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자본주의 이야기


간만에 글을 쓰네 ㅎㅎ


예전에 쓰던 거에 이어서 페미니즘 관련 글을 쓸까 하다가

먼저 자본주의 얘기 하고나서 근대성 얘기한 후에 페미니즘을 얘기하는 게 더 맞는 것 같아서

우선은 자본주의에 대해서 써보려고 해.



사실 우리를 둘러싼,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자본주의 질서는 길게 잡아봐야 인류 역사에서 겨우 500년이 될까말까하지.

하지만 우리는 그걸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현재의 자본주의가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이 사실이야.


물론 관련 전공인 개드리퍼도 많겠지만 의외로 이런 걸 다룬 글은 없더라구

그래서 보다 정확한 흐름과 이해를 위해 한 번 써볼까 해.


공산주의 이야기도 목차로 나누어 써볼까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나중에 공산주의를 따로 써야할 것 같아

일단은 자본주의 자체에 집중을 할게.



1.자본주의의 시초, 아담스미스



사실 아담 스미스는 많이들 알고있지.

하지만 그런 네임벨류 치고는 국부론이나 도덕감정론이 제대로 대학생들에게 읽히느냐?라고 물어보면...

아마 대답은 '아니'일거야. 게다가 아담 스미스 엥? 그거 완전 보이지 않는 손 아니냐 ㅎㅎ라고 많이 인식하는 것이 사실이지


우선 아담 스미스는 본업이 철학자야. 정확히는 정치철학자.


많이들 생각하기에.. 아담 스미스의 역작은 국부론이라고 알고 있을거야.

하지만 아담 스미스가 자기 자식처럼 아낀 필생의 역작은 바로 '도덕 감정론'


이 도덕감정론의 내용은 아주 압축하자면 '인간은 공감하는 동물이다.'야.

즉, 인간은 남들이 다 웃을 때 울지 않고, 남들이 다 울 때 웃지 않는, 그런 선한 인간이다 라고 역설해

사실 이게 국부론의 '인간은 이기적이다.'라는 국부론에서 나온 레토릭과는 상충되지. 하지만 정확히는 도덕 감정론과 연계해서 생각해봐야해




국부론에서 절대우위 무역론, 분업시스템, 보이지 않는 손(가격)을 이야기 한 것은 맞아.

그리고 이기적인 인간이 그 속에서 충분히 이득을 취하는 것도 맞아.


하지만 아담 스미스의 메인 아이디어는 

'인간은 선하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는 너무나 쉽게 반박이 가능하다. 만약 모든 인간이 이기적으로 행동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이라는 도구를 통해

모두가 이득을 볼 수 있다. 시장은 그만큼 유용한 수단이다.'

라고 축약해볼 수 있어.


즉, 시장은 그저 수단이야. 인간의 삶을 윤택케 하는 도구.


사실 국부론을 읽어보면 열악한 노동자의 지위를 보장하기 위한 의무교육 시스템의 확립,

적절한 복지의 확충(특히 구매력), 공공영역에서의 시장논리 배제가 들어가있어.


아담 스미스에게 시장은 사적으로 거래를 하는 장에서의 시장이지, 공공영역까지 잠식하는 시장은 아니었어.

즉, 시장만능주의가 아닌 시장 실용주의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


아담 스미스의 국가 비개입주의는 시대적 상황을 알아야해

즉 당시 시대는 국가가 자본과 결탁해서 식민지를 개척하고

돈을 벌기 위해 전쟁을 서슴치 않는 시대였고,

정경유착 심화에 따라 일반 시민이 자신의 삶을 위해

자본을 빌려 생산에 임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어.

중상주의의 시대였던 거지.


그러니 아담 스미스는 그 꼴이 보기가 싫어서

국가는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거래 시장에 개입하지 말라고 했던 거야.

지금에 와서 공공영역까지 시장논리 개입시켜놓고

정부비개입이라고 외치는 것과는 성질이 많이 다르지.


사실 로널드 레이건이 당선파티에서 아담스미스가 프린트된 넥타이를 착용했는데,

아마 아담 스미스가 이 광경을 봤다면 국부론으로 레이건 머리를 찍었을 꺼야. '그게 아니라고 이새끼야ㅠㅠ'



현대에 와서는 아담 스미스가 마치 모든 걸 시장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인양 해석되는데, 이는 명백한 오해야.

