는데
특이한 것은 저 도하 장비의 추가로
1.5m 정도의 깊이를 건너던 이 녀석을
5m까지 잠수할 수 있게 만드는 장비였다
이쯤되면 궁금한 점이 생겼을 것이다
왜 이런 괜찮아 보이는 전차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일까?
답은 간단했다
세상이 더 이상 중전차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미사일, 핵 만능주의로 바뀌면서
전함과 같은 대구경 주포를 사용하던 대형 군함들이 도태되었듯
단순히 적 전차포를 막으면서 진격하면 땡이었던 시기가 가고
한 전차로 정찰부터 전선돌파까지 모조리 수행하는
MBT로 전차의 개발 방향이 바뀌면서
이 녀석이 쓰일 만한 환경이 사라져버린 것이었다
이로 인해 소련 스스로도
1970년대까지 8,000여대를 뽑은 후 기밀로 지정하고
그 다운그레이드로 호갱님들에게 물건 팔아먹기 좋아하던 애들이
이 녀석만큼은 1970년을 넘어가고 나서야 팔기 시작했을 정도로
(처음으로 이 녀석을 지른 곳은 이집트였다)
꽤나 귀하게 대접했지만
결국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 못해 별 활약을 못한 채
(1968년 소련이 프라하의 봄 사태를 일으킬 때와 1973년 중동의 윰 키푸르 전쟁에 투입되었지만 딱히 활약은 못 했다)
1980년대부터 2선급으로 돌리기 시작,
1993년 정식으로 퇴역해
Object 825 이동식 ICBM 발사대 등으로 개조되며 삶을 마친다
차회예고
좋아, 독 든 성배 함 가보자
+ 번외 리뷰
5주년 기념 먹부림 리뷰
4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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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
이런거 보면 볼수록 밀덕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어..
StG44 돌격소총
Hourglass7
StG44 돌격소총
깨끗한 파시스트!
나누는 파시스트!
아끼는 파시스트!
베푸는 파시스트!
강력한 파시스트!
영원한 파시스트!
하이퍼엑스페리온
StG44 돌격소총
더 이상 영광스러운 파시스트가 아니다!
하이퍼엑스페리온
StG44 돌격소총
피아트 M13/40으로 구성된 전차중대는 1942년 11월 5일
영국군 왕립 제8 기갑여단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여
중대장인 파스쿠치 중위를 비롯한 전원이 전사하였다.
실패하였지만 용맹하게 돌격했던 이 전투로 파스쿠치 중위에게는
로마 전투용맹장 금장이 추서되었다.
그러네 용감하게 싸우긴 해도 쌈싸먹은 적은 없네.
루세트 레몬중갤러
StG44 돌격소총
그나마도 전차 성능이 안좋아서 별 성과는 없지만..
캣잎
Ironic
Ironic
StG44 돌격소총
Ironic
그리고 폴고레 공수사단은 규모가 현대 여단급인 4000명 이내이긴해도 전과가 상대 3600명 사살에 별도로 전차 110대 파괴했다. 싸운 전장은 알 엘라메인 전투. 위엣놈들은 몰라도 폴고레는 정규전 맞다
Ironic
Ir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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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탈리아-루마니아-헝가리군 전선이 쏘오-련군한테 돌파당하지만 않았어도,,,
Ir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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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원자폭탄 개발할 시간은 벌 수 있지 않았을까
Ir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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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지대공 유도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등이 좀 더 손보면 상용가능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역사에 만약은 없다만 한 2~3년만 장기화시켰어도 1차대전때와 같이 무조건항복은 면하지 않았을까,,,쒸,,
Ir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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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잘보고이씀
읽판 밀덕글중에서 님글이 제일꿀잼인듯
Revalorise
왜 시발 IS-7은...
소요산비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