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내셔널리즘, 정확히 알아봐요!![1편/장문주의]

안녕하세요?

요 근래에 정치사회판이나 유저 개드립 판에서 여러분과 대화를 나누다가 '내셔널리즘(Nationalism, 국가주의)'에 대해서

여러분께 자세히 설명해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글에서는 내셔널리즘에 관하여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생각이나 주관은 배제하고, 현재 학문계의 주류적인 흐름에 따라 설명해드릴 터이니

저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나 선입견은 최대한 배제해 주시고 학문적인 자세로 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내셔널리즘이란 무엇인가


내셔널리즘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들으셨을 때, 여러분은 무엇이 떠올랐나요?

애국가 제창, 국기에 대한 경례, 무궁화, 독도 등등..

내셔널리즘은 대개 국수주의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맞습니다.

내셔널리즘은 국수주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닙니다.

내셔널리즘이란 단어를 한번 살펴볼까요?

nation + lism, 즉 nation주의(主義) 정도가 되겠군요.

nation이란 무엇일까요? 영어사전을 검색해보면, 국민, 국가 혹은 민족 정도로 번역됩니다.

사실 nation이라는 이 단어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는 정확하게 내리기 힘들고,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하며 실제로 쓰임새도 다양합니다.

대체로 여러 뜻을 지니지만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의미가 국민,국가, 민족인 것이지요.

내셔널리즘이란 국민주의, 국가주의, 민족주의 정도로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것의 본질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드실 겁니다.

내셔널리즘에 관한 정확한 정의는 내리기 힘듭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오히려

불가지론(不可知論)적인 태도를 지니는 것이 현명하리라고 봅니다.

철학자 헤겔이 고상하게 표현했듯,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카타와레도키?)이 되어서야 날아오른다'고 했습니다.

즉, 어떠한 사회현상이나 맥락이 정확하게 이해되고 연구되어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현상이 종료된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역사가들이 사건을 기록할 때, 그 사건에 관한 의의나 평가는 그 사건이 일어나는 도중에는 할 수 없듯,

그 사건이 종결된 이후에야 제대로 연구하고 정의를 내릴 수 있는 것이지요.

내셔널리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셔널리즘은 아직 죽지않고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사상이며,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내셔널리즘에 관한 완벽한 정의란 아직 있을 수 없습니다.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날아오를 때가 아닌 거지요.

실컷 얘기해놓고는 결론이 뭐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완벽할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학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권위있는 해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에르네스트 겔너(Ernest Gellner)의 해석>

에르네스트 겔너의 주장에 따르면, '내셔널리즘'이란 정치적 단위 = 민족적 단위 = 문화적 단위로,

위 세 단위의 이른바 '삼위일체'를 주장하는 사상적 흐름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 감이 오셨으리라 짐작하고 다음 논의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 사회계약설과 국민국가의 형성

국가의 기원에 관한 학문적인 논의가 처음 시도된 것은 계몽주의 시대였습니다.

로크와 루소가 대표적인 당시의 사상가들이죠.

이들이 국가의 기원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던 시기는 절대왕정 시기로,

귀족와 왕을 중심으로 한 사치와 향락이 최고조에 달하여

백성은 도탄에 빠지고 사회는 위태로운 시점이었습니다.(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당대 시대상황 속에서, 상업과 학문, 특히 법률공부를 통해 성장한 시민계급은

귀족과 왕에게 주어진 권력이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왜 저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권력을 누리지? 우리와는 무엇이 다른거지?'

이에 대해 귀족과 왕들의 대답은 '왕권신수설'이었습니다.

'우리는 신으로부터 권력을 부여받은 특권계급이기 때문에 너희와는 다른거고 우리의 권력은 절대적이야!'

라는 것이죠. 이에 대해 로크와 루소는 다음과 같이 반박합니다.

'너희들의 권력은 신이 준 것이 아니야! 다만 인민들이 서로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천부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자연상태로부터 벗어나려고 맺은 계약의 산물일 뿐이야!'