시장은 효율적이다라고 까진 말했지만, 시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고는 한 적이 없으니까.




2.자본주의의 발전, 막스 베버와 슘페터


자본주의의 확산에 대한 논리는 바로 막스 베버로 집약되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역작을 통해서 아주 잘 볼 수 있어.(물론 막스 베버같은 희대의 천재의 업적을 이 책 하나로 압축할 순 없겠지만)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 함은


청빈, 직업소명론(직업을 성실히 수행해 내가 구원받은 자임을 증명한다), 무조건적 부의 축적의 배제라는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자본주의를 낳았다는 논리야.

즉, 브루주아들이 부를 축적하고도 청빈을 위해 재투자함으로써 자본을 쌓아두지 않고, 자신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기업을 최대한 청렴하게 운영한 결과, 투자가 투자를 낳음으로써 급격한 자본주의 발달을 가져왔다는 거야.


사실 혁명과도 가까운 주장으로, 미시적인 가치관이 거시적인 생산양식 변화로 나아간다는 엄청난 논리야.

그리고 그 중범위인 교회는 현재의 '네트워크이론'에도 단초를 제공했을 정도.(이거는 학파에 따라 이야기가 갈리는 주장이긴 해)


이런 막스 베버의 설명은 '왜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통용되는 유럽과 미국에서 자본주의가 먼저 발전했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그리고 꽤나 설득력 있는 설명이었고, 이후에 사회과학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사회과학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줘.

자본주의가 왜 확산되었는가 라는, 내가 아는 한 가장 그럴듯한 해답이야.



반면에 슘페터는 자본주의의 운영에 관해서 매우 설득력있는 설명을 해.


슘페터는 매우 시니컬하지만 빡빡한 논리를 전개하는데, 자본주의는 '창조적 파괴'에 의해 운영된다는 거야.

즉, 기존의 농업 생산양식의 파괴, 수공업 방식의 파괴, 자본 융통의 비제도적 접근의 파괴로 말미암아

공업 생산양식의 재구성, 자동화 방식의 창출, 자본 융통의 제도적 확립이 자리잡게 된다는 거지.


게다가 자본주의 하에서 기업들은 판매를 위해 기존의 것들을 끊임없이 개량하고 판매하는 작업을 하게 되지.


이것이 바로 창조적 파괴의 순환이요, 자본주의의 큰 원동력이라고 주장해.




3.자본주의의 안정화:존 메이너드 케인즈와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



존 메이너드 케인즈. 실제로 nerd였고(ㅋ) 극렬한 엘리트주의자였으며, 한계효용학파(고전학파)의 거두인 알프레드 마샬의 제자.

희대의 천재지 이사람도.


반면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는 가난(?)한 한계효용학파의 후예였고, 2차대전 종전 후에야 미국의 자선재단(록펠러재단, 카네기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시카고 대학 등지에서 활약한 천재.



이 두 사람은 자본주의에 대해서 두가지 생각을 피력해


케인즈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국가에 의한 재정정책 실시, 구매력 확충, 유효수요의 확충으로 집약돼

반면 하이에크는 국가 비개입, 자유화, 시장의 효율성 극해와로 집약돼겠지?



두 사람은 자본주의의 유지와 안정화에 대해서도 다른 이야기를 해.

특히 구매력 확충에 관해서 복지에 관한 논쟁이 유명하지


세간에는 하이에크가 마치 복지 다 때려쳐!로 알려져 있는데. 아니야



국가가 주도하는 경제적책과 복지(특히 임금)를 하자는 게 케인즈고,

국가가 아닌 사적인 자치의 원리로서의 기부, 자선을 통해 실현하자는 게 하이에크.



우선 케인즈는 2차대전 이후, 1970년대까지의 자본주의의 황금기(Golden age of Capitalism)을 가능케 한 재정정책의 시초인 건 다들 잘 알거야.

그리고 재정적자 누적, 오일쇼크 발생으로 인한 자본주의 헤게모니 국가인 미국의 위기로 인해 하이에크식의 접근이 주목을 받았다는 것도 잘 알거야.



서로 주장하는 바는 달랐지만, 두 학자의 공통점은 '자본주의의 실현과 안정'이야. 물론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향은 차이가 있겠지만.



