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였나, 아침일찍 9시에 학교에 가 시험을 치르고, 오후에 시험이 또 하나 있어서 공부할 곳을 찾다 얼마전에 새로 오픈한 학내카페에 들어갔다.

평소와는 달리 한적한 시간대라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마저도 시험기간이라 다들 각자의 공부를 하느라 바뻐서, 거의 독서실에 가까운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러던 중 이 음악이 흘러나왔다. 지나치게 고요한 정적이 되려 어색하다고 느낄 즈음이었다. 그때 나는,적당한 햇살이 은은하게 비추는 2층 좌석에 앉아있었는데, 그때의 분위기가 딱 저 뮤비느낌이었다. 색감은 좀 더 노란색이었지만 아무튼.

나를 포함해 여기 몇 안되는 학생들은, 지금 당장 치러야할 시험 외에도 앞으로 감당해야할 수많은 삶의 무게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바쁜 삶 속에서 타인과 마주하며 생기있는 대화와 웃음을 주고 받는 횟수 역시 점점 줄어가겠지..

삶의 무게가 끌어당기는 고요한 정적에 대해 자이언티의 목소리는 나에게 어떤 위로를 주는것 같았다.

잠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가끔씩은 그저 소소한 일상을 느껴보지 않겠냐고. 단 1분이라도 좋으니까.

짧은 찰나의 시간이었지만 묘하게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던지라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