라는 '사회계약설'입니다. 이 '사회계약설'의 다음 단계는 이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들의 권력 역시 절대적인 것이 아닌 계약의 산물이지! 그러니 언제든 줄 수도, 뺏을 수도 있어!'

그리고 그들의 권력을 뺏어온 것이 바로 프랑스 대혁명이지요.

프랑스 대혁명 이후 프랑스는 최초의 근대적인 국민국가(Nation-state)가 되었습니다.

즉 일부 귀족과 왕 만을 위한 국가가 아닌, 대다수 시민계급으로부터 권력이 산출되고

국정이 운영되는 국가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국민국가의 탄생으로부터 내셔널리즘 역시 탄생합니다.




3. 내셔널리즘의 등장

로크와 루소의 시대, 혁명의 시대 이후 프랑스는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이상은 이루어지기 힘들었고 인민들은 굶주렸으며 대외적으로는 외적이 침략해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국가 프랑스는 새로운 지도자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를 만들어냈습니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프랑스의 황제였습니다.

그러나 이 황제는 부르봉 왕조의 전통적 왕과는 다른 황제였습니다.

황제 나폴레옹이 누리는 절대적인 권력은 국민국가 프랑스의 시민계급의

절대적인 지지가 만들어낸 것이었습니다. 나폴레옹을 중심으로 프랑스는 결집했고,

나폴레옹 전쟁 이라고 불리는 18세기의 전쟁기간 동안 외적을 격파하고 혁명의 이상을

보호하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프랑스 국민들의 영웅적인 투쟁을 이끈 원동력은

내셔널리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쇼비니즘이 바로 그것인데,

이 명칭은 나폴레옹의 부하 쇼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는 수 차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서도 프랑스와 나폴레옹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으로 전쟁에

참전하였습니다. 이러한 쇼비니스트적 내셔널리즘 사상에 기초하여 프랑스는 결집하였던 것입니다.




4. 나폴레옹 이후

그러나 사방에서 압박해오는 외적에 결국 프랑스는 굴복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혁명의 이상마저 굴복한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프랑스 대혁명의 기치는

유럽 곳곳으로 전파되었습니다. 내셔널리즘 역시 각국 지식인들을 고무시키는 기제가 되었지요.

포스트-나폴레옹시대인 19세기는 바야흐로 국민국가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국가의 화려한 등장을 가장 단적으로 드러내는 예시는 바로

이탈리아와 독일의 통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국민국가 프랑스를 무너뜨리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독일 자신이 국민국가가 된 것입니다. 독일의 통일이 내셔널리즘이라는 사상의 역사에

있어서 미치는 영향은 지대한데, 그것은 다음회차에 이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5. 내셔널리즘이 내세우는 국가의 기원

앞서 로크와 루소는 국가의 기원에 관하여 '사회계약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사회계약'설(說)'임에서 알 수 있듯, 국가의 기원에 대해

사회계약설이 명백히 증명해주는 것도 아니요, 사회계약설 만이 옳은 해석인 것도 아닙니다.

내셔널리즘이 만연해진 19세기에 사상가들은 국가의 기원에 대해 새로운 견해를 주장합니다.

사회계약설 적 내용을 다시, 그리고 보다 유식하게(ㅎㅎ) 설명해보자면,

'자연상태(이 자연상태가 긍정적인 상태인지 부정적인 상태인지에 따라서 또 학설이 갈립니다만 원시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의 인간들이 공통의 이익을 위해 이익사회, 즉 게젤샤프트(Geselschaft)를 생성한 것'입니다.

이 게젤샤프트가 국가의 원형이라고 주장하는 것이고, 그렇기에 국가권력도 계약적 산출물일 뿐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내셔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주장이 너무나도 '작위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원시인들이 언제 "우가우가(야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언가가 필요해.)" "우가우가(그래? 그럼 국가를 만들자!)"

라고 했겠냐는 거지요. 내셔널리즘 학자들은 조금 더 '자연'스럽다고 여겨지는 '원초주의'적 해석을 제기합니다.