((사실 이 두 학자와 후대 학파들간의 논쟁이나 협잡질(?)이 엄청나게 재미있는데,

이 내용은 '죽어있는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나 '케인즈 하이에크, 세계 경제와 정치지형을 바꾼 세기의 대격돌'이라는 책을 보면

아마 꽤 재미날 거야.


아 학교에서 배우는 경제학 이론이 이런 식으로 정치적인 학자간 싸움으로 인해 나온 거구나 하는 걸 잘 알 수 있어.))





4.자본주의의 현재와 위기:금융이라는 허상


현대의 자본주의는, 많은 문제를 노정해.


사실 자본주의 자체는 임마누엘 월러스타인에 따르면 불평등을 먹고 사는 축적체제야.

즉, 불평등에 의해 자본가가 나타나고 기업이 나타나며 노동자가 일을 하고, 국가간 경제 불평등에 의해 무역이 발생하지.


하지만 문제는 이 불평등이 심화된다면, 안전장치인 중산층이 붕괴되고 자본주의는 다른 역사적 체제들 처럼 사양길을 걷게 되겠지.


특히 대침체(Great recession, 2008 금융위기)가 아주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어.



아까 위에서 말했다시피 아담 스미스의 구상은 시장 실용주의이지, 시장 만능주의도 아닐 뿐더러 금융 자체는 실물에 의해 좌우되어야 한다고 보았어.

하지만 역사적으로 경기침체기 때마다 금융이 성장했는데,

1970~80년대 오일쇼크 이후 기축통화를 가진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금융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자본주의는 그 구심점을 잃어가.


즉, 금융은 그 자체로 모든 것을 지배하게 돼. 심지어 실물시장마져도.

그렇기에 금융 상환 문제가 부동산 가치폭락으로 이어진 2008년 금융위기가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거야.



금융이 왜 무섭냐하면은, 어떠한 가치창출도 없이 돈이 돈을 낳을 뿐이라는 거야.

이것은 가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닌, 정해진 돈이 은행으로 다시 집결하고, 그 집결된 돈을 소수의 자본가가 독점해간다는 이야기이지.

사실 웃긴 점은, 금융을 찬양해 마지않는 미국의 자유주의 주류경제학은

모든 건 실물을 기반으로 한 가격에 의해 장기균형으로 간다고 하면서도, 온갖 펀드 수익추정이며 금융자산 굴리기를 이론적으로 정립해나가고 있어.

웃긴 일이지. 그리고 그 돈을 빨아먹고자 하고.(이런 태도 자체가 완전 개 쓰레기 짓이다 라고 한 게 바로 '피케티')




사실 이런 금융이 왜 이렇게 성장했냐?라고 하면

미국이 제조업 침체가 일어나자, 팔아먹을 거라곤 서비스산업이고 그 서비스 산업의 핵은 바로 '금융서비스'

미국이 WTO입네, IMF 지원조건입네 하면서 금융자유화를 반드시 내거는 것도 바로 이 금융서비스를 팔아먹기 위해서야.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이런 금융서비스를 팔아먹은 결과, 국가는 자금 통제력을 잃고 또다시 IMF에 지원을 요청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결국 현대 자본주의의 위기는 미국의 침체와 미국의 개양아치짓거리의 결과라고 간단히 생각해볼 수 있어.




이런 질서가 세계를 잠식한 결과,


미국식 글로벌 스탠다드에 취한 노동 유연화로 인한 중산층의 몰락 가속화,

금융 중심성으로 인한 가치창출의 급격한 약화,

시장 만능주의에 의한 공공재(수도 가스 전기 등등)의 시장화,

실질임금에 대한 미고려와 무조건적 대출의 증가 등등으로


자본주의는 결국 위기를 노정하지. 

'인간'의 삶을 윤택하기 위한 자본주의는 이제 인간을 수탈하려 하고있어.

목적이 인간이 아닌 이윤, 자본인 거지.


즉,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도 없고, 베버가 말한 윤리도 없으며, 아담 스미스의 실용적 관점의 시장 모두가 사라졌어.





5.맺음말.자본주의의 미래



월러스타인은 20세기에 뛰어난 지성 중 하나이지. 뭐 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이 월러스타인이 자본주의에 대해서 날이 선 비판을 가하면서도 자본주의의 미래를 예측해.


이 예측은 이렇게 될 것이다 라는 느낌보단, 이런 체제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 라는 성격이 좀 더 강해.



월러스타인의 논의는, 구태여 공산주의적, 사회민주주의적 요소의 확충만을 요청하지는 않아.


