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여름을 맞아 짧은괴담.

부대마다 보통 괴담하나씩은 다 있을텐데 우리부대는
정말 유명하고 모두가 인정하는 장소가 있었음.
얼마나 유명하냐면 어쩔수없이 작업을 가더라도
그곳은 간부지시로 3인1조 전우조로만
다니라고 했었음. 우린 그장소가 대공초소였다.
보통, 부대마다 대공초소는 요충지로
근무서거나 비상사태때 점령하는게 당연시되는곳인데..

구조는 단순히 산을 올라가면 탄약고가 있고
더 높은산들이 탄약고를 빙그렇게 둘러쌈.
거기서 중턱쯤이 탄약고고
내리막과 급격한 오르막을 300미터쯤가면 대공초소얌.

그런데
왜 폐쇄하고 기피할까? 오래되지않은 4년전에
사건이 터졌다고 했다. 이미 터지기전에도
탄약고와 대공초소는 둘다 근무를 섰으나
대공초소에 귀신이 나온다는 목격담도 엄청 많아서
낮에는 대공초소, 밤에는 탄약고초소만
점령해서 근무를 서는걸로 바뀌었음. 어느날

부대와서 조뺑이를 치다가 드디어! 첫 당직근무를
서게 된 쏘가리가 있었음. 나름 또라이기질이 있었는지
오밤중담배피거나 앉아서 방탄벗는 개새끼들을 잡겠다며,

당직병에게도 말없이 초소순찰을 나갔대.
그뒤로 사관이 없어지니 좆됬다싶은 당직병들이
초소에 전화하고 난리가 났지; 사령한테 들키면
사관어딨는지도 모르는 병사들은 좆털리는거고;;
하지만 초병들은 사관 코빼기도 안보인다고만 하고..
그렇게 당직병들 방광이 터지려는데 뒤에서 태연히
쏘가리가 나타남 ㅋㅋ 식은땀흘리던 당직병이
어디가셨었냐고 물어보니 쏘가리 하는말이,
"어 ㅋㅋ 애들근무 잘서는지 함 보고왔다"

"어..?...대공초소말씀임까?"

"그래 지금 첫당이라고 나 무시하냐?"

"아니....그게 아니지말입니다...어..."

"아 씨발 똑바로 말안하냐 왜"

"그...대공초소 다녀오신거 맞습니까?"

"그래! 멀리서 보니까 열심히 근무서드만....
에이 씨발 놀래키려다가 근처에서 들켜서 경례받았다"

"그...애들하고 통화한번 하십니까..? 지금
대공초소 폐쇄된시간인데..."

그러고 초병이랑 통화하던 쏘가리
전화로 막 진짜 못봤냐고 징계회부한다고 구아악대다
그자리에서 쓰러져 실신했단다.

그 뒤로 대공초소는 낮에 중대하나가 통째로 올라가서
직접 폐쇄를 했고, 몇년째 계속 이야기만 돌고도는중 ㅋ

11개의 댓글

2016.07.28
쏘가리들은 왜이리 나대는지 모르겠다
0
2016.07.29
@발바토스
존나 나대다가 귀신이 정29현한거 아니냐?ㅋㅋㅋㅋ
0
2016.07.29
@붉은제로
그럴수도 있겠넼ㅋㅋ
0
2016.07.28
허얼 그니까 폐쇄된 시간이라는 건 아무도 없어야할 때였다는 건가요?
ㄷㄷㄷㄷ 경례까지 받다니
0
2016.07.29
@히익
전쟁때 요충지라 기습공격하는 북한군때메 호에
수류탄이 하도 많이 떨어졌다고함
직접 폐쇄할때 봤는데 콘크리트에 구명슝슝

언제한번은 초병이 탄약고로 교대하는시간이라
대공초소는 알아서 보고하고 근무해제하는 시간인데
까먹은 사수가 이등병 부사수랑 교대하고
뒷번초가 탄약고점령이 안되서 물어보니
군복이 뭔가 좀 달랐다고 함
0
2016.07.29
소위 연기력보소...
0
2016.07.29
@모르지않아
ㄱㅊ냐?
0
2016.07.29
소위는 사관학교출신들이 좀 낫고 학사쪽은(RT포함) 별로..
0
쏘가리가 사실도 모르고 갔다 온 척하고 어디서 뺑이 치다 온 거 같은데
0
2016.07.29
@구아악구와아악
뺑이칠데가어딨음ㅋㅋㅋ 첫당때 그랬다가
다른사관사령눈에뗘서 뭐좋으라고
0
2016.07.29
@구아악구와아악
이거 맞는거같은데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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