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신입생때 일이었어.
난 이과대학 소속이라 1학년때 자기 전공 제외하고 다른 과 교양수업을 들어야했어.
예를 들어 내가 물리학과면 화학과 1학년 교양수업인 일반화학을 들었어야 했지.
난 일반물리학을 들었었는데, 강의계획서에 뭐라 써져 있었냐면,
7회 결석시 F, 실험과목 기한 미준수시 0점처리, 시험같은 경우는 3차로 나뉘며, 자체 모범답안을 근거로 채점함.
이런식이었어.
문제는 시험을 보고나서인데,
난 나름 물리는 잘 하는 편이라 답도 동기들이랑 맞춰보면서 한문제를 마지막에 계산실수를 했구나 하고 있었어.
근데, 점수를 보니 그 문제가 부분점수도 없이 완전 틀린걸로 나온거야.
그래서 재검기간에 바로 교양물리실로 찾아가서 재검을 하는데,
모범답안대로 풀지 않았으며, 계산식이 맞다고 해도 답이 틀려서 0점처리라는거야.
어이가 없어서 '논리적으로 이 방식으로 풀어서 나온 수식에 숫자만 넣어서 계산하면 답이 나오는데, 마지막에 계산 틀렸다고 부분점수도 안주냐'는 식으로 따졌더니
모범답안지를 주면서, '여기 나와있는대로 풀었으면 부분점수를 부여할 수 있는데, 여기 나와있는 풀이과정이 없다. 그래서 0점이다.'라는 식으로 답하길래
'조교님은 이 풀이를 보고 틀리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어보니, '다른 풀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교들과 토의하고 나중에 점수로 공지하겠다.'라는 식이었어.
일단은 참고 기다렸는데, 나중에 최종점수를 보니 재검 전이랑 바뀐게 없더라.
내가 귀찮아서 교양물리실에 가서 노발대발 따지지도 않았고, 내 전공도 아니라서 그냥 뭐 이정도 점수로 크게 바뀌겠나 싶어서 그냥 넘기긴 했는데
우리학교에 이런식으로 피해본 사람 엄청 많더라...
심지어 교양물리실 홈페이지에 학생을 상대로 싸우자는 식의 글을 조교가 올린적도 있어. 물론 엄청나게 반발이 심했지만.
조교들이 교수들 밑에서 엄청 힘든거 잘 알고 있지만, 조교가 학부생들 상대로 농락하는 듯한 행동 하는거 정말 심심찮게 자주 보이는거 같다..
5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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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생쥐
언제나외톨이맘의문을닫고
안암대이과대학
언제나외톨이맘의문을닫고
dkffpvh
부럽당
안암대이과대학
삼다수캬
매년 학부생이랑 싸우고 ㅋㅋㅋㅋㅋㅋ 이과대에 븅신 으지간히 많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일기는 일기장에
삼다수캬
안암대이과대학
Custos
안암대이과대학
NoSugar
Ibn Khaldun
NoSugar
Ibn Khaldun
NoSugar
Ibn Khaldun
NoSugar
진지충
htthetetie
년차 모두까기인형
우리 실험조원에 야구 두산팬있고
실험조교 LG팬
우리조 실험할때 와서 참견 존나하더라 시펄
단호박인줄알았네
안암대 물리학과 교양물리실 일터졌을때 나도 일반물리조교였는데 개판과 개판이 만나 신나는 막장극이 펼쳐졌지
안암대이과대학
푸드득푸득
안암대이과대학
따란
푸드득푸득
루뎅
석삼이
닥붐복구지원
lefthook
까궁123
이 글의 사례에서 문제가 될법한 내용은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는 '시험'인데도 불구하고 단순히 모범답안에 의거하여 채점한다는 규정이고, '서울대 갑질' 사례에서 이와 대응될만한 요소는 숙제를 늦게 제출 시 0점이라는 규정이겠져.
안암대이과대학
사회적고자
퐁푱퐁
공도이
무적LG
Nerif
뭔가 학부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고압적임
일반생물할때는 전혀 그런느낌 못받았는데
RBFC
그래도 성적문젠데 예민해지는게 당연
2차3차에서 만회해야
윌슨
시험 푼 사람들이 전부 같은 방법으로 푸는게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푸는 사람도 있는데 다른 방법으로 풀어서 결국 답까지 틀렸으면 그 문제는 틀린거다.
숫자만 잘못적었다? +-를 잘못 넣었다? 전부 자기 잘못이다. 국가고시 같은데서도 그런 변명이 통하나?
부분점수 주면 틀린 사람들 다 찾아와서 자기는 문제 다 이해했는데 이런 실수때문에 답을 틀렸다 부분점수 달라고해서 주면 부분점수에 대한 기준이 애매해진다.
그래서 나는 교수님이 지정한 부분점수 외에는 답 틀렸으면 전부 0점처리했다.
공구리
번째 주자딱지
00학번 물리학과 출신아재다
물리학과는 수식으로 나오는 결과의 해석이 중요한거지
따라서 해석을 위해서 과정을 당연히 중요하게 본다
예를 들어 니가 전자기학 수업을 들었다면,
결론은 맥스웰 방정식을 푸는것을 교수는 수업목적으로
잡을꺼고 시험도 맥스월 방정식으로 풀기를 원할거다
너무나 당연하다.
따라서 부분점수인정도 위방식으로 풀경우 해가 틀려도
어느정도 인정해줄꺼다
근데 뜬금없이 아무수식이나 집어넣어 해를 뽑아냈다면
그건 그냥 수학이다.
물리가 아니란이야기지.
내가 교수든 조교든 이럴경우 해가 정확해도 완점은 주지않을꺼다.
스콜
무슨 텔레파시 쏘고 이신전심이냐
문제 낸대로 채점해야지
행간의 의도를 파악해서 답 적어야 되면
이과가 문과냐 지금 시 수업 듣냐
구매시불행해짐
미나
예전에 + - 는 자기가 판단해서 주지만 abc는 학칙이랑 규정 따라한다고 말해놓고 ㅅㅂ새키
개인 사정이 있어서 따지지도 뫃했다 ㅅㅂㅅㅂㅅㅂㅅㅂ
퐁푱퐁
아르마니온
최대로 줄수있는 인원이 35%인 것 뿐 정확하게 35% 주는것도 아니고 교수가 재량에 따라 성적줄 수 있다.
예컨대 내쪽 학과는 상대평가인데도 불구하고 시험 더럽게도 못봐서 전원 C이하로 준 교수도 있다
시간은구미야
철인28호
아니면 실력이 안되서 이해못하는 빡대가리거나
골든타임
그런애들이 조교하면 골치아파 니가 쓴 답 뭔지도 모르는경우도 있고...
우리학교 같은 경우에도 내가 2기인데, 1기 선배들 말 들어보면 대학원 1기들 중 일부 수준 가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