단지 인간이 만든 가치보다 기계가 만드는 가치가 더 커져버린 시대에서,


앞으로의 미래를 속단하는 것은 오히려 무지한 행동이고,


정보화 진전에 따른 자동화, 그리고 그 자동화로 인해 더욱 커져가는 자본가들의 부,

그에 비해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의 삶 등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자본을 위해 자본을 축적하는 자본주의'라고 역설해.

즉, 인간이 아닌 자본을 대상으로한 질서는 그저 자본주의가 아닌 금권주의라고 일축해.




과연 자본주의는 어느 곳으로 향할까?


사실 글을 짧게 쓰느라 깊이는 많이 넣지 못했어.

항상 글을 쓰면, 대학 교양강의나 신문 사설을 접할때 아하 이거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을 하거든.

물론 내 필력과 지식상 그거에도 한참 못미칠 가능성이 더 크지만.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사회민주주의가 가장 낫지 않은가 해.

하지만 20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을 상상도 못했듯,

앞으로 20년 후에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겠지.


분명한 것은, 자유주의 경제학의 정통 엘리트코스를 밟은 피케티마져도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현재의 질서를

금과옥조마냥 떠받들면서 수긍하며 살아가는 것은 피해야한다고 생각해.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말도 안 되는, 심지어는 파시즘적인 국가 자본주의를 취하고,

조금이라도 이런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가하면 종북 좌빨 뽈갱이가 되어버려서 안타까워.


그렇지만 같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한 번 쯤은 고민해봐야 할만한 문제 아닐까 해.





필력 부족한데도 읽어줘서 고마워!


반박이나 팩트 체크는 언제나 환영

67개의 댓글

2016.10.23
@lambnatiom
나도 그래서 비개입에 더 집중하는 양반이구나 라고 판단했어 사실 난 그쪽(?)계통에서 배우지는 않아서 자세한 사정은 모르나(오히려 반대편이겠지)

사무엘 헌팅턴으로 이어지는, 어찌보면 독재를 옹호하는듯한 구성체계에도 일조했기 때문에 하이에크를 그닥 좋아하진 않아

그래서 그 영역빼고 비개입 강조했음ㅎㅎ
0
주제와는 좀 관련없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는데 혹시 시간나면 답해줬으면 좋겠어. 우리나라 경제가 지금보다 나아지려면 정부나 개인이 어떤 노력을 해야된다고 생각해? 나는 아니지만 너는 이런쪽에 대해서 잘 아는 것 같아서 한번 물어보고 싶어.
0
2016.10.23
@배고픈데치킨먹고싶다
흠 어려운 질문이네ㅠㅠ

사실 위에 다른 개드리퍼들이랑 얘기한 것도
현재의 상태가 뭔가 이상하다는 논의에서 출발했으나

문제 원인과 해석 그리고 그 해결방안의 판단은
아직까지도 평행선을 달리듯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있어
나와 의견은 다르지만 위에서 이야기해준 반박들 역시
너무나 타당한 이야기들이거든

보면 나는 시장개입이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이루어졌다라고 본다면
위에 자유주의 견지하는 게이들은
정책한다고 개입했으니 이모양이지 라고 요약이 될 거야
(개입 후 실행의 적절성 vs 개입 여부 자체의 부적절성)

또 이 질서가 과연 문제의 소재가 있느냐도
논쟁에 포함이 될 거구

그래서 어느쪽을 택하든 가능성은 열려있기에
명확한 답은 나같은 나부랭이가 함부로 뭐라하기 어려워

그래도 써보자면
정부의 중재자적 사회조정 역할의 강조나
대의민주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전자정부등등)
정책적 지향의 명확화
이데올로기가 아닌 실용주의 라고 봐

시민 개인은 이런 문제에 고민해보고
답은 안 나와도 토론해보고
정당 이후의 구심점들을 통해 제도권에도
그 목소리를 반영할만한 역량의 확충

정도라고 봐 ㅎㅎ
구체적 정책을 이야기하는 건 글 취지랑 어긋나는 것 같아서 생략할게 이해해주길 바라
0
@트리니티
오오... 그냥 막연하게 질문했는데도 엄청 공들여서 길게 써줬네 ㅠㅠ 고마워!!
0
2016.10.24
아직도 자유주의 경제학 물고빨고