고대의 원시적 에트니(Ethnie, 곧 설명할 용어) 공동체에서 이 에트니를 국민의 기체(基體)로 하여 국가를 형성했다는 거지요.

에트니는 프랑스어에서 따온 용어입니다. 에트니에 관한 두 가지 유명한 견해는,

<앤서니 스미스의 해석>

'에트니란 고대 부족사회에서 기인한 원형적 공동체로써, 고유한 명칭과 독자적인 문화와 공통의 조상신화와

공통의 토속적 종교와 공통의 역사적 기억과 고향적 연대감(향토애), 친족적 연대감 등을 지닌 공동체를 말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유명한 견해는

<E.K. 프랜시스의 해석>

'에트니란 아직 국민국가의 주체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자각하지 못한 상태의 국민들'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어 설명해볼까요?

우리 민족은 고대 동이 중 예족, 맥족, 한(韓)족이라는 고유한 명칭을 지닌 공통의 부족에서 분화하여 같은 씨족에서 출발했으며,

단군이라는 공통의 신화적 조상을 가지고, '한국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며, 비파형 동검과 바둑판식 고인돌 등

같은 문화를 지녔는데, 이 단계에서 우리는 '한민족(韓民族) 에트니'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한민족 에트니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고려, 조선,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근대적인 국민국가로 자연스럽게 성장해왔다는 거지요.

즉, 요약해보자면 내셔널리즘적 국가의 기원에 대한 해석

가족애.우애.향토애.부족애 등 1차적 원시사회 집단(게마인샤프트, Gemeinschaft)로부터 형성된 에트니(Ethnie)를 국민의 원형으로 하여 형성되었다는 겁니다.

이것에 대한 잘 정리된 또 하나의 견해는,

<헤르더의 해석>

''국가, 민족, 국민'은 혈통이나 출생, 지역이나 문화, 역사적 공통성 등에 근거한 자연스러운 인간결합의 단위' 라는 이른바 '원초주의'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작성하고 이만 물러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재미는 없지만

대신귀
여운미
츠하를
드리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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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의 댓글

2017.01.23
읽다보니 갑자기 든 생각인데 한국이 민족주의와 국가주의가 완전히 다른 노선으로 대립하는 정말 특이한 나라인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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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극초음속벤젠
음..그게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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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StG44 돌격소총
아 보통 나라들은 민족주의자와 국가주의자가 겹치는 경우가 많잖아 그래서 보수파를 이루고 상대적으로 개인주의적인 진보파들과 대립하게 되고.

근데 한국은 보고있으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충성하는 국가주의자와 한민족이라는 집단에 충성하는 민족주의자가 광복-6.25 정도를 기점으로 완전히 틀어져서 좌파 민족주의 vs 우파 국가주의 형태를 띠게 되는게 세계적으로 찾기 힘든 현상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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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극초음속벤젠
아 그래..? 나하고 알고 있는게 약간 다르네.

김규식을 비롯한 지주/자본가 출신의 독립운동가들로 구성된 계열이 보통 민족주의 계열이라고 부르고

여운형을 비롯한 체제 극복과 사회개혁을 위한 공산주의 투쟁의 한 방침인 반제국주의 노선으로써

독립운동을 택했던 계열을 보통 사회주의 계열이라고 명칭하거든. 간단히 설명하자면

ⓐ민족주의 계열(주로 지주.자본가) : 우린 민족주의가 좋아! -> 얼레?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 민족을 억압하네? -> 일본 물러가라! -> 독립운동

ⓑ사회주의 계열(주로 농민.노동자) : 우린 공산주의가 좋아! -> 얼레? 일본 제국주의가 공산주의를 탄압하네? -> 일본 물러가라! ->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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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StG44 돌격소총
아 그건 독립운동 시기에 해당하는 거고

내가 말한 '국가주의' 파들은 소위 1948년 건국을 주장하고 반공 대한민국에 충성하는 뉴라이트스러운 보수를 말하는거임

흔히 지금의 한국에서 보수우파라고 하면 이들을 말하잖아

근데 생각해보니 박정희도 민족주의를 이용했었던걸 생각하면 이렇게 구분되게 된건 의외로 민주화 이후의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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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극초음속벤젠
여기저기서 자주 하는 말이지만 확실히, 어떠한 반박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분명히

우리는 2차 세계대전 직후에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어.

