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연성은 현실성이랑은 달라
어떤 작품에는 특정한 세계관과 설정이라는 논리가 구축되어 있고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그러한 논리가 이어져 나가는것이 개연성임
어차피 판타지인데 뭘 그렇게 따지냐는 사람들은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이 에네르기파 쏴서 오크군대 전멸시켜도 어차피 판타지니까 그럴수도 있지 이렇게 넘어갈건가?
개연성은 작품의 수용자의 몰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고
제대로 된 작품이라면 개연성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임
너의 이름은 안봐서 영화에 대한 얘기는 자세히 못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몸이 바뀌는 것에 대한 현실성과 스토리의 개연성이랑은 전혀 상관 없다는 얘기임
스토리란것은 어떠한 세계관의 다양한 설정들이 논리적으로 서로 얽히고설키면서 결말이라는 하나의 점으로 귀결되는 구조임
그리고 그 구조를 벗어나 버리면 관객 또는 독자는 그 스토리에 몰입이 불가능해짐
바로 에이~ 이게 뜬금없이 뭔 개소리야 라는 반응이 나오게 된다는 말이지
너의 이름은 이 영화를 보려면 일단 기본적으로
이 영화 속에서 남녀의 몸이 뒤바뀌는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가능하다 라는 설정은 받아들이고 시작을 해야돼
왜 바뀌게 되었는지는 영화를 안본 나로서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런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 이유에 대해서 관객들에게 설명을 하거나 힌트를 주는 부분이 있을거라고 생각함
대부분의 스토리에서 초~중반은 스토리 속 세계관에서 이러한 부분은 가능하고 이러한 부분은 불가능하다 라는
상황 설정에 대해 관객들을 이해시키기 역할을 가짐
그리고 그 설정과 일정한 논리 속에서 사건을 전개시켜 나가고 그로인해 필연적인 결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 개연성이란 말임
즉 스토리에서의 논리란 사건이 결말을 맞게 될 때 이러한 결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를 말하는거임
그리고 이러한 논리의 연속을 개연성이라고 하는거고
반전영화들이야 말로 특히나 개연성이 중요한데
반전영화들은 어찌보면 사건이 전개되다가 결말이 갑자기 뒤집어지기 때문에 개연성이 작살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영화들 속에서는 오히려 그러한 반전이 어떻게 이루어 질 수 있었는지 계속해서 힌트를 줌
이러한 결말이 나오게 되더라도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대신 눈에 띄지 않게 교묘하게 숨겨두지 반전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그리고 관객들은 나중에 영화를 되짚어 보면서 아 이게 이 반전에 대한 힌트였구나! 하고 알 수 있게 되는거임
예를 들어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서
주인공 마코토는 어느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지
이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비현실적 설정이지만 모두들 이것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진 않음 왜냐! 허구의 이야기니까
그러나 결말부에 마코토가 갑자기 타임리프 뿐만 아니라 공간을 이동하는 텔레포트를 써서 사건을 해결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 다들 말도 안돼 뭐 스토리가 이따위야 이렇게 얘기하겠지
왤까? 타임리프건 텔레포트건 결국 똑같이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비현실적 요소이고
이건 허구의 이야기인데 그냥 받아들이면 되는거 아닌가?
아니야 스토리는 처음 사건이 시작되고 전개되고 고조되다가 결말을 맞게 되는 구조를 갖고 있음
그리고 그 결말은 반드시 필연적이어야 함
스토리에서 어떠한 결말이 나오게 된다면 그 결말이 나오게 된 원인이 반드시 존재하여야 함
스토리가 결말에 다다르기 위해서 스토리가 갖고 있는 연속된 논리의 구조 그게 개연성임
시달소에서 타임리프는 영화 처음부터 존재했고 그로 인해 사건이 전개되며 작중에 그에 대한 힌트가 주어지고
결말 또한 타임리프의 결과로 인해 맞게 되는 필연적 결말임
그런데 여기에 텔레포트가 끼어들게 된다면? 이는 스토리의 개연성을 파괴하는 것임
왜냐면 작중 내내 텔레포트에 대한 언급이 존재하지 않았고,
텔레포트가 사건의 해결에 실마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힌트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리 허구의 이야기라 할 지라도 이 영화에선 텔레포트가 등장해서는 안된다는 거임
이제 현실성과 개연성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겠니?
우유지옥
물론 읽었습니다
세그먼툼판다리아
띠용? ㅋㅋㅋㅋㅋ
무척단물
sgsafsdfa
모쏠여부를 묻게될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