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모리(일본 부적)을 만들어 보았다.


원하는 천을 구하지 못해서 그냥 일반 옷감 밑에다 펠트를 덧대어서 약간 말랑말랑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내용물은 나무 받침판이랑 손으로 적은 부적. 일단은 소원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안을 봐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어 사진은 찍지 않았다. 만드는 과정을 기록하는 것도 열어보는걸로 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미신이란건 법전처럼 자세하게 되어있는 녀석이 아니라 어렵다)

사실은 겉면에 御守라고 한자를 수놓을 예정이었는데, 연습용으로 만들어본 녀석이 너무 마음에 들게 나와서 그건 포기하고 (원래는) 연습용이었던 녀석의 작업을 계속했다. 흰 천을 사서 거기에 글자를 수놓은뒤에 붙이는것도 생각해 보았지만 딱히 없어도 이쁠 거 같아서 하지 않았다.

마지막은 매듭이었는데, 패러코드를 썼으면 쉬웠을테지만 핸드메이드 룩을 위해서 자수용 실을 땋아서 원하는 굵기로 만들었다.

근데 실땋기 초보자라서 퀄리티가 똥망 ㅋ
매듭을 다 만든 뒤에 보니까 길이가 모자라서 다시 한번 망함 ㅋ

가까스로 정신줄을 부여잡고 마무리 작업을 한 뒤에 그럴싸한 봉투 안에 투입. 처음 만들어본거 치곤 나쁘지 않다.

몇개 더 만들어보면 더 고퀄의 물건을 만들 수 있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