왜냐하면 1941년 말에 태평양전쟁이 터지고 일본군이 연합군을 상대로

남태평양 도서지역(남양군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연전연승을 거두는

전황을 보고 '일본이 결코 질 리 없다'고 판단하여 친일로 돌아선 지식인들이 매우 많았기 때문이야.

물론 미래를 알았다면 고작 3년 후에 무조건항복을 하리라는 사실도 알았겠지만,

1942년까지의 전황만 놓고 본다면 일본의 패전? 그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예측이었지.

여하튼 상당수 지식인이 이 시기부터 급작스럽게 친일노선을 타게 되는데,

전후에 이들을 모조리 죽여없애려고 봤더니 이 사람들 머리가 아니면 안되는 일들이 너무 많았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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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StG44 돌격소총
때문에 중요.고급인력들은 새 조국에 충성하라는 슬로건 아래 과거의 친일부역행위를 덮고 넘어가게 되었어.

사실 중요.고급인력일수록 일제때 더 고관대작이었다는 소리고 더 악질 친일파였다는 소리거든.

이들을 처벌하지 못하고 현실적인 이유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다시 기용하게 되면서

이들 친일파가 장악한 이 나라의 지식인 사회에서 민족주의와 친일파 청산은 '말도 안되는 소리', '현실감각 떨어지는 소리'

로까지 매도되게 되었고, 당연히! 프랑스처럼 전부 목매달았어야 할 것을 '친일은 잘못이 아니었다'라는 황당무계한

소리가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지경까지 오게 된거지. 이승만은 우익 출신으로서 민족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였지만,

전후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소련과 손잡고 남하하려는 공산주의 세력을 막기 위해서는

친일파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어. 결국 반민특위를 의도적으로 방해하여 무산시켰고,

1950년 전쟁을 치른 후 이들 이승만에 의해 기용되었던 보수우익, 즉 반공세력들은

자신들의 과거 '친일'행적을 감추기 위해, 새롭고 강력한 주적인 북괴를 이용해왔던 거야.

때문에 우리나라의 전후 보수우파는 외국과는 다른 기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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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StG44 돌격소총
님이 언급했던 박정희 등 군사정권이 주장해왔던 '민족' 역시 여전히

반공.보수우익.과거 친일파적 성격의 피상만 '민족'껍데기였지.

1960년 4.19혁명 당시 '오라 남으로, 가자 북으로!' 등의 슬로건,

그리고 한일협정 당시 '반민족적인 굴욕 외교 당장 중단하라!' 등의 슬로건을 내걸고

운동했던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민족주의계열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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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StG44 돌격소총
진정한 민족주의계열의 후손 이명박...읍읍!

ㅇㅇ너가 말한것처럼 독립후 전쟁이 발발하는 과정들을 거쳐가며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그러면서 우파계열이 국가를 강조하되 민족주의는 의도적으로 빼놓거나, 취사선택된 민족주의만 강조했던거 같음.

그리고 반대로 좌파계열에선 우리민족끼리 같은 식의(그 사이트 말고) 북한과의 협력을 통한 민족주의노선을 펼치게되고

내가 한가지 정말 아쉬운건 저런 형국 속에서 한국은 좌도 우도 개인주의 성향을 배제하게 됬다는거임.

원래 국가-민족을 위하는 공동체주의와 개인주의가 공존하면서 균형을 이루어야 되는건데 좌우 모두 국가/민족을 위한 개인의 희생만을 강조하다가 2000년대 이후 급격한 개인주의화로 인해 벌어진 세대격차나 문화차이가 헬조선 소리가 나오게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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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극초음속벤젠
진짜 너 말이 맞는 것 같다.

