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야행성 [프롤로그]

어느 한적한 오후, 피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기분 나쁜 냄새를 맡은 남자는 어리둥절한 상태로 잠에서 깼다.

일어나고 가장 먼저 한 말은 욕이었다.

그는 전날 밤 늦게까지 회사에서 중요하다고 하면서 추진시킨 보고서를 써야했기에 그는 잠이 무척 소중했다.

그런 잠을 이상하게 깨버렸기 때문에 누가 듣지도 않는 욕을 사방에 뱉으면서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상하리만큼 밖은 조용했다.

자동차 소리, 아이들의 술래잡기 소리, 장사꾼들의 호객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그의 귀를 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인가 싶어 밖을 버려 잠을 자기 위해 처 놓은 커튼을 남자는 서둘러 걷어냈다.

그 순간 그에 눈에 들어온 것은 늘 보이던 상가가 아닌 불타고 있큰 건물 더미였다.

그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잠이 깼다.

허겁지겁 핸드폰을 들어 신고를 하려는 순간, 희미하게 규칙적인 소리가 그의 귀에 들어왔다.

그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혼자사는 자취방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자신의 발은 바닥에 붙어있는데 발자국 소리는 점점 부엌에서 방을 향해 들려오고 있었다.

당황하면서 두려운 그는 닥치는대로 아무거나 부여잡았다.

모나미 펜이었다.

그는 실망한 기색으로 다른 무기를 찾으려는 순간, 방 앞에는 기이한 형태로 팔과 목이 꺾여있는 여자가 서있었다.

그는 놀라서 도망가려는 생각조차 들지 않은 채, 다리가 바닥에 붙은 것처럼 안 움직이고 자신의 심장소리만 들리기 시작했다.

두근 두근. 저벅. 두근 두근. 저벅.

그가 정신을 차릴 때 쯤엔 여자가 눈 앞까지 와서 자신을 꺾여진 팔로 자신을 덮치려는 순간이었다.

그는 놀란 나머지 쥔 펜으로 여자의 경동맥을 찔렀다.

따뜻한 액체와 함께 흰 벽지는 붉게 물들어갔고 펜 몸통을 통해 바닥은 피로 흥건해졌다.

경동맥이 뚫린 여자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는 여자를 죽인 것에 대해 수많은 생각이 들었고 무조건 이 사건을 은폐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욕조로 옮겨서 생각하려던 찰나 그는 발목에 큰 통증과 함께 몸이 경직되면서 쓰러졌다.

그리고 그의 몸이 서서히 경직되어갔다.

그는 왠지 모르겠지만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눈으로 자신의 발목을 물고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여자는 분명히 죽었는데.

어떻게 살아있지.

왜 날 물었지.

다양한 생각이 빠르게 지나갈 때쯤 그는 자신의 발목에서 피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몸이 일어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이미 자신의 몸의 주인이 아니었다. 무언가에 홀린 듯한 표정과 발걸음은 마치 좀비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비틀비틀 일어난 남자는 너덜거리는 발목을 질질 끌면서 밖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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