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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버터플라이 공연 후기

지난 주말에 베네핏 프렌즈와 함께 공연을 보러 갔다.

3호선 버터플라이 5집 발매 기념으로 22일에 홍대 공연장에서 했다.

대기하면서 보니까 이런 저런 가수들 공연이 많이 있었더라, 그 공연장. 아는 이름이 몇 없어서 신현희와 김루트나 전기뱀장어 모 그런 밴드 포스터밖에 기억이 안 나. 더 유명한 가수들도 많았던 것 같은데

공연은 그냥 번호표순으로 먼저 입장하는 거였는데 중간 중간 빈 번호가 많아서 94번 번호로 꽤 앞에 들어가 자릴 잡았다. 대충 3열 뭐 그렇게. 1부 2부로 나눠서 진행했고, 6시 10분 즈음 시작해서 9시 되기 전에 끝남.

이번에 새로 나온 5집 곡 위주로 공연했고 중간 중간 히트 넘버가 들어감. 

사실 5집 앨범은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들을 때만큼은 좋았어. 소리가 낮고 깊게 울려퍼졌기 때문에 멍해지면서 의식이 날아간 기분을 받음. 그 덕인지 음원으로 들을 때랑은 확연히 다르더라.

사실 히트 넘버들을 들을 때가 그 공연 통틀어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이었다. 1부에서는 두 곡을 넣었는데, 걷기만 하네, 꿈꾸는 나비 두 트랙. 걷기만 하네 들을 때는 클럽 들어온 것 마냥 몸을 약간씩 흔들었고, 꿈꾸는 나비를 들을 때는 옆에 있는 친구의 손을 잡거나 어깨를 감싸고 싶은 심정이었다. 둘이 키가 비슷해서 어깨를 감싼다거나 기대게 해준다거나 할 수는 없었지만.

1부 끝나고 막간에 전자음악을 하시는 분인지 여튼 뭐 소개한 게 기억 안 나는데, 나와서 만지작대면서 소리를 만들었다. 뒤에서 쉴새없이 떠들어재끼던 여성 분 둘만 아니었으면 괜찮게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산통 깨짐.

2부에서도 5집 곡 조금 하고, 앵콜로 4집 곡 두 곡을 했다. '다시 가보니 흔적도 없네' 하고 

아래 나온 저 곡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이번 공연을 보고 나서 느낀 건, 

공연장에서 들을 거면 역시 밋밋하고 심심한 음악보다는 소리가 크게 울리고 터지는 쪽이 낫다는 것.

자의식을 없애주는 아주 좋은 효과가 있음.




1개의 댓글

2017.01.25
베네핏프렌즈가 내가아는 그뜻이 맞냐 (부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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