전체주의 지수를 100이라고 봤을 때

100 - 90 - 80 - ... - 20 이렇게 차근차근 변해가야

80이 90세대보고 아..저럴 수도 있지 뭐 하고

20이 30세대보고 아..저럴 수도 있지 뭐 하고 서로 이해하는데

이건 뭐 갑자기 100 - 10 이렇게 가니까

서로 저새낀 왜 저래 하고 이해도 못하고 세대갈등만 존나게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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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StG44 돌격소총
백두혈통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야..

pd랑 다르게 nl계열이 민족주의 좌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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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극초음속벤젠
이건 국가주의가 열강들을 중심으로 구축되서 국민=민족 이런 의식이 자연스러운데, 식민지의 경우, 반지배열강을 중심으로 형성된거라, 민족이 국가와 동일시 되지 않고 오히려 역사적 맥락에서의 혈연같음 전통성으로 뭉쳐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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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베네딕트 앤더슨도 다룰 예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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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3
@티나한
'상상의 공동체'로써 지니는 '국민'의 의미는 좀 난해하고 관념적이라서

보다 현실적인 다른 사람들의 견해로도 충분히 커버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안다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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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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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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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에디터드라
베네딕트 엔더슨 같은 경우 내셔널리즘 전반을 아우르는 전체적인 개관을 내놓은 데에 반하여

그 주장의 표현과 문체가 난해하고 복잡해서 소개하지 않기로 판단한거야. 상상의 공동체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학자의 표현으로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안 쓸려구.

또한 원초주의적 국가의 기원에 관한 해석은 내셔널리스트 주류에서 주장하는 설이니까

대표격으로 설명한 것이고, 님이 잘 아시는 것 같은데 근대에 등장하기 시작한 민족주의적 성질의 내셔널리즘은

2회차나 3회차에서 다룰 예정! 스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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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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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에디터드라
내셔널리스트 주류라는 것은 내셔널리즘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널리 받아들여진 견해를 말하는거야.

그리고 독일에 관해서 논하겠다는 것은 독일 통일과 근대 독일의 역사가

민족주의와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역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거고.

그리고 이과전공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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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에디터드라
홉스봄의 경우에는 현대에 다시 대두되고 있는 신내셔널리즘에 대해 다룰 때

인용할꺼임. 홉스봄이 대단한 권위자인 것은 맞지만 내가 보기엔 막 독창적이거나 새로운 것 같지는 않아서

마지막 총정리용으로 인용할 것임. 최대한 객관적인 내용만 뽑았지만 서술이나 글 구조 설계는

내가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인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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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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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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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에디터드라
지난 세기의 역사를 다루는 사학과의 입장에서는

언뜻 과거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꿈꾸는 것 같은 신민족주의의 등장이 위험해보여서 그런거겠지.

나는 개인적으로 신민족주의에 동의하는데? 내가 신민족주의를 비판하는 쪽으로 서술했나?

그리고 미국 독립혁명은 근대 시민의식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순 있지만 민족주의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걔들은 청교도 영국인 출신인데 걔네가 민족주의를 했으면 영국에 귀속되었겠지.

민족주의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사건은 독일통일과 이탈리아통일임.

그리고 신민족주의 자체가 세계화라는 21세기적 흐름에 반동하는 성격으로 다시 등장한 거라서

구민족주의 신민족주의 이렇게 나누는 것 자체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영역적 범위를

재정립했다는 것 외에는 큰 의미가 없으리라고 봄. 신민족주의와 반세계화적 움직임은 3부에서 다뤄질 듯.

일단 3부까지 다 쓰고나면 다시 말해주는게 어때? 너가 아는게 많긴 하지만 여기다 다 좔좔좔 써놓으면 스포일러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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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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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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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에디터드라
한스 울리히 벨러 책이 연구실에 있네. 대신 홉스봄 책은 정리한게 원노트에 있어서 복붙 해줄께 참고해.