역사가 기록된 이래로 단한번도 완전한 자유시장을 경험한 역사가 없는데도 시장 자율화의 효율성이니 어쩌니 이상향 펼치는 자유주의자 이른바 몽상가들 까대는 내용이라 ㅊㅊ 줌
0
2016.10.24
경제얘기 잘듣고 갑니다!
0
2016.10.24
시장경제 미만 잡
0
2016.10.24
개드립에서 가장 유익한글 읽고간다!
0
2016.10.25
와드
0
2016.10.25
가장 유익한글이다.
국부론 마르크스책들 읽다가 포기했었지만
0
2016.10.25
ㅊㅊ
0
2016.10.25
개추
0
2016.10.25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 노동을 한다

노동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 자본이 자본을 번다

뭐가 공정해보이냐 안봐도 비디오 아니것나

사다리 걷어차는걸 모자라 사다리 만들 재료도 다 뺏어가는데 이 헬조션이란 나라는
0
2016.10.27
그럼 궁금한게 있는데 지금 국제경제가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긴 하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실물시장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금융시장이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다른 문제도 많지만 나는 이러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듯한 말도안되는 자본규모의 확산이 미칠듯한 빈익빈 부익부나 다른 경제문제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이나 원인이 있다고 생각해서임.

그럼 이런 비정상적인 금융시장이나 브레튼 노매미 우즈 체제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 그리고 있으면 해결할수 있을까?
0
2016.10.31
@떼쓰는시부린
사실 브레튼우즈 체제에서는 금융이 엄격하게 통제된다는 사실은 잘 알 거야... 고정환율의 유지를 통한 각국의 금융시장 통제력을 갖고 있는 상황이었고, 오히려 브레튼우즈 체제의 문제점은 재정적자 정도로 집대성 될 수 있을 거야. 특히 미국의 쌍둥이적자 문제가 아주 클 것이라고 봐 (물론 미국이 자본주의 헤게모니 확산때문에 브레튼우즈를 유지한 게 크긴 하겠지만) ㅎㅎ

비정상적인 금융시장은 나도 동의해. 왜냐하면 자유주의 경제학에서도 실물을 중심으로 철저히 이루어진 경제가 중심이지, 금융은 일종의 거품일 테니까
0
2016.10.31
@떼쓰는시부린
나는 최근의 논의 중에 금융거래에 대한 피구세(Pigouvian Tax) 말고도, Target Zone System에 좀 관심을 갖고있어. 이거는 일국 내에서 이자율 타게팅을 하는 것과 유사하게 환율을 일정 범위 내에서 타게팅하는 방법이야. 그렇기에 고정환율제를 왜 강제하냐는 미국의 쿠사리나 IMF의 쿠사리를 피할 수도 있고, 적정 준칙을 준수할 수준의 환율유지는 가능해져. 좀 자세히 파진 못했는데 요즘 들어서 신보호주의가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는 상황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닐까 해. 이런 범위적인 환율타게팅이 피구세랑 겹치면 금융시장에 적어도 이전보다는 나은 통제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보고, Hot money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금융시장 팽창과 버블붕괴의 반복도 좀 줄 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세세한 논의는... 음... 이해해줘 ㅠㅠ;; 내 논지의 골자만 썼어 일단..ㅠㅠ;

브레튼우즈 체제의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 게 Washington Consensus라고 본다면, 글쎄... 브레튼우즈체제의 문제점은 내 생각엔 지나친 자유주의적인 De jure Integration이 아니었을까 해.(Integration by institution) 그렇기에 지금 반동으로 지역주의, 보호주의 기조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봐.
(거대한 체제론인 브레튼우즈나 금융의 이야기를 내가 속단할 수도 없고 그럴 역량도 안 되겠지만,)
0
2016.10.31
@떼쓰는시부린
적어도 물어본 그 공통분모에는 "국가가 다시금 금융 통제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현대에는 어떤 것이 있나?"라고 봐.
분명 금융은 자본주의의 혈액과도 같은 존재고, 그 흐름을 원활히 해줘야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보다 돈을 쉽게 모으는 방법은 없으니까.

국가 권력을 통해서라도 통제하지 않으면 답은 없다고 봐 나는. 이건 뭐 이념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야 있겠지만
위에 쓴 피구세, 아니면 이자율평형세나 TZS같은 수단들이 그 통제력 확보에 긍정적 기여를 할 수는 있다고 보고있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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