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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심심해서 써보는 도자기의 역사에 대해.Araboza


잼게봐주세요



도자기의 탄생

 

우가우가 시절 인간은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식량을 보관할 수 있는 그릇이 필요했고

주변에서 흔히 구할수있고 가공하기 쉬운 흙이 인류가 선택한 첫 번째 재료였다

그들이 만들려고 한 그릇은 가볍고 단단하며 물이 새지 않는 그릇이었지만

흙 그릇은 기본적으로 물을 흡수하여 쉽게 부서졌다

그래서 인간은 불을 이용해 그릇을 구워내기 시작했고

문명의 초기 단계에서 볼 수 있는 원시적인 소성법을 사용한다

이 소성을 노천 소성이라 부른다

밑에서 볼 수 있듯 그냥 그릇의 아래와 위에 나무들을 올리고 구워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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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방법으로 올릴 수 있는 불의 온도는 약 600~800도다

이 정도 온도에서 흙은 어느정도 단단해지긴 하지만

물속에 넣어두면 풀어져버리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이것이 모든 문명권에서 비슷한 시기에 등장하는 최초의 흙 그릇 토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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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와 청동기 시대의 토기들을보면 표면을 문지르거나 덧바른 흔적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물의 흡수를 막기 위한것이다


여러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고대의 사람들은 구하기 쉽고 가공하기 쉬운 흙 이상의 재료를 찾지 못 했다

그리하여 모든 문명권에 남은 숙제는 흙의 약점을 보안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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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 돌그릇이 탄생하지만 다른 문제가 있었다

재료를 구하는 것과 만들 수 있는 양 또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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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돌 안쪽을 때리고 파고 또 표면을 문지르고....

존나게 때리다가 잘못 때려 부서지는 날엔 온방이 눈물로 가득 차 익사할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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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물을 흡수하지 않으며 가볍고 단단한그릇을 만드는것이 도자기의 출발점이다


아까 말한 노천 소성은 기본적으로 질 좋은 그릇을 생산할 수 없었는데

그릇에 닿는 불의 세기가 일정하지 못해 고른 품질의 제품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여하튼 인간들은짱구를 돌리기시작했고 좀 더 진화한 불때기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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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약 1미터 높이의 담안에 토기를 쌓고 그 위를 기와로 덮는데

이것은 불기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 위로 짚을 두껍게 덮는데 짚은 보조 연료이며 열 손실을 막아 준다

이러한 불때기는 노천 소성에 비해 한 단계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반 통가마 형태의 화덕은 불의 온도를 1000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1000도까지 올라가면 흙에 큰 변화가 생기는데

흙의 입자가 치밀해지고 단단해져 도기가 된다


흙 그릇의 한계는 끊임없는 도전의 대상이었는데

때로는 우연한 발견이 단초를 제공하기도 한다

사막을 오가며 무역을 하던 상인들은 어느 날 놀라운 사실을 목격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사막의 모래가 소다나 소금에 섞이면서 녹아내리는 현상이었다

모래 속의 석영은 1700도에서 녹지만

소다나 소금 같은 물질이 섞이면 녹는점이 1000도 이하로 내려간다 

석영은 유리의 원료 중동지역 사람들은 소다와 소금을 이용해 유리 만드는 법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흙 그릇의 단점을 흡수성이 없는 유리로 보안하려 했고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 도기 표면에 유리가루를 입히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도자기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뜻을 지니는데

유약이란 발상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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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유리를 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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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표면에 스르륵~


하지만 수직의 도기 표면에 유리가루를 균일하게 밀착시키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정제된 흙과 소다를 물에 풀어 도기 표면에 입히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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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약은 소성 과정에서 유리질로 변한다 


중동지방에서 유약 기술을 개발한 것은 중국보다 무려 1000년 이상 앞섰지만

이 방법도 자연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 했다

서아시아에서 올릴 수 있는 온도의 최대치는 1100도...

그렇게 낮은 온도에서 사용되는 유약은 완벽한 밀착성도 방수성도 갖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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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갓중국은 조금 달랐다

고령토라는 상타취 흙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고령토는 1300도에서 물을 흡수하지 않는 백색의 자기로 변화한다

하지만 2400년 전 은시대 중국의 도공들은 1300도의 높은 온도에 도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위의 도자기가 도기에 머무르고 말았던 것이다

백도는 중국인들이 특별한 흙의 존재를 알았고 그 성질을 계속 탐구 해왔음을 뜻한다

중국인들은 흙 채취에서부터 불순물을 걸러내는 단계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만들었다

빻은 흙을 물에 침전 시킨 후 다시 고운체로 걸러낸 것만 태토로 사용했고

이 과정을 통해 만들어낸 자기 태토는 도기 태토보다 점성이 훨씬 높아 섬세한 물레성형이 가능하다

보다 높은 온도에서 견딜 수 있는 흙을 발견한 중국의 도공들은 이제 가마의 온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불의 온도가 1100도를 넘어 점점 높아지면 가마 안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는데

나뭇재가 날려 그릇 표면에 내려앉아 흙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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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재가 중동의 소다, 소금의 역할을 하면서 흙 속의 유리질을 녹였던 것이다

이 현상은 자연유 현상이라 부른다


그 후 중국인들은 자연유 현상에 착안해 나뭇재를 이용한 유약을 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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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재 유약은 중동지역의 유약과 달리 태토와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 완벽한 접착성과 방수성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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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 안의 온도가 1250도에 이르면 흙의 성질이 완전히 변하는데

액체와 고체 사이 자화를 거치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1700년 전 중국의 월주 가마에서 물을 흡수하지 않는 최초의 흙 그릇 자기를 탄생시켰는대

그것이 바로 청자이다


허나 그 시대의 청자는 나뭇재 유약이 만들어내는 청자 특유의 푸른빛을 띠지 못해

미완의 상태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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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 가마는 중국에서 오름 가마가 처음 나타난 요장 가운데 하나였는데

오름 가마의 완성은 청자의 완성으로 이어졌다

청자의 특유의 푸른빛을 완성하려면 산소를 최대한 차단해 환원작용을 일으켜야 했다

이를 위해 중국인들은 도자기에 갑발을 씌웠는데

환원이 이루어지면 청록색을 띠게 되고 산소가 공급돼 산화하면 청황색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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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국의 청자는 월주에서 완성되었다


월주 청자는 그릇으로서 완벽한 경지에 다가가고 있었고

아름다운 푸른빛을 내기 시작했다

월주 청자는 1200년 전 어느 곳에서도 흉내 낼 수 없었던 최고의 그릇이었다


좋은흙과 많은양의 나무....

이러한 자연의 혜택에 힘입어 중국의 북부에서 많은 자기 생산지가 나타났고

북쪽에서는 남쪽과 달리 다른 시도를 하고 있었다

바로 백자의 탄생이다


북쪽의 도공들은 고령토만으로 자기를 만들기 위해

불의 온도를 높여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 가마의 개선이 필요했다


북부의 가마는 남쪽과 달리 소성실이 하나였고

단가마 구조에서 온도를 높이기 위해 특별한 설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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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에 불을 붙이면 공기가 뜨거워져 상승기류가 발생하게 되는데

그 상승기류가 가마 안을 최대한 돌아나가게 하는 것이 중국 북부의 백자 가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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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의 청자가 나타나고 약 300년 후 백자가 탄생한다

백도로부터 2000년 중국은 최고의 자기를 완성하게 되었다


백자는 인간이 만든 그릇 중 가장 뛰어난 그릇이다 (도자기뽕아님)


마침내 도자기가 씹상타취 보물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이는 중국에 자기 시대가 열린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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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실크로드의 종착지이자 출발지였던 중국의 장안

그 도시 서쪽에는 큰 규모의 국제시장이 있었는데

비단, 공예품 등 중국의 특산품을 파는 점포마다 문전성시를 이뤘다


멀리 외국에서 온 물건을 파는 가게들도 있었는데

낙타 대상들이 이런 교역을 담당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그들은 당시 최고의 하이테크 상품 자기를 만나게 된다


모두가 원했으나 중국만이 만들 수 있었던 그릇

자기는 인류 문명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었다

 

2부에 계속



3줄요약


1.우가우가충들은 그릇이필요했음

2.좆뺑이쳐서 도자기만듬

3.도자기가 유행됨 



30개의 댓글

2016.09.26
크 재밋다... 그 숲속에서 집짓는 아조시가 생각나는군
0
2016.09.26
응 읽판으로 가게
0
2016.09.26
불 온도 높이는게 어렵나 보내
옛날 천재들도 쉽게 못한거 보면
0
2016.09.26
백자가 왜 가장 뛰어난데?
0
2016.09.26
@5월25일
꼼수없이 순수 불로만 만들어서 그런듯
0
ㅊㅊ
0
2016.09.26
유익하군
0
2016.09.26
[삭제 되었습니다]
0
2016.09.26
@Ibn Khaldun
동ㅇ일인물ㄹ로 추측된다 게이야
0
2016.09.26
@Ibn Khaldun
제가 쓴거입니다 ㅋㅋ
0
2016.09.26
그래봤자 떨어뜨리면 깨지는 도자기 따위 락앤락 플라스틱 용기가 쳐바른다.
0
AZ
2016.09.26
@람바다이야기
저 시대에 플라스틱 있었으면 그렇겠지...
0
2016.09.26
@람바다이야기
만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업적을 그렇게 한 마디로 깎아내리면 열등감이 좀 해소되냐...
0
AZ
2016.09.26
유리를 발견했으면 유리그릇을 쓰면 되지
0
2016.09.26
@AZ
세공기법이 없었겠지 아마
0
AZ
2016.09.26
@MONSTER
유리는 다루기 많이 어려워??
0
2016.09.26
@AZ
유리가공과정 못봄? 함 유튜브서 찾아봐라 멋있고 개힘들어보임ㅋㅋ
0
AZ
2016.09.26
@두이나르
현대 공정은 아는데
예전에도 아라비아 유리나 스테인드 글래스 같은 거 썼잖아
그 당시 기술도 있었을 건데 많이 어렵나 해서
0
2016.09.26
@AZ
유리는 다루기가 어려워 보이더라 유리공예 하는거 좀 봤는데 뜨거운 상태에서 계속 가열을 해가면서 형태를 만들어가야하니까
대량 생산에 부적합해 보였음. 반면에 도자기는 빚어서 유약바르고 한번에 확 구우면 되니까 생산성에서 앞서지 않나 싶음.

그리고 유리는 잘 깨지는데 도자기는 유리보단 훨씬 단단하거든.
0
AZ
2016.09.26
@Sogogi
생산 효율에서 유리가 많이 후달렸구만...
하나하나 만들어야 되니까 ㅋㅋ
0
2016.09.26
@AZ
유리가 겁나 고급품에 가까워서 특허가 없었던 대신 기술 유출하면 죽일 정도?
게다가 고온인데 그 고온에서 작업하다 보니, 안전 장비나 시설이 부족했기에 많이 힘들었을 듯.
0
2016.09.26
일본 아리따 나오겠지 이거뒤엔
0
2016.09.26
데코레이션은 솔직히 고려청자 인정해줘야한다 좆됨.....ㄷㄷㄷㄷ
0
2016.09.26
도자기는 이천도자기 아니었냐
0
2016.09.26
자작은 ㅊㅊ이야~
0
2016.09.26
출처 남기고 퍼가도됨?
0
2016.09.26
@알아서뭐
퍼가세용~
0
2016.09.26
@알아서뭐
퍼가시고 링크 좀 달아주세영 저도 보게 ㅋㅋ
0
2016.09.27
@최세탁
본문의 아무 문단이나 네이버에 복붙하면 바로나올거 친목밴이라 링크는 좀 그래 ㅋ
0
2016.09.26
꿀잼ㅊㅊㅊ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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