"P37
사실, 대중적-혁명적 관점에서 보아 '민족'에 어떤 공통적인 것이 있다할지라도 그것은 본질적으로 종족, 언어, 등 - 이것이 집단소속의 표징은 될 수 있을지라도 - 은 아니다. 삐에르 빌라르가 지적한 것처럼, 밑으로부터의 시각에서 본 국민을 특징짓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특수이익에 대한 공동이익, 특권에 대한 공공선을 말한다. 실제로 이는 1800년 이전에 미국인들이 민족이라는 단어 자체는 쓰지 않으면서 그것을 지칭하기 위해 썻던 말에서 드러난다. 이러한 혁명적-민주적 시각에서 보면 종족집단간의 차이는 나중의 사회주의자들에서 처럼 부차적이다.

...혁명적인 '민족'개념에서, 19세기 이론가들이 격렬하게 논쟁을 벌인 종족, 공통 언어, 종교, 영토 그리고 공통의 역사경험 등의 기준에 의해 민족국가를 수립하려는 훗날의 민족주의자들의 프로그램 같은 것은 찾을 수 없다…. 위의 기준들은 민족구성의 기초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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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에디터드라
"그러나 방금 인용한 그리스의 예에서만 볼 때 원형민족주의가 존재했던 곳에서 그것과 민족주의 같의 차이가 아무리 클지라도, 원형민족주의적 공동체의 현존하는 상징과 감정이 근대적 운동 또는 근대 국가의 이름으로 동원되는 한 원형민족주의는 민족주의의 과제를 도와주었다. 그러나 이것으로 양자가 같다거나 또는 그중 하나는 논리적으로 또는 필연적으로 다른 하나로 발전한다고 말할 수 없다.
........

원형민족적인 기반이 국가지향적 운동의 형성에 바람직하거나 심지어 핵심적일 수 있는 데 비해 - 그 기반이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 일단 국가가 수립되고 나면 원형 민족적 기반은 민족적 애국심과 충성심을 창조하는 데 필수적이지 않다. 종종 관찰되는 것처럼 민족은 국가형성의 기초라기보다는 그 결과이다. 명확한 증거가 되는 민족국가는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이다. 그들 국가의 모든 민족 특수성 및 민족 기준 등은 18세기 후반 이후 형성되었으며 실제로 국가와 국토의 수립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단순한 국가형성이 그 자체로서 민족형성에 충분한 것이 아님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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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에디터드라
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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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StG44 돌격소총
나는 그냥 취미로 연구하는 사람인데 전문 연구자가 나타나면 실직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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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StG44 돌격소총
민족주의 문제는 학부 때 관심이 있어서 관련서적 닥치는대로 읽어서 조금 알고 있어. 현재 정치외교학 석사과정 밟고 있지만, 전공도 이쪽도 아니고 다른 전문직 시험 준비하는 중이라 소속만 걸어 놓은면도 있고 해서 정치학 공부는 안하지. 나도 그냥 취미생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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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에디터드라
이과출신이 관심있어서 조사해본 거랑은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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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5
@StG44 돌격소총
그런가? 나도 정식으로 연구한 적도 없고 예전에 읽었던 내용의 흐름을 더듬어서 이야기 하는 거니까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게다가 신민족주의의 대두와 반세계화 흐름은 전혀 안살펴 봐서 완전 백지야.
기대됨 끝까지 연재해 주길
0
2017.01.25
@에디터드라
ㅇㅇ 힘낼께
0
2017.01.24
쓰는데 3시간이나 걸렸는데....안 읽어줘..
0
2017.01.25
@StG44 돌격소총
넘길다 전쟁사 써주면 존나 정독해줌
0
2017.01.25
@아우라
이거 3편 다 올리면 히틀러와 독일제국재건사업에 관해서 쓸거임
0
2017.01.25
@StG44 돌격소총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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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잘 읽었어~ 글 되게 잘쓴다 책 써도 될듯
0
2017.01.24
@피자도우
감사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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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또 써줘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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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4
@와씨지려따
예 곧 2회차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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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5
네 다음 혼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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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5
그래 시바 이런 영양가있는 글을 좀 싸란말이야
0
2017.01.25
@남자간호사
열